조글로로고
조선족에게 한국은 새로운 삶의 ‘용광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6일 07시35분    조회:28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춘봉 서울나들이]
 

시흥시 정왕동 이주민단지 야경,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요즘 부모님들을 따라 한국행에 오르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부모들과 떨어져있을 때 어느 정도 고독하고 우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이 피땀으로 벌어 보내준 돈으로 대학을 다니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부족함이 없이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허나 한국에 온 후의 삶은 어떨가? 그 부모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자녀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한국생활을 겪더니만 어느 사이 정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몰라보게 철이 들더라는 반영이다.

“아들이 며칠간 알바를 뛰더니 돌아와‘아빠, 엄마도 하는 일이 이처럼 힘들어요?’ 하고 물어요. 내가 ‘우린 10여년을 이렇게 보냈단다’고 말했더니 아들은 믿기지 않은듯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한국에 온 아들이 집에서 하도 무미건조하게 보내기에 심심풀이로 해보라고 일자리를 구해줬는데 며칠 고생하더니 인제야 부모들의 로고를 리해하더라고 어느 한 부모가 들려준 얘기다.

한국에 온 젊은이들은 대부분 단 며칠간이라도 이처럼 고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로동현장에서 힘들던 얘기를 다양하게들 표현한다. “세탁소에서 일을 했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허리가 부러지는 것 같아 3일 하고 그만두었다”, “방 20개나 되는 모텔에서 산더미 같이 많은 이불을 차에 싣고 나면 어깨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음식점에서 12시간 일하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등등이다. 평생 살면서 이와 같은 힘겨운 일은 처음이라면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부모들이 보내준 돈으로 근심걱정 없이 살던 이들이 어찌 고생이라는 걸 알 수 있겠는가. 한국에 와 부모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더우기 힘겨운 로동현장을 경험하고서야 인생살이라는 게 어떤 것이라는 걸 처음이나마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고통과 경험은 훌륭한 스승이란 말이 있다. 곁에서 아무리 사람 되라고 타일러도 마이동풍이던 것이 단 한번의 고통으로 인생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을 가져온 것이다. 사람들은 혹간  “조선족들 한국에 돈 벌러 왔지 뭐야” 하고 말하기가 일쑤인데 사실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조선족들에 대해 말하면 한국은 뜨거운 용광로와도 같은 존재다. 용기와 도전이라는 정신적 자세가 없이 누가 감히 그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용광로’에 뛰여들겠는가? 고생을 두려워한다면, 고독과 고통과 땀이 두렵다면 누구든 이곳에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느 외진 골목의 음식점이나 마트에서 땀벌창이 되여 뛰여다니는 조선족 아줌마, 아저씨들의 보습이 매일과 같이 눈에 띈다.  멀리 고향을 떠나 이국타향에서 힘겹게 보내는 이들이 측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탄복이 가고 존경스럽다.

간혹 좀 젊어보이는 조선족 아가씨나 학생인 듯한 총각을 만나 “수고 많아요”, “힘들지 않아요?” 하고 인사말을 건네면 답복은 “인젠 적응이 되여 할 만합니다”이다. 간단한 한마디지만 쉽지 않았던 지나간 한단락의 삶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한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읽을 수 있었다. 살펴보면 고된 삶을 못 이겨 한국을 떠나는 젊은이도 있지만 대부분 놀라운 의력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해 나간다.

쇠는 달궈야만 강해진다. 일찍 왔든 늦게 왔든 한국이라는 이 새로운 삶의 ‘용광로’에 뛰여들기만 하면 누구든 더욱 강해지고 더욱 성숙되여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길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H-2비자소지 조선족들이 받지 않아도 될 건설업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로 피해를 보고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한국 현행법상 H-2비자 소지 조선족들이 건설업에 종사할 경우 건설업취업교육을 8시간 수료해 취업인정증을 취득해야만 합법적으로 건설현장에서 근로할수 있다. 2012년까지는 건설업취업교육과 안전보건교육이 분...
  • 2014-08-19
  • [서울=동북아신문] 70만 재한중국동포사회는 20여 년의 역사를 거쳐 경제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보릿고개를 넘어 여유가 생겨 자가용 보유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회사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는 등 운전면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미리 운전면허를 취득해 두려는 동포들도 부쩍...
  • 2014-08-13
  • 60대 조선족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0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 35분쯤 남양주시 한 별장의 관리인 숙소에서 관리인 A(65)씨와 그의 아내(62)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신고자 별장 주인 등의 진술과 A씨가 자해한 흔적...
  • 2014-08-11
  • 심양주재 한국총령사관은 오는 9월 1일부터 동포방문사증 신청시 예약에 관계없이 사증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5일 기자에게 밝혔다. 심양령사관은 지난 4월 1일부터 실시한 동포방문사증(C-3-8) 발급과정에서 사증신청 일시 폭증 등을 우려해 부득이하게 당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증신청예약제를 운영해왔으며 오는 8월말까지...
  • 2014-08-05
  • C-3-8 비자 받은 동포, 기술교육 받고 H-2 비자로 변경 가능   ▲ 지난해 6월 20일 오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실시된 2013 하반기 입국자들을 위한 ‘2013 기술교육·방문취업 대상자 전산추첨’. 법무부가 7월25일 C-3-8 비자를 받은 동포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 H-2 비...
  • 2014-07-28
  •  한국 중앙컴퓨터학원 박윤영 원장 인터뷰 [서울=동북아신문]한국법무부가 동포방문비자(C-3-8)로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동포들에게 소정의 기술교육을 시켜 H-2비자로 전환,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17일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학원인 중앙컴퓨터학원 박윤영 원장을 ...
  • 2014-07-23
  • 결혼이민(F-6-1)사증발급 심사기준이 7월21일부터 완화된다. 주 심양한국총연사관은 7월18일자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의 혼인신고만으로도 혼인이 유효하게 성립된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결혼이민 사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한국은 물론 결혼이민자 본국에서 각각 혼인이 유효하게 성립됐음을 증...
  • 2014-07-22
  •  ‘부당해고’ 맞선 중국 동포에게 한화 1억100원 물어내라는 삼성물산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건설 노동자 삼성물산 하도급업체 목수로 일하다 단협 때 회사가 노조원만 해고하자 동료와 ‘복직 요구’ 20일 고공 농성 삼성물산 “공사에 차질” 배상 청구 한국 경기도 부천 쪽 건설...
  • 2014-07-21
  •  16일 오후 4시3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의 한 축산 사업장에서 사업장 내 500㎏ 무게의 사료 자루가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오모(61)씨가 깔려 숨졌다. 출동한 구급대원에 따르면 오씨는 중국 국적자로 당시 의식과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 시도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
  • 2014-07-17
  • 지난 1일부터 만 65세가 넘었지만 기존 노령연금을 신청한 적이 없다면 새로 기초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해당 국적취득 동포들은 주소지 관할 읍·면 사무소나 동 주민센터, 전국 102개 국민연금공단지사 및 상담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과거 기초노령연금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사람들도 기...
  • 2014-07-17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