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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현금 분실한 중국동포 도운 천안 동남경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0일 09시50분    조회: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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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한국생활에서 모은 전 재산을 모두 분실한 중국 동포가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을 사고 있다. <사진>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오전 신안 파출소로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중국동포라고 밝힌 A씨는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에 숄더백을 두고 나왔다가 잠시 뒤 들어가 보니 가방이 모조리 사라졌다"며 "가방 안에는 아들 대학 입학금 400만원과 중국행 비행기 티켓, 휴대폰 등이 있다"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당일 오후 2시 비행기로 출국하기로 돼 있었으며 가방에 있던 400만원을 찾지 못하면 아들의 대학입학도 취소될 위기였다.

이에 신안파출소 직원들은 화장실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판독하기 시작했고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지만 

이미 경기도 성남행 버스에 올라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상황실을 통해 경기청에 공조요청을 함과 동시에 터미널의 협조를 받아 성남행 버스기사의 연락처를 확보해 가능한 차량 도착을 지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를 기다리던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고 A씨는 야탑지구대에서 분실물을 모두 찾은 뒤 무사히 중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A씨는 지난달 14일 신안파출소를 찾아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손수 쓴 붓글씨 액자를 선물로 전했다.

신안파출소 이용호 소장은 "직원들 모두 파출소 벽에 걸려 있는 액자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경찰관으로서의 보람을 느낀다"며 "또한 신안파출소를 방문해 준 중국 동포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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