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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착용 흉내만 내는 건 ‘생명 무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4일 09시12분    조회: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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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흉내만 내는 ‘안전 해제’ 벨트 뒤좌석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환경 규정에 맞는 안전벨트 정확히 착용해야

연길시에 살고 있는 김모(남,42세)는 지난 달까지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자주 착용하지 않았다. 주로 집과 회사 사이 가까운 거리를 운전하는데 안전벨트가 몸을 꽉 조이는 게 불편하다는 리유였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기에 ‘경고음 차단용 클립’을 안전벨트 꽂이에 꽂아두었다.

그러던 김모는 한달전부터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추돌사고가 났는데 두 차량 범퍼가 약간 찌그러질 정도로 사고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탓으로 받은 충격이 컸던 탓으로 김모는 2주일 정도 목에 깁스를 했고 조수석에 탔던 안해 역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두달 동안 허리 보호대 신세를 졌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은 운전석이나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계되여 있다. 그런데 김모가 사용한 것처럼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도록 하는 제품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팔리고 있다.

“안전벨트가 너무 조여서 갑갑하지 않나요? 집게로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키면 벨트가 당겨지지 않아요. 더는 안전벨트가 부담이 되지 않을 거에요.”라는 홍보용어를 내걸고 안전벨트가 몸을 조이지 않도록 느슨하게 고정하는 집게도 팔리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는 시늉만 하는 것이다. 택시운전사 박모는 “교통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어쩔 수 없이 안전벨트를 매긴 하지만 불편하고 갑갑한 게 싫어서 집게를 리용해 헐렁하게 매고 다닌다.”고 말했다.

23일,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 선전중대 장건의 경찰은 ‘중화인민공화국도로교통안전법실시조례’에 의하면 고속도로와 도시일반도로에서 통행 시 규정에 따라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50원의 벌금과 2점 벌점, 조수석 승차인 경우에는 2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소개했다. 장건의 경찰은 “안전벨트 미착용 행위에 대한 단속을 수시로 강화하고 있지만 규정을 어긴 운전자들이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며 많은 운전자들이 도시구역에서 운전속도가 빠르지 않기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속 56킬로메터로 달리는 자동차가 정면충돌사고가 발생할 시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맨 운전석의 중상 가능성은 49.7%로 안전벨트를 제대로 맨 경우에 비해 5배 높았다. 전문가는 늘어진 안전벨트가 오히려 목을 조르거나 경동맥을 자르는 흉기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어른들이 일시적인 편리를 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위험에 로출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이 차에서 뮤료함을 달래고 길에서 더욱 편안하게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부모들은 차량용 에어매트와 차량용 놀이방 매트 등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들은 안전벨트 착용이 불가능하고 미끄러운 소재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급제동할 시 2차사고 위험성까지 있다고 한다.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최모(녀, 31세)는 최근 시내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갑자기 끼여든 차량때문에 급제동했다. 관성에 의해 차량 뒤 좌석 놀이방 매트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앞으로 튕겨 나와 앞 좌석 모서리에 부딪히면서 아이의 이마에는 작은 상처가 생겼다.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최모는 “시내도로였기 망정이지 차량 속도가 더욱 빠른 고속도로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걸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이후 최모는 놀이방 매트를 치워버리고 아이의 신체에 맞는 카시트에 앉히고 아이의 몸에 맞게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었다.

실제 사고실험 결과에서 시속 60킬로메터로 주행하는 차량이 추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뒤 좌석에 앉은 사람이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99.9%로 예측됐다. 전문가는 “에어매트나 차량용 놀이방 매트는 주행 중엔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된다.”면서 “어린이가 안전하게 승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를 신체에 맞는 카시트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매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변일보 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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