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한족며느리 너무도 기특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7월4일 09시28분    조회:45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성 상지시에 살고있는 우리 집에는 금년에 45살인 불구자 아들이 있어요. 그는 원래 향정부에서 사업하였는데 1990년 12월에 남을 위해 의로운 일을 하다 차에 깔려 하지가 마비되는바람에 영원히 일어설수 없는 불구자로 되였어요. 그러다보니 늙은 우리 부부는 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일체 뒤바라지를 해야 했어요. 나는 아들애가 불구로 되였을 때 땅을 치며 오열을 터뜨렸어요. 아들이 이제는 녀자의 손목도 쥐여보지 못하고 생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어요. 그런데 뜻밖으로 수년전 훌륭한 한족며느라가 들어와 남편에게 충성을 다하고 시부모들에게 효성을 다하니 어찌 기특하고 사랑스럽지 않으며 자랑하고싶지 않겠나요!

2009년, 아들은 방광염으로 할빈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 입원했어요. 내가 간호를 했어요. 그런데 그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늘 주위의 환자들을 도와줘 친구들이 많아지자 그는 나의 간호가 필요없다며 나를 억지로 집에 돌려보냈어요.

얼마후 갑자기 아들이 전화로 우리 량주더러 병원에 오라는것이였어요. 무엇때문인가고 물으니 오면 알게 된다며 상세한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원일인가요? 병원에 들어서니 웬 낯모를 한 중년 한족녀자가 살포시 깍듯이 인사를 건네왔어요. 우리가 어리둥절해하자 아들이 설명했어요. 그녀는 학강시에서 중등전업학교를 졸업하고 종이공장에서 일을 하다 공장이 부도나는 바람에 직업이 없어 지금 장사도 하고 품팔이도 하고있는데 얼마전에 병원에서 만나 서로 사귀면서 백년가약을 맺었다는것이였어요. 우리가 그녀와 이야기를 해보니 그는 신체나 지력상에 아무런 부족점도 없었어요. 하여 내가 그녀보고 왜 우리 불구자아들을 좋아하게 되였는가고 물으니 그는 “한동안 사귀여보니 몸은 비록 불구지만 아주 성실하고 사리도 밝으며 포부도 커 마음에 든거예요. 어르신들이 허락하시면 우린 같이 살 계획인데 앞으로 많이 돌봐주기 바래요.”라며 공손히 말하는것이였어요.

며칠후에 그들은 결혼등기를 하고 우리와 같이 살았어요.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의 딴 자식들은 전화로 “펀펀한 녀자가 우리 집에 들어오는데는 딴 궁리가 있을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라고 부탁했어요.

한족며느리와 우리는 이미 한집에서 3년 이상을 같이 살았어요. 그러니 이제는 나도 며느리의 사람됨됨이를 알수 있다고 말할수 있지요. 며느리는 매일마다 제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세수물을 떠다주고 기저귀를 빠는 등 모든 뒤바라지를 빈틈없이 했어요. 결혼전에는 아들이 일보러 거리에 나가게 되면 남편이나 내가 휠체어를 밀어야 했지만 지금은 며늘애의 몫이예요. 이것만 해도 나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셈인데 며느리는 또 빨래, 청소 등 일체 가무도 도맡았어요.

하지만 음식은 흔히 내가 했는데 때로 그가 료리를 만들고는 “내가 한건 왜 엄마가 한것보다 맛이 없어요.”라고 해요. 나는 “내가 료리를 만든 세월이 너의 나이보다도 더 긴데 네가 어떻게 나와 비기겠니? 천천히 배워야지.”라고 위안했어요. 후에 며느리는 조선료리를 만들 때면 이것저것 물어가며 하는데 이제는 제법 잘해요. 그리고 식문화가 달라 조선족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련만 그는 제법 잘 먹었어요. 때로는 내가 상추쌈을 상에 올리는데 한족들은 근본 쌈이란걸 모르지만 그는 우리를 따라 쌈을 싸서는 아귀아귀 먹어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더운 새 료리를 주고 전번끼에 먹다 남은 료리는 아예 자기가 모두 먹군해요. 내가 채소를 사러 시장에 나가려는 기미가 보이면 제가 제꺽 나가 사와요. 그러면서 과일, 음료, 사탕 등도 무더기로 사다 우리 머리맡에 가져다놓군 해요. 혹시 내가 기침이라도 하면 병원에 가자고 성화를 부리다가 내가 가지 않으면 기침약, 진통제, 혈압약 등을 사다주며 시간을 맞춰 약과 물을 챙겨주군 해요.

재작년에 아들과 며느리는 자가용 승용차(불구자 전용차) 한대를 샀어요. 며느리는 원래 자동차면허증이 있는데 불구자전용차를 다루는 방법도 배웠어요. 그리고는 날이 희붐히 밝는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자기 남편과 함게 번갈아가며 차를 몰고나가 택시운전을 해 돈을 벌어요. 우리 량주가 혹시 어디에 출장가려 하면 차를 제꺽 발동하는데 거리가 멀지 않아 필요없다는데도 고집스레 우리를 차에 태워요. 작년에는 아들며느리가 우리 량주를 자가용에 태워가지고 5일간 2,000여리를 돌며 오대련지, 경박호 등 성내 여러 명승지들을 유람했어요. 유람길 5일동안 며느리는 다리가 불편한 나를 시종 부축하고 다녔어요.
지난 춘절에 나는 한국에 있는 자식들의 요청으로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집에 있는 늙은 남편이 무척 걱정이였어요. 설후에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며느리가 내복을 사줬다느니, 매일 아침 우유를 사왔다느니, 양다리를 통채로 구워먹었다느니 하며 자랑을 타스로 쏟았어요.
매일 고마운 심정이지만 며느리를 보고 고맙다고 하면 그는 말없이 웃기만 합니다. 며느리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사진은 차를 닦고있는 며느리.

료녕신문 정복리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오빠들 유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는데…》 항미원조전쟁 유가족 김필련할머니의 눈물겨운 마지막 소원 김필련할머니가 본사 편집부에 보내온 편지 최근 돈화시에 살고있는 할머니 한분이 항미원조전쟁터에서 희생된 오빠들이 너무 보고싶다면서 본사 편집부에 만장같은 편지를 써보내왔다. 할머니가 신문사...
  • 2014-05-30
  • 가수 송경철씨가 뇨독증으로 위독한 상황이고 병치료에 드는 거액의 치료비때문에 안타까이 눈물짓고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5월26일 인터넷 길림신문을 통해 보도된후 즉각적인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고있다. 5월27일 한국에서 남편의 병시중을 들고있는 송경철씨의 안해 리영희씨를 통해 현재 송경철씨의 병황상황에 대해...
  • 2014-05-30
  • 김봉선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의 전임 주임이다. 3년전 연길근교의 동광소학교를 방문하면서 이 학교 2학년의 한족학생 추해도를 알게되였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막벌이로 공부하는 해도는 총명하고 품행도 단정한 아이였다.  그때로부터 김봉선할머니는 해도를 여러모로 살펴주며 ...
  • 2014-05-29
  • 한국에서 쓰러진 대륙영웅의 아빠, 적십자가 돕다 (울산=연합뉴스) 가족 생계를 위해 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 조선족 동포 허성일(57. 사진 가운데)씨는 울산의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다가 뇌경색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하자 울산적십자사가 허씨를 긴급지원 수혜자로 선정...
  • 2014-05-29
  • 《새 책가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명절 선물 너무 고맙습니다.》 평소 갖고싶었던 분홍색 책가방을 선물받고 기뻐하며 수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사진속의 왕효기어린이는 올해 7살에 나는 롱아이다. 27일, 연길시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6.1》국제아동절을 맞아 관할구역내 장애인 아동가정을 찾아 명...
  • 2014-05-28
  • 오상4중 84기졸업 30주년 동창모임 칭다오서 열려   단순 모임 차원을 벗어나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 기자 =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칭다오서 오상4중 84기 졸업 30주년 동창모임이 열렸다.   80년대 오상4중 (현재 오상조선족고급중학교)은 흑룡강성의 유일...
  • 2014-05-28
  • [CCTV.com한국어방송]중국인들은 약주를 즐겨 담급니다. 약주는 담근 약재에 따라 약효도 다양합니다.     윈난 쿤밍의 리 선생님은 10년 전 오공, 녹편과 여러 가지 중약재로 술을 담궜습니다. 양기를 돋우어 준다는 말에 10년 동안이나 담궈 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리 선생은 들뜬 마음에 뚜...
  • 2014-05-28
  • 가수 송경철씨 뇨독증으로 위독, 거액의 치료비로 눈물 짓는다   가수 송경철씨(자료사진) 항상 조선족 전통민족복장차림의 듬직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어깨춤이 절로 나는 구성진 가락으로 흥겹게 노래를 불러주던 가수 송경철씨가 최근 몹쓸 병환에 모대기고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지난해 7월말 송...
  • 2014-05-27
  • 단오명절을 앞두고 5월26일 오전, 료녕성 “무순시영안보조선족로인협회 팔순로인 경로잔치”가 무순시 순성구 선학루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무순시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무순시조선족기업가협회,  무순시 조선족로인협회 및 각 분회의 관계자와 순성구 무순성가두와 민족사회구...
  • 2014-05-27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23일,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에서 주최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서울 한연연,일본 마사꼬동아리에서 후원한 제15회 초록장학상 시상식 및 재8회 우리민족 전통예술초청공연이 연길시 공원가두와 신흥가두 새 세대관심협회,연변조선문독서사,...
  • 2014-05-26
  • 제1회 연변생태나눔마당 행사 측기 5월 24일 오전 9시, 연길공원광장에 난데없는《꼬마장사군》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좌판을 벌이더니 겨끔내기로 사구려를 불러대 제법 장터 못지 않게 흥성흥성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제창한 《생태보호와 아름다운 나눔의 장》을 주제로 한 《제1회 연변생태나...
  • 2014-05-26
  • 24일,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제13기사랑나눔행사가 연길대주호텔에서 있었다. 이날 애심어머니협회에서는 70명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고중 인당 800원, 초중 인당 700원, 소학교 인당 500원)을, 10명 빈곤장애인들에게는 인당 2000원의 구축기금을 발급하여 도합 7만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13회째 나눔행사를 이...
  • 2014-05-26
  •   "아이들이 점점 자기 민족의 언어랑 민족풍속습관이랑 잊어가고있습니다. 참말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민속례절교육을 진행하려 하는데 한복이 없네요." 매 학기 두세차씩 도문시 개산툰진 아송2소와 아송2중의 심리교육을 맡고있는 후사모(연변후대사랑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모임)심리지원쎈터...
  • 2014-05-21
  •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
  • 2014-05-21
  • 표창대회에 참가한 조선족대표 오기철(오른쪽 두번째). 《습근평총서기와 악수할 때 제가〈총서기님, 저는 길림성 연변에서 온 조선족 오기철입니다.〉라고 회보했더니 습근평총서기는 련이어 〈좋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월 17일, 《전국 제5차 자강모범 및 장애자방조 선진 집체와 개인 표창대회》에...
  • 2014-05-20
  •   선천성빈혈로 갓 태여난 아이한테 무상헌혈을 해주고있는 "엄마,아빠"들...      “매우 귀여운 녀자애입니다.  수많은 '엄마 아빠'들의 사랑으로 생명을 얻었으니 행복한 아이지요... 너무도 감사합니다!” 수많은 애심인사들의 덕분으로 안해와 아이를 살릴수 있었다며 18...
  • 2014-05-20
  • 아줌마가 ‘아줌마 이야기’ 코너에 아줌마(아이 阿姨 도우미) 이야기를 쓴다.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상하이 생활에 도우미 아줌마들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 정서, 입장의 차이 등등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 걸. 오래 전 조카뻘 되는 새댁 도우미가 손가락을 조금 밴드를 붙이는 정도 다...
  • 2014-05-19
  • 김병섭로인이 전람관에서 거두어들인 비문화유산을 정리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삼민특약기자 =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풍속습관을 물려주고 조선족 문화유산을 전승(传承)하는 력사적 사명감을 안고 무형문화유산 개발에 혼신을 다 바쳐가는 한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동녕현 조선족로인협회의 ...
  • 2014-05-16
  • 5월10일 오전, 전통적인 어머니날이 다가오는 전날, 료녕성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전체 중층이상 령도들과 40여명 학생회 간부들은 무순시중심과 20여리 떨어진 무순현 상장당촌에 위치한 무순시조선족양로센터를 위문하였다. 로인들을 존경하고 효도하는 전통미덕을 발양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베품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 2014-05-12
  • 무순제2감옥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 전개 5월8일,료녕성무순제2감옥에서는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미덕을 홍보하자”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을 진행하였다. 당일 오전, 34명 재소자들의 모친들은 감옥령도와 관련 경찰들의 배...
  • 2014-05-12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