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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동포들, ‘코로나19 극복’ 고국에 도움의 손길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1일 11시08분    조회: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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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조선족동포 단체 및 기업, 방역용품 및 성금 기부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 응원


조선족동포들이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월드옥타 중국 23개 지회는 지난 3월 18일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경북에 전달했다. 마스크 전달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환담을 나누는 월드옥타 중국지회 임원들. (사진 월드옥타 중국본부)

중국 조선족동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고국에 줄지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중국 11개 도시의 조선족 여성협회 연합체인 ‘전국애심여성포럼’은 대한적십자사에 중국 돈 70,789위안(한화 1,225만원)을, 중국 수도권에 거주하는 조선족 여성들이 회원인 민간단체 ‘북경애심여성네트워크’는 대한적십자사에 2만 위안(한화 346만원)을 기부했다. 

청도조선족여성협회는 대한적십자사에 의료용 마스크 2만장을 기부했고, 절강성소흥조선족협회는 대구시에 마스크 5천장을 전달했다. 연변패밀리를 비롯한 조선족 단체는 대구시에 의료용 마스크 1만7천장, 대구시 소방대에 방호복 100벌, 마스크 550개, 손소독제 2,800개를 기증했다. 

중국에서 의료기기와 생명과학 기업을 경영하는 커시안그룹 박걸 회장은 지난 3월 12일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5천만원을 기탁했고,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김의진 초대회장은 대한적십자사에 일본 수출용 마스크 1만장을 기증했다. 

김의진 회장과 박걸 회장은 2018년도와 2019년도에 각각 한국정부의 세계한인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은 베이징 조선족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박걸 회장은 “중국이 어려울 때 한국정부에서 즉시 인도적 지원을 보내와 중국이 어려움을 넘기는데 도움이 됐다. 적은 성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해 달라”고 말했고, 김의진 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것이 우리 선조들이 전해온 고귀한 전통이다. 중국 조선족동포들의 성원과 지원이 한국 국민들에 전달돼 한국의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걸 커시안그룹회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위기상황이 왔을 때 800만 위안(한화 약14억3천만원) 상당의 홍삼제품과 방호복을 중국 전 지역 의료일선과 적십자회에 지원했으며, 성금 228만 위안(한화 약 4억800만원)을 연길시인민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칭다오의 익명의 조선족 여성은 대한적십자사에 5만 위안(한화 약 895만원)을 기부했다. 

독립유공자 김동진 선생의 후손 김연령 씨를 비롯한 37명과 박용범 씨는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1만 위안(한화 약 170만원)을 기부했다. 

조선족동포들이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지회들도 대구·경북지역 돕기에 나섰다. 월드옥타 남기학 수석부회장과 이광석 중국회장단 의장, 홍해 북경지회장 등은 지난 3월 5일 한국을 돕자는 데 의견을 모아 코로나19 성금 모금을 시작했고, 중국 23개 지회가 동참해 모은 성금으로 마스크 10만장을 구입해 3월 18일 대구·경북에 전달했다.  

이날 경상북도청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이광석 의장은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북도민들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 힘이 될 수 있도록 중국지회 23개 전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스크를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월드옥타 중국 지회는 지난 2018년 1월에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조선족동포들의 고국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자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이들의 기부 내용을 SNS로 공유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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