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도서관 디지털설비 도입으로 량질 봉사 제공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저 연변도서관은 최근 각종 디지털설비를 륙속 도입해 봉사범위를 넓히고 봉사 질을 제고하고 있다.
8일, 연변도서관 1층 로비에 들어서니 1.2메터의 아담한 체구에 눈웃음이 매력적인 ‘그’가 인사를 건네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연변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가요?”
‘그’의 이름은 ‘쑈투’, ‘그’는 봉사형 로보트이다.
주로 안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쑈투’는 친절한 봉사태도로 도서관 방문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독서카드 취급 절차, 도서 대여 절차, 도서관 각 구역의 위치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가 하면 1층에 위치한 구역들은 자기가 직접 앞장서면서 안내해주기도 한다.
연변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정보에 대해서도 빠삭하게 꿰고 있는 ‘그’는 보고 싶은 책의 이름만 말해주면 출판사별로 책의 종류, 책의 위치, 대여 가능 여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오늘의 날씨와 같은 사소한 질문부터 우주의 비밀과 같은 천문학적 질문까지 모르는 게 없이 척척 대답하는 ‘그’는 움직이는 ‘백과사전’이나 다름없다. 거기에 귀여운 목소리와 조금의 유머까지 더해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편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전자책대여기는 독자들의 디지털열독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설비이다. 종이를 넘기며 책을 읽는 아날로그 독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만 켜면 쉽고 편리하게 독서할 수 있는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전자책대여기의 사용률도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연변도서관에는 총 3대의 전자책대여기가 있는데 현재 전자책대여기에는 3000여종의 도서와 300여종의 간행물이 내장돼있으며 한달에 한번 약 150여종의 새로운 도서가 업데이트 되고 있다. 대여기에 있는 디지털도서가 전부 무료로 독자들에게 제공되기에 독자들은 보고 싶은 책을 클릭한 후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전자책을 핸드폰에 다운받을 수 있다.
연변도서관 사회교육부 주임 김송훼는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이 상시화 되고 있는 요즘 인구가 밀집하는 것을 제창하지 않고 일부 사람들은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려하다 보니 디지털열독에 대한 독자들의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층 로비에 위치한 친자라디오박스는 요즘 도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디지털설비이다. 1평방메터 남짓한 면적에 정면에는 커다란 모니터와 두개의 마이크, 두개의 헤드셋이 걸려있고 삼면은 유리로 둘러쌓여있으며 모니터 앞에는 두개의 의자가 놓여져있다.
친자라디오박스에는 동화, 과학, 전통문화, 렬사이야기, 조선어열독, 당사 등 수천여개의 랑독물이 저장돼 있으며 생산회사의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내용이 자동으로 추가된다. 사용자는 모니터를 통해 랑독하고 싶은 내용을 선택한 뒤 마이크를 들고 랑독을 시작하면 된다. 랑독을 마친 후 록음된 파일은 디지털설비에 업로드하여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도 있고 큐알코드를 스캔하여 핸드폰으로 전송받아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도 있다.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특별한 랑독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랑독 나아가 독서에 대한 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지식면도 넓힐 수 있다.
이외에도 연변도서관에는 24시간 셀프대여기, 전자열독기, 셀프대여반환기 등 여러 종류의 디지털설비들이 있으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봉사를 체험할 수 있다.
향후 사업에 관해 김송훼 주임은 “환경의 변화와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맞춰 연변도서관은 전민열독 주요진지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기존 자원과 설비를 유지, 발전시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도서관의 디지털화, 지능화 발전을 촉진하고 독자들의 새로운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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