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술을 마시던 50대 중국동포가 주점 주인을 살해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약 80m를 쫓아가다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 사이엔 특별한 원한 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7일 중국동포인 50대 남성 방모씨를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방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5분쯤 16cm 길이의 흉기를 들고 주점 주인을 “죽이겠다”며 약 80m 쫓아간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방씨는 이날 낮 12시부터 구로구의 한 주점에서 약 2시간 동안 소주와 맥주 총 9병을 마셨다. 방씨는 주점 주인이 자신과 같은 고향(중국 허룽시)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이후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점 주인은 방씨가 흉기를 꺼내자 놀라 주점을 나와 남구로역 방향으로 달아났고, 방씨는 흉기를 든 채 약 80m 쫓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씨는 주점 주인과 원한 등 별다른 관계가 있는 사이가 아니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경찰은 주점 주인의 신고 1건을 포함, 목격자의 신고 2건을 더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방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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