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식당 앞엔 ‘중국인 출입금지’ SNS에선 ‘조선족 도우미 그만’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29일 20시09분    조회:23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한자로 ‘중국인 출입금지’라고 쓴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28일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중앙시장 등에는 오가는 사람들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곳에 12년째 살고 있는 50대 중국동포 ㄱ씨는 <한겨레>와 만나 최근 겪은 일을 털어놨다. ㄱ씨의 아들은 지난 4일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설 연휴 직전 다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황급히 퇴원해야 했다. 아들이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운 것도 있었지만, 더 두려운 건 중국동포를 향한 혐오 정서다. “원래도 우리에 대한 차별이 심한데, 괜히 병원에 있다가 병에라도 걸리면 또 ‘조선족’이라고 뭐라고 할 게 뻔하지 않나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가짜 소문이 돌더니 이번에도 똑같아요.” ㄱ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했다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동포를 향한 ‘포비아’로 번지면서 온라인을 넘어 현실에서도 혐오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식당에는 입구에 ‘중국인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음식배달 플랫폼에서 일하는 배달서비스 노동자 노조는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금지’를 요구했다가 사과했다. 누리꾼들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며 중국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께 찾은 서울 중구의 한 주꾸미 집 출입문에는 빨간 글씨로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한자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이곳은 평소 명동 등에 머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식당 주인은 <한겨레>와 만나 “당연히 요즘 신종 코로나 때문에 시끄러우니까 안내문을 붙인 것이다. 지금은 중국인 손님을 받고 싶지 않다”며 “손님 받고 안 받고는 내 자유다. 세계적으로도 시끄러우니 찝찝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지회(이하 노조)도 이날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쪽에 ‘우한폐렴 관련 협조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면서 ‘중국인 밀집지역(유명관광지, 거주지역, 방문지역 등)에 배달(업무) 금지 또는 위험수당 지급’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서비스연맹은 이날 저녁 “가맹 조직의 소수자 혐오 표현에 대해 연맹은 중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 커뮤니티에도 ‘우한폐렴 걱정인데 ‘조선족’ 도우미 아주머니 그만 오시라고 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이번 명절에 중국을 가시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걱정된다”며 “집에 어린아이도 있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조선족’ 도우미들 귀국하면 (중국동포 도우미가 많은) 강남부터 증상 오고 난리 날 거다. 미리 신고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조선족’ 식당 직원들이 침 튀길 거 생각하면 식당도 못 가겠다”고 했다.

 

대림동 중국동포들도 이런 여론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동포 ㄴ씨는 “(신종 코로나와 중국동포 연관성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는데 속상하다. 그 부분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화장품가게를 운영하는 중국동포 이아무개(49)씨는 “억울하지만 어떻게 하겠나.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매장을 청소한다”며 “서로 조심해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림중앙시장상인회 김연아(49) 총무도 “중국동포들은 위생관념이 우리와 비슷하다. 원래 중국동포에게 깔려 있던 혐오 정서가 신종 코로나를 발판 삼아 더 심해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동포, 미국인, 한국인 모두 위험지역을 다녀온 분들이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증상 없는 사람들과 접촉했다고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연길공안 주의 요청! 이런 류형의 군체 사기 당하기 쉬워!   편자주:요즘 인터넷사기사건이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이성간에 처음엔 친구로 사귀고 점차 련인사이로 발전하며 자칫했다가는 돈과 재물을 날리기 싶상이다. 평소엔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질 노다지가 없다"는 도리를 번연히 알고 있다가도 정작 자...
  • 2020-12-07
  • 최근 전화금융사기 등 신종 금융범죄부터 고전적인 방문 방매까지 각종 사기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기범죄의 종류와 수법은 다양하지만, 사기꾼들이 가장 먼저 노리는 범행대상은 바로 년세가 많은 중·로년층이다.     실제로 절도, 폭행 등 다양한 범죄 가운데서도, 로인들은 사기피해...
  • 2020-12-02
  • 최근, 연길의 모 열공급회사에서 석탄을 지키는 업무를 하던 남성이 몰래 회사의 석탄 200여톤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연길시 모 열공급회사의 책임자는 내부 CCTV를 검사하던 중 2주간의 CCTV 기록이 삭제된 것을 발견했다. 이어 실외에 저장해두었던 석탄도 적어진 것을 확인했다. 손실은 무려 7만여원에 달했지...
  • 2020-11-30
  • 최근 연길시공안국에서는 한차례 정보 인터넷 범죄활동을 도와준 사건을 해명했다. 카드위법범죄정돈행동을 전개한 이래 민경들은 세밀한 조사를 거쳐 정보 인터넷 범죄활동에 도움을 준 사건을 해명하고 범죄용의자 장모, 왕모, 리모 세사람을 검거했다.    최근 연길시공안국 경찰은 근무중 한가지 단서를 장악...
  • 2020-11-27
  • 피해자들에게 215만원 반환 25일, 주공안국에서는 올해 전 주 공안기관에서 전신 인터넷사기 범죄를 타격하고 치리한 상황을 공개하고 일부 사건 련루 자금을 집중적으로 피해자들에게 반환했다. 주공안국 신형범죄수사지대 리보곤 지대장의 소개에 따르면 최근년간 전신 인터넷사기를 대표로 하는 신형 인터넷 범죄사건 발...
  • 2020-11-26
  • 安图县交通运输局二级主任科员孙灵江接受纪律审查和监察调查     据安图县纪委监委消息:安图县交通运输局二级主任科员孙灵江涉嫌严重违纪违法,目前正接受纪律审查和监察调查。 孙灵江简历 孙灵江,男,1969年3月出生,汉族,吉林安图人,1991年7月参加工作,1998年8月加入中国共产党,大学学历。 2005年6月,任...
  • 2020-11-24
  • 과도음주의 위해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자제하지 못하고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 결국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하는 이들도 있다. 일전 화룡시에서 한 남성이 과음하고 길가에 쓰러졌다가 민경들에 의해 적시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발생했다.   11월 8일 점심, 화룡시공...
  • 2020-11-16
  • 집법일군들이 비지정구역에서 손님을 태운 택시운전수를 단속하고 있다.   12일 저녁, 연길시교통운수관리소와 연길시공안국 택시파출소는 연길서역과 연길공항에서 야간 조사를 펼쳤다. 최근 연길시교통운수관리소는 연길서역 주차장에 불법 인터넷예약차가 있고 택시가 비지정구역에서 불법으로 손님을 싣는 현상이...
  • 2020-11-16
  • 연길시 한 아파트단지서 현재까지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폭발이 일어난 집에 있던 A씨 녀성이 유리파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아파트단지 40여 가구의 유리창이 전부 부서졌고 폭발충격으로 1층에 주차된 차량 6대가 파손됐다. 폭발 소리에 놀란 아파트 주민...
  • 2020-11-13
  • 요즘들어 우리 주 고속도로 연선에서 야생동물이 빈번히 포착되고있다. 이는 도로교통에 일정한 안전우환거리를 가져다주고있다. 최근 길림고속도로 공안 연길분국 지휘중심에서는 정상 운행하는 한 트럭이 갑자기 고속도로에 뛰여든 메돼지와 충돌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민경들은 재빨리 사고현장...
  • 2020-11-06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