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첫 전파자 지목 조선족 간병인, 첫감염원으로 보기 어려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병원 내서 노출된것으로 판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유력 감염원으로 지목돼 온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첫 감염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족 간병인이 처음 감염을 일으키는 감염원으로 특정하기 어렵고, 그 간병인도 병원 내에서 노출된 것으로 일단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이 조선족 간병인을 최초의 코로나 전파자로 지목했다. 지난해 8월22일부터 지난 2월24일까지 대남병원 3층 일반병동에서 일반환자를 간병해 오던 그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 1월8일까지 중국 지린(吉林)성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오면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간병하던 일반환자를 따라가 창녕 국립부곡병원에서 2월26~29일 계속 간병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미담사례로까지 거론됐다.
이후 지난 5일 6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이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달 22·23·29일, 3월1·3일 등 다섯 차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발열과 감기 증상을 보여 국립부곡병원에서 격리 조치됐고 4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1팀장은 "중국 국적의 간병인에 대해서는 1월8일 입국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이분의 현재까지 조사결과 발병시점이 2월 말에서 3월 초로 확인되고 있다"며 "청도 대남병원의 유행 발생과는 현재까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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