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화재 사상자 중 37.5%가 중국인…1명 사망·1명 중상·13명 부상/채널A 뉴스화면 캡처.
세종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화재 사상자 40명 중 15명이 중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세종시 화재에서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그중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4명이 중국 국적으로 파악된 것. 부상자 중 1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공사 현장을 중국인이 장악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근로자공제회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추산한 건설 현장 외국인 노동자는 17만7000명으로 전체 건설 노동자의 10.1%였다.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합치면 비율은 껑충 뛴다는 게 정설.
실제 건설 현장 관계자들은 ‘오야지’(인력공급업자)의 중개로 공사 현장에 공급되는 중국인 한족·조선족 노동자가 전체 건설 현장 인력의 70∼80%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앞서 26일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큰불이 났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전날 현장 브리핑에서 "부원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크랙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고, 에폭시와 관련된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며 "그 외 일부 페인트 작업도 진행했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은 오는 28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화재 진압과 구조 과정에서 다쳤던 소방관 4명 중 3명은 퇴원했고 1명은 허리를 다쳐 아직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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