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뜻이 물에 뛰여들어 익수자 구조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7월13일 11시16분    조회:20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당시 광경이 자꾸 눈앞에 떠올라서 그날 저녁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12일, 연길시 공원가두에 살고 있는 현광호는 기자에게 며칠 전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7일 저녁, 현광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르하통하 혜민교 북쪽 제방 부근에서 밤낚시를 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저녁 10시에서 10시 반이면 낚시를 마무리하지만 그날따라 물고기가 많이 잡혀 12시까지 낚시를 이어갔다. 오가는 행인이 점점 적어지던 그때 부르하통하 북쪽 제방에서 웬 녀성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성은 제방에서 머뭇거리다가 제방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였다. 현광호가 낚시대를 살펴보고 인기척이 없자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녀성이 서있던 자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층계를 봐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었고 주변에도 보이지 않자 현광호는 ‘혹시 물에 빠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물속을 살펴보았다. 강 속에 한 사람이 물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고 있었다.

익수자를 구할 때 사용하던 뜰채대를 보여주고 있는 현광호. 구하는 과정에 뜰채대가 부러졌다고 한다.

현광호는 큰소리로 주변에 구조를 청했으나 늦은 시간이라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급히 110에 신고한 후 물속에서 힘겹게 허우적거리는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현광호는 뜰채대를 가지고 익수자의 몸을 받쳐들었고 익수자가 점차 의식을 잃어가자 겉옷을 벗어던지고 주저 없이 물에 뛰여들어 익수자를 떠받쳤다. 그리고는 현장에 달려온 경찰의 배합하에 간신히 익수자를 물밖으로 구조했다. 물을 토하면서 15분 남짓이 지나서야 익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익수자에게 현광호는 “이 좋은 세월에 나쁜 생각을 하지 말고 잘 살아야지!”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현광호는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취재를 하니 부끄럽습니다.”라며 취재과정에 여러차례 겸손하게 말했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그는 10여년 전에도 택시를 타고 도문에서 연길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겪은 사람을 구한 적이 있었다. 길 옆에 시동을 끄지 않은 오토바이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택시를 멈춰세우고 내려 살펴보았다. 오토바이를 몰던 사람은 배수로에 엎디여있었고 얼굴이 피투성이였다. 택시에 싣고 병원에 호송하려 하자 택시운전수는 거절했고 이에 현광호는 근처 밭에 달려가 무우를 뽑고 있는 농민에게 도움을 청했다. 마침 부근 마을에 사는 아는 사람이였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농민이 몰고 온 수레에 부상자를 실어 제때에 병원 치료를 받게 하였다고 한다.

현광호는 “구체적인 년도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같은 학교 선생님이 그 마을에 살았는데 마을에서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런 좋은 일을 했었는가 하며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라면서 웃었다.

도문시장안중학교에서 교원으로 있다가 올해 정년퇴직한 현광호는 “당원으로서 학교에서도 생활에서도 늘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편입니다. 그날도 그 상황에 부닥치면 누구라도 똑같이 구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연변일보/글·사진 한옥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압송되는 50대 부부 살해 용의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중년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 A(52)씨가 11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경찰서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씨는 10일 오전 2시께 인천시 계양구 방축동의 한 빌라에서 B(55)씨와 그의 아내 C(53·...
  • 2016-05-12
  • 경남 하동 야산 바위서 잠자다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혀   [연합뉴스DB]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중년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살인 혐의 용의자 A(52)씨를 11일 긴급체포해 경남 하동에서인천으로 압송하고...
  • 2016-05-11
  •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4일 모텔에서 조선족 여성을 살해하고 도망간 혐의(강도살해)로 윤모(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윤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의정부시 한 모텔 객실에서 조선족으로, 다방 종업원인 A(47ㆍ여)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
  • 2016-05-05
  •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사설 환전소를 세워놓고 불법 금융거래를 해오던 조선족 모자(母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환전소는 취업 준비생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이뤄진 금융사기 피해금의 유출 통로로 이용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설 환전소를 운영하면서 불법 외환 거래를 했던 전직 조선족 학교 교사 전...
  • 2016-05-05
  • 스마트폰 화상 통화로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몸캠 영상을 녹화하거나 허위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피해자 126명에게 1억78만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공갈등)로 금융사기조직 인출책인 중국인 김모(34)씨와 한국인...
  • 2016-05-04
  • 경기 안산 시화호 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40세 한국인 남성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4일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을 토대로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40세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주변인 ...
  • 2016-05-04
  •   今日0时15分许,延吉市延虹桥西侧“千年白雪烩馆”门前,一辆出租车与一辆白色私家车迎头相撞。致使出租车驾驶人与女乘客死亡,私家车驾驶人全身多处骨折。   据延吉市公安局交警大队事故处理中队办案民警介绍,从现场看,私家车应该是沿着延河路由西向东行驶,出租车由东向西行驶,两车应是相向行驶...
  • 2016-05-04
  • 【 앵커멘트 】 영화나 커피전문점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동포 200여 명을 포함 700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지인의 소개로 한 협동조합을 방문한 이 여성은 영화 사업에 투자하면 거액의 배...
  • 2016-05-03
  • 검찰, 탈북자·조선족 등 23명 기소…부부·부자간 투약·'만병통치약' 인식도   '北-中 국경루트' 북한산 필로폰 수만명분 국내 밀반입 유통돼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북한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투약하거나 판매한 탈북자들이...
  • 2016-05-01
  • 대부분 노래방도우미·일용직…"외로움·어려움 잊으려 마약 손 대"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이른바 '코리안드림'에 부풀어 한국 땅을 밟은 조선족 중국 동포들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줄줄이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공급책 김모(...
  • 2016-04-29
‹처음  이전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