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초기 조선족들은 대부분 동북3성과 내몽골자치구의 농촌지역에 거주하며 농업에 종사했다. 1953년 전국 제1차 인구전면조사에서 조선족인구는 길림성 75만6026명, 흑룡강성 23만 1510명, 료녕성 11만 5719명, 내몽골자치구 7605명, 기타지역 415명으로 도합 111만 1275명이였다.
대학을 졸업하거나 사업을 전근하거나 군대를 퇴역한후 동북3성 이외의 대도시에 배치받는 조선족이 점차 늘어났지만 개혁개방전까지 조선족의 주요 거주지는 동북3성과 내몽골자치구였다. 1982년 전국 제3차 인구전면조사에서 조선족인구는 176만5204명으로 조선족인구의 99%가 동북3성과 내몽골자치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53년 전국 제1차 인구전면조사 당시의 자료사진.
1990년에 이르러 조선족인구는 192만597명에 달했지만 전통적인 거주지에서 잡거지역으로 이동해 전국 30개 성, 자치구, 직할시에 분포되는 양상을 보였다. 동북3성과 내몽골자치구의 조선족인구는 186만4740명에 달해 전국총수의 97.1%를 점하긴 했지만 실제거주자는 이를 훨씬 밑돌았다.
2000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조선족 총인구는 192만 384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 전통적인 거주지역인 동북3성을 벗어나 잡거지역으로의 이동이 빨라졌다. 그것은 농촌인구의 도시진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90년에 비해 길림성, 흑룡강성의 인구가 각각 3만7879명, 6만5633명이 감소된 반면 기타 성, 시의 조선족인구는 모두 증가되였다.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이 산동성인데 1990년에 비해 2만4433명이 늘어났다.
2010년 전국 제6차 인구전면조사에 따르면 조선족 총인구는 183만2179명으로 2000년에 비해 9만1663명이 감소되였다. 이는 출산률저하 등 여러가지 원인의 복합적인 작용의 결과지만 조선족의 해외이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중국조선족은 실제거주지가 북경, 천진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지역, 광주, 심수, 동관 등을 위주로 하는 화남지역, 청도, 연대, 위해를 중심으로 하는 산동지역, 상해, 소주, 항주를 중심으로 하는 화동지역, 서안, 성도, 중경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지역으로 약 50여만명이 이동한 상황이다. 그리고 한국 72만명, 일본 5만명, 미국, 캐나다 등 4만명, 유럽 1만명 등 해외진출인구도 8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는 조선족련합회, 친목회, 향우회, 기업가협회 등으로 각지 조선족사회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였으며 해외에도 재일조선족련합회, 재한 조선족련합회, 미국조선족련합회 등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집단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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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은 단순히 농사를 지으면서 살던 농경민족에서 건국 70년간 중국의 대도시나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를 주름잡으며 부를 축적하는 글로벌민족으로 부상했다. 이 모든 것은 새 중국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고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공화국 대가정의 당당한 일원으로 한점의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조선족은 새 시대 중국꿈을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로정에서 형제민족과 손잡고 기여하며 더욱 번영창성할 것이다.
흑룡강신문/특별취재팀 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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