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찰 덕에 먹고 살아요”…中동포 식당주인의 편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9일 10시53분    조회:25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이라고 욕설ㆍ성희롱 일삼는 손님들 
참고 참다가 의지하는 곳은 경찰뿐 
“당신들 없으면 하루도 살 수가 없어요”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중국X들아. 왜 남의 나라에서 장사해? 저리 꺼져.” 

서울 종로3가 낙원동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중국동포 강신숙(67)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님들의 욕설에 시달린다. 청국장을 3000원에 파는 강 씨의 가게에는 연로한 어르신이나 노숙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형편이 어려워 돈을 안 주겠다는 사람들도 많고 술에 취해 가게에서 용변을 보고 시비를 거는 취객도 많다. 강 씨에게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손님들이다. 여동생 웨선 씨와 온 힘을 다해 말려도 역부족이다. 성인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로 차면 주변 사람들이 함께 거들어도 속수무책이다.


닫기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동포 강신숙 씨 자매. 왼쪽부터 장웨선, 허순희, 강신숙 씨. [사진=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순희 씨가 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中동포 편견…“조선족이라고 욕설ㆍ횡포”=강 씨가 한국에 온지는 10여년, 종로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한지는 6년 됐다. 처음 콩국수집을 운영하던 강 씨는 손맛이 좋아 장사가 잘되어 인기가 좋았다. 그러다가 언니를 따라 한국에 온 여동생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해 4년 전 이곳에 작은 식당을 냈다.  

예나 지금이나 조선족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손님들로 강 씨는 마음 고생을 한다. 조선족 여자라고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을 할 때면 억울한 마음에 장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조선족이라고 무시하고 술값을 안내고 가게에서 횡포를 부려도 따지지도 못해요. 결국 우리는 남의 나라에서 장사하는 도둑들 취급받고, 죄인이 돼버리거든요. 조용히 나가시라고 말리면 테이블을 엎어버리고 발로 차고 장사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런 강 씨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곳이 있다. 아무리 말려도 안될 때는 종로2가 파출소에 전화를 건다. 곤경에서 그를 구해줄 유일한 동아줄이다. 전화를 하면 경찰은 5분도 안되어 달려와 상황을 수습해준다. 동생 웨선 씨는 “우리는 경찰 빽으로 장사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선행을 알리고 싶었지만 컴퓨터를 이용할 줄 몰라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보는 게시판에 올려 달라”며 손 편지를 전했다. 다음은 강 씨의 사연을 더해 재구성한 편지다.  


강 씨가 경찰에게 보내는 손편지. [강신숙 씨 제공]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경찰…감사 편지 재구성= 안녕하세요. 저는 종로3가 락희 거리에서 장사하는 강신숙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곳은 연로하신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가족도 없고 보살필 사람이 없는 알콜 중독자들도 이곳을 많이 옵니다. 저렴한 가격에 형편 어려운 사람들 상대로 장사하려고 이곳에 자리를 잡아 장사한지 5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제가 중국 동포라는 이유로 온갖 욕을 들어야 했습니다.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성희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왜 한국에서 와서 이렇게 고생하나 서러운 마음에 눈물만 납니다. 술 취해 중국 여자라고 욕하는 사람들에게는 반항도 못합니다. 뭐라고 말대꾸라도 했다가는 테이블을 엎거나 발로 차버립니다. 여자 둘이서 절대 상대가 안됩니다.  

그때마다 나타나 주셔서 도와주는 경찰관님 덕분에 저희가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참다 참다 못 버텨 전화를 걸면 경찰관이 5분만에 달려와주십니다.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희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해결이 안 되는 일들이 경찰관들이 와서 “같은 동포인데 이러시면 안되죠”라고 한마디 해주시면 신기하게 취객들이 조용해집니다.  

매번 귀찮게 해드리고 싶지 않지만 시도 때도 없이 취객들이 나타나 횡포를 부려서 장사를 할 수가 없어서 저희도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힘들어도 경찰관님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저희 가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어요. 아침 여섯시 반이면문을 여는데 5분이라도 늦으면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어요. 다들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에요. 손님 대부분은 형편이 어려워 외상 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돈도 많이 못 벌고 살지만 그래도 제가 지은 밥 먹고 누군가 하루 배불리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 느끼며 삽니다. 이렇게 장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으면 저희는 단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다. 지나가다 들려주세요. 그동안 따뜻한 청국장 한 그릇도 못 드렸네요.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습니다. 한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서울 서부경찰서는 국내에 들어와 사기 행각으로 챙긴 돈의 인출책 노릇 등을 한 중국인 4명·몽골인 1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형법상 공갈,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압수품 사진 제공=서부경찰서) 2017.3.27. afero@newsis.com 단기비자로 입국해 수억원 中으로...
  • 2017-03-28
  •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27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명의가 도용됐다며 돈을 집 안에 보관하도록 한 뒤 훔치려한 조선족 A(24)씨를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 10분쯤 청주시 금천동 B(68, 여)씨의 집에 들어가 1100만원 상당의 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 2017-03-28
  • 온라인 예약택시(网络预约出租汽车)가 흥기함에 따라 점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예약택시를 리용한다. 하지만 운영의 불규범으로 온라인 예약택시 운영 도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생기는 분쟁이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플래트홈 회사(平台公司), 운전사, 승객, 사고피해측 등 각측의 법률관계도 서로 얽히여 복잡하다...
  • 2017-03-27
  • © News1 법원 "술에 취한 우발적인 범죄…합의금도 지급"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으로 감형됐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진)는 최근 살인 등...
  • 2017-03-26
  • [연합뉴스TV 제공]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지방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단 행동책인 중국 동포 장모(19)씨와 조모(21)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보이스피싱 콜센터 유인책의 전화에 속은 70대 할머니가 예금에서 빼내 집에 보관해 둔 7천만원을 몰래 가져간 뒤 운반책...
  • 2017-03-24
  •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작년 12월 경북 경산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야간에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지만, 본사에서는 100일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바노조는 2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유가족과 함...
  • 2017-03-24
  • 경찰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40대 여성 입건   불법 소시지 제조 현장 [인천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중국에서 돼지 내장을 밀수입해 20t이 넘는 소시지를 만들어 국내에 불법 유통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축산물위생관리법...
  • 2017-03-23
  • 지난 15일, 연길시 북산가두 단연사회구역에서는 당원학습일을 계기로 로당원들의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제공했다. 이른 아침, 정갈하게 머리를 빗어넘기고 옷차림을 단정히 한 십여명의 로당원들이 차례...
  • 2017-03-23
  • 21일, 주식품약품감독관리국에 따르면 “비닐박막으로 만든 부서지지 않는 김”이 주내에서 류통되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닐박막으로 만든 부서지지 않는 김”동영상이 류포되였다. 해당 동영상에서 국내산 특정상표의 제품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 2017-03-23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일년에 한번 혹은 몇년에 한번 국외나 국내 대도시에 생활하고 있는 자녀들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 함께 설쇠는 것이 중국 조선족농촌의 보편상황이고 특수상황으로 되였다.천륜지락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짧은 순간이다. 자녀들은 또 생업을 위하여...
  • 2017-03-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