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 죽였다”는 계획 자백, 표백제는 말했다 “네가 그랬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7일 16시17분    조회:19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가 안 죽였습니다. 억울합니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다운은 지난 20일 취재진 앞에 섰다. 범행 동기와 범행 이후 행적을 묻는 기자들에게 김 씨가 한 말은 살해 혐의 부인이었다. 어떤 질문이 나오든 이 말을 해야겠다고 준비한 듯했다.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간 그는 그곳에 있던 취재진에게도 "제가 안 죽였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살해 혐의 적극 부인 
"안 죽였다"는 말은 살해 자체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었다. "이 씨 아버지에게 빌려준 돈 2천만 원을 받으러 강도를 계획한 건 맞지만, 살해는 공범들이 우발적으로 했다"는 의미였다.

김 씨는 지난 17일 체포 이후 이튿날인 18일 경찰 조사에서 이런 주장을 했다. 빼앗은 돈 5억 원 가운데 4억여 원도 공범들이 가져갔다고 했다. 이후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변호사만 접견했다. 자신이 경찰 조사에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정리하는 듯 보였다. 김 씨 말대로 살해를 계획한 건 아니라고 해도, 자백은 계획한 셈이다.

이런 '계획 자백'에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걸 널리 알리는 것도 포함됐다. 변호사에게 언론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가 묵비권을 행사한 나흘 동안 변호사는 살인사건 변호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방송에 얼굴을 내고 인터뷰까지 했다. 

변호사가 전한 김 씨의 핵심 메시지는 역시 '공범들의 우발적 살해'였다. 이런 주장에도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다.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은 범행 당일 급하게 중국 칭다오행 비행기 표를 끊어서 도주했다. 범행 뒤처리에 친구의 지인, 이삿짐센터, 대리기사를 부르는 등 김 씨가 허둥댄 것도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후에 있음 직한 행동들이었다.

김 씨 관련 기사에 '미스터리', '의문'이라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 김 씨가 모든 걸 계획했다고 보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흘렀다. 계획 자백의 효과였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가 '계획 살해'를 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했다. 계획을 했지만 허술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었다. 김 씨의 행적을 샅샅이 뒤지고, 국내에 있는 공범들의 지인도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공범들이 "우리는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게 알려지기도 했다. 경호만 하는 줄 알고 따라갔는데 일이 커졌다는 주장이었다. 김 씨와 공범들이 서로 범행을 떠넘기면서 더욱 미궁으로 빠져드는 양상이었다. 


◆표백제가 '계획 살해' 결정적 증거
김 씨는 생각이 다 정리된 듯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 22일부터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그동안 찾은 증거를 토대로 김 씨를 압박했다. 김 씨가 '이희진 씨 주식 사기 사건' 피해자를 접촉하고, 이 씨 부모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장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변호인은 이런 기사들이 나온 이후인 지난 25일 오전 사임했다. 기사 내용이 접견 때 들은 내용인지 물었더니 못 들었다고 했다. 김 씨가 자백을 계획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변호인에게 알린 것이다. 변호인은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비밀을 발설해서는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김 씨가 변호인에게 말하지 않은 내용을 경찰이 많이 찾은 듯했다. 

그중에서 결정적인 건 이른바 '락스'라고 부르는 표백제였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표백제통을 발견했다. 김 씨가 범행 당일 표백제를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고, 표백제를 들고 이 씨 부모 집을 찾았던 김 씨를 CCTV로 확인했다.

단순히 위협해 돈을 뺏는 강도를 계획했으면서 표백제를 들고간 건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이었다. 살해 흔적을 지우기 위해 들고 간 걸로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표백제를 가져간 이유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못했다. 추가로 현장 분석 등 과학수사로 김 씨가 공범들과 역할을 나눠 이 씨 부모를 살해한 걸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공범들의 우발적 살해라는 김 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김 씨가 살해까지 염두에 두고 범행을 계획한 걸로 결론 내렸다. 

어제(26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 씨는 살해 혐의를 여전히 부인했다. 검찰로 향하면서 "일정 부분 계획이 있었는데, 제가 죽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정말 살해에 가담하지 않아 억울한 것일까. '계획적 살해' 여부는 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경찰과 변호인까지 속이려던 계획 자백은 실패한 게 분명하다. 현장에서 발견된 표백제가 우발적 살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kbs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요금을 깎아달라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조선족 무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노래방에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40대 조선족 A씨 등 8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9일 밤 10시께 수원시 권선구 고...
  • 2016-06-10
  • 중국동포 A씨가 신종 제비피싱에 사용한 아르바이트 구인광고   사모님들 원하시는 대로 잠자리만 잘해주시면 더 많이 받으실 수 있어요.” 중국동포 A씨(23)는 지난 3월14일 단기취업비자(C4)로 국내에 입국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계정을 통해 ‘은밀한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를 홍보하기 시...
  • 2016-06-09
  • 브로커와 짜고 '정보처리기능사' 부정행위…울산지법 '집유 2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국내 입국한 중국인이 국가자격증 시험에서 휴대전화기와 안테나, 이어폰까지 동원해 부정 행위를 하다 적발, 재판을 받았다. 중국인 A씨는 2014년 단기방문 비자(C3)로 입국했다. 그는 한국기술자격검...
  • 2016-06-07
  •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이를 훔치는 이른바 절도형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조선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고 전화금융사기 피해자가 집...
  • 2016-06-07
  •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어서 돈을 찾아서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지난달 31일 오전 강원도 강릉경찰서에 걸려온 전화에선 낯익은 자동응답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금융감독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목소리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위험하오니 돈을 바로 인출해야 한다“고 안내...
  • 2016-06-04
  • 편자주: '묻지마 범죄',한국이나 일본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조선족사회에서도 재작년 '금화성' 묻지마 살인으로 여러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오늘날의 무서운 사회현상으로서 우리들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조글로 [최근 3년 163건 분석해보니… 길...
  • 2016-06-03
  •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폭발과 함께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현장감식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공사업체의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중앙일보 부상자...
  • 2016-06-02
  • 비자 발급자 매년 급증  올 4월 현재 34만여명 국내 체류 외국동포의 44% 불법취업 올 3만건 넘을 듯…학원들, 취업알선 명목 호객 목욕탕 세신사 대부분 조선족…"일자리 뺏긴다" 한국인 '불만' F-4 비자 발급을 도와준다는 광고 전단지. “한 달 정도만 공부해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을 ...
  • 2016-06-02
  •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폭발과 함께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현장감식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공사업체의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
  • 2016-06-02
  • 외국인 개인정보 도용 마그네틱카드 제작…17일간 2천800여만원 '펑펑'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외국 신용카드를 위조·제작,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2천80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산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디모(32)씨와...
  • 2016-06-02
‹처음  이전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