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터를 잡은 중국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을 꽃밭으로 바꿔놓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고질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민간 갈등을 겪고 있던 구로4동 지역에 지난달 가로화단 6곳이 조성됐다.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던 대림역 4번 출구 구로리공원 뒤편을 비롯해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입구, 극동아파트 뒷길 등이 형형색색 조화가 심어진 화분으로 가득 채워졌다.
화단 조성에 든 비용 400만원은 전액 한중다문화봉사회가 부담했다. 쓰레기 청소와 화단조성작업도 모두 이 봉사회 회원들이 진행했다. 110명으로 구성된 이 봉사회 회원 대부분은 중국동포이다. 구로구는 화단 조성에 필요한 물품구매, 이동, 청소작업 등을 도왔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4동 한중다문화봉사회 회원들이 거리 청소 봉사를 해온지 오래됐다"며 "이분들이 청소를 하다가 쓰레기 무단투기를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화단 조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화단조성이후 쓰레기 무단투기는 사라졌고, 주민갈등도 해소됐다"며 "구는 한중다문화봉사회와 함께 일일순찰, 계도활동으로 지속해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화로 만든 인조 꽃밭은 전형적인 중국방식으로 중국동포들에게 반응이 좋아 영등포구, 관악구, 금천구 등 다문화봉사회가 견학을 오고 있다"고 전했다.구는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구로2동, 가리봉동 지역에도 화단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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