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모임 차원을 벗어나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 기자 =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칭다오서 오상4중 84기 졸업 30주년 동창모임이 열렸다.
80년대 오상4중 (현재 오상조선족고급중학교)은 흑룡강성의 유일한 조선족 성중점학교로서 명성을 널리 떨쳤다. 현재까지 이 학교의 18명 졸업생이 청화대학과 베이징대학에 입학하는 자랑을 기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84기 학년은 이 학교 개교후 대학진학률 사상 최고, 30여명 국가중점대학 입학 최다 기록을 남겨 남다른 총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런 특별한 학년의 동창모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퇴직교원들과 현재 교장까지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이번 모임에 칭다오조선족향우연합회, 칭다오오상향우회,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에서 꽃다발을 보내왔다.
이번 모임은 졸업 3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와 해외에 거주하는 동창들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상호 협력 네크워크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는데 베이징, 선전, 상하이, 구이린, 칭다오, 다롄, 창춘, 하얼빈, 따칭, 오상및 한국, 일본에 거주하는 84기 졸업생 80여명과 교사 30여명, 총 110여명이 참석해 큰 잔치를 치렀다. 졸업 당시 이과반 2개, 문과반 1개, 학생수는 총 160여명 이었다.
당시 학생회 회장으로 활약했던 선전의 지용덕사장이 환영사를 했다. 그는 환영사에서 “지난 30년전 철없던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수해주고 나아갈 길을 옳바르게 인도해준 은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학년조 조장이었던 김두수 선생님은 연설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잊지않고 찾아준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84기 졸업생들은 모교를 많이 빛내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뒷이어 김광수, 지동현, 홍순자 등 3명 단임선생님이 차례로 연설했는데 이구동성으로 학생들의 성공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현임 이강문 교장은 연설에서 “노교원들과 선배님들의 배려를 잊지 않고 모교를 계속 잘 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칭다오조선족향우연합회 이봉산 회장은 축하 연설에서 “고향분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모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아울러 선생님들의 공헌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선생님들에게 감사패를 기증했다.
뒷이어 각 지역별로 졸업생들의 장끼 자랑이 잇어졌고, 교사들과 학생들이 회포를 나누는 장이 펼쳐졌다.
80 고령 선생님도 공항서 서로 반갑다며 반기고 있다./본사기자
이튿날에는 해변가의 모래밭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녀 혼합 축구경기가 펼쳐졌는데 학창시절로 돌아간 분위기였다. 이날 비가 구질구질 쏟아져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 또한 다른 추억거리가 될것이다.
저녁에는 환송만찬이 있었는데 다들 흥분된 모습들이었다. 당시 문과반 반장이었던 이경문 사장이 환송사를 했다. 그는 환송사에서 “이후에도 서로 기쁨을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분위기가 고조에 오르는 가운데 박덕호 위원장이 단순 동창모임 차원을 벗어나 84기 동창모임을 계기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선포했다.
이강문 교장은 학교에 돌아가 이 희소식을 사생들에게 전달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오빠, 언니들에 뒤질세라 칭다오에 거주하는 85기 졸업생들도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기증했다.
오상 4중 84기 졸업생들의 장학금 전달은 동창모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으며, 또한번 84기의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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