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신흥가두 민화사회구역에는 지은지 20여년이 되는 한 아빠트가 있는데 하수도가 자주 막히는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었다.
2011년에 민화사회구역의 일군들이 애를 써서 겨우 하수도를 소통시켜놓았는데 금년에 또 문제가 발생하였다. 민화사회구역 일군들은 부득불 한집에서 30원씩 거두기로 하고 집집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빈집과 세집이 많아 며칠을 돌아다녀도 40여호의 수리비밖에 받지 못했는데 그 돈으로 어림도 없었다. 수리비가 모자라 하루하루 미루다보니 6층집까지 배수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급한김에 한 주민이 “연길시 당원간부 군중련계카드”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대로 연길시수리국의 김송철씨한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정부차원에서 도와줄수 없겠는가고 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온 김송철씨는 아빠트뒤의 한 하수구로 오물이 넘쳐날듯 말듯하며 악취가 풍기는것을 보고 빨리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다며 걱정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우선 수리비에 보태라면서 지갑에서 현금 1000원을 선뜻이 내놓았다. 이에 사회구역의 장주임이 다른 사람의 돈을 어찌 받겠느냐며 사절하자 그는 “주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는것이 급선무이니 사양하지 말고 받으라”면서 기어이 돈을 남기고 갔다.
뜻밖의 후원에 하수도를 고치게 된 주민들은 “김송철씨야말로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한 당원간부의 고매한 덕성을 보여주었다”며 연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연변일보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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