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소방관 형들이 저를 대학에 보내준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1일 09시28분    조회:41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点击浏览下一页

돈화시공안소방대대에는 특수한 편제외"장병" 한명이 있다. 그는 일반 소방장병들과 함께 밥을 먹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들고 훈련에도 참가한다. 특수한 점이라면 이 “장병”은 주말이면 부대에 나타나고 다른 장병들과 교류할 때 말 대신 손짓과 글을 사용한다는것이다. 그가 바로 돈화시소방대대 전체 소방장병들이 12년 동안 지원해주고 있는 연변제2특수교육학교의 롱아학생 하수군이다.

하수군은 태여나서 4개월때 병치료도중 청력신경이 손상받아 롱아로 되였다. 하수군은 9살때부터 연변제2특수학교에 다니게 되였다.

2001년 9월, 학교에 소방안전검사를 갔다 우연히 하수군과 지원관계를 맺게 된 돈화시소방대대의 소방장병들은 12년 동안 책임자와 장병들이 수도 없이 바뀌였지만 하수군에 대한 지원은 지금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가고있다. 이들은 학기마다 대대소방장병을 조직하여 성금을 모아 의연하고 계절이 바뀔 때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하수군에게 옷을 두벌씩 사주곤 했다.

하수군의 집이 왕청현의 편벽한 마을에 있어 주말이면 숙소에서 외롭게 보낸다는것을 알게 된 소방장병들은 하수군이 주말이 되면 소방대대에 와 자기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하수군과 세수하고 롱구를 치고 잠자리에 들고 식사하는 등 모든것을 손짓과 표정, 연필로 의사소통하며 몇몇 장병들은 수화를 배우기도 했다. 하수군이 이틀동안 머물다 학교에 돌아갈 때면 지도원이거나 일반장병들은 너나없이 호주머니를 털어 용돈을 쥐여주기도 하며 친자식처럼, 친형제처럼 대해준다. 어릴 때는 소방장병들은 “아저씨”라고 불렀던 호칭도 점차 “형님”, “친구”로 바뀌고있다.

돈화소방대대개발구중대에서 지도원으로 있다가 현재 주소방지대로 전근간 서연군은 하수군과 접촉한 시간이 제일 길다. “어느 하루 하수군이 좋아하는 꼬치구이를 먹으러 갔는데 제가 밖에 나가 전화를 받는 동안 고기가 다 익었지만 어린 하수군은 먹고싶은것도 꾹 참고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를 마치고 들어가자 첫 꼬치를 건네주는것이였다. 그때 이 아이가 참으로 속이 깊고 철들었구나 느꼈다.” 서연군은 이 아이를 처음에 봤을 때는 키가 회의책상보다 조금 높았는데 지금은 1메터 75센치메터가 된다면서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에 뿌듯해했다.

어느 한번, 하수군이 소방대대숙사에 머물렀을 때였다. 한밤중에 갑자기 고열이 나게 되자 소방장병들은 그를 데리고 병원을 향했으며 앞뒤로 뛰여다니며 의사를 보이고 약을 떼고 주사를 맞혔다. 하수군은 침대에 누워 점적주사를 맞으며 잠들었지만 소방장병들은 다들 숙소에 돌아가지 않고 하수군을 간호했다. 모두의 정성으로 인차 건강을 되찾은 하수군은 더욱더 소방장병들한테 의지했으며 가족보다 더 진한 정을 느끼게 되였다.

소방장병들의 관심과 진정어린 보살핌으로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던 하수군은 점차 성격이 활발해지고 락관적이 되였으며 주동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매사에 감사할줄 알게 되였으며 학교학생회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련속 두차례 전 주 우수 공청단간부, 단원 칭호를 수여받았다.

올해 그는 입시점수선을 100여점 초과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장춘대학 특수교육학원에 입학했다. 하지만 매년 4500원의 학비는 그와 그의 가족들한테는 천문학수자나 다름없었다. 장애자어머니와 로동능력을 상실한 아버지가 어렵사리 옥수수를 재배해봤자 온 가정의 수입은 1년에 2000원도 되지 않는다. 이 돈으로 다섯 식구의 생활비며 올해 고중에 입학한 둘째딸과 초중에 다니고 있는 셋째딸의 학비까지 대야 한다. 가정형편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하수군은 일찌감치 대학꿈을 접고 “내가 나가서 돈을 벌어 부모와 녀동생을 먹여살리겠다”는 편지를 남겨놓고 무작정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돈화시소방대대에서는 즉시 하수군에 대한 지원을 고중졸업에서 그치지 않고 대학졸업할 때까지 책임질것을 결정했다.

대학꿈을 실현하게 된 하수군은 수화와 글로 “사회에 부담을 끼치지 않고 장래 나도 다른 사람을 돕고싶다. 대학을 졸업한후 선생님이 되여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한테 보답하고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돈화시공안소방대대 지도원 조향휘는 대학입학날 하수군을 차로 장춘대학까지 바래다줄뿐만아니라 학교책임자를 만나 하수군의 정황을 반영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소방대대에 련락하도록 하련다고 표했다. 이들은 하수군에 이어 현재 7명의 학생도 지원하고있다.

연변일보 한옥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오빠들 유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는데…》 항미원조전쟁 유가족 김필련할머니의 눈물겨운 마지막 소원 김필련할머니가 본사 편집부에 보내온 편지 최근 돈화시에 살고있는 할머니 한분이 항미원조전쟁터에서 희생된 오빠들이 너무 보고싶다면서 본사 편집부에 만장같은 편지를 써보내왔다. 할머니가 신문사...
  • 2014-05-30
  • 가수 송경철씨가 뇨독증으로 위독한 상황이고 병치료에 드는 거액의 치료비때문에 안타까이 눈물짓고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5월26일 인터넷 길림신문을 통해 보도된후 즉각적인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고있다. 5월27일 한국에서 남편의 병시중을 들고있는 송경철씨의 안해 리영희씨를 통해 현재 송경철씨의 병황상황에 대해...
  • 2014-05-30
  • 김봉선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의 전임 주임이다. 3년전 연길근교의 동광소학교를 방문하면서 이 학교 2학년의 한족학생 추해도를 알게되였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막벌이로 공부하는 해도는 총명하고 품행도 단정한 아이였다.  그때로부터 김봉선할머니는 해도를 여러모로 살펴주며 ...
  • 2014-05-29
  • 한국에서 쓰러진 대륙영웅의 아빠, 적십자가 돕다 (울산=연합뉴스) 가족 생계를 위해 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 조선족 동포 허성일(57. 사진 가운데)씨는 울산의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다가 뇌경색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하자 울산적십자사가 허씨를 긴급지원 수혜자로 선정...
  • 2014-05-29
  • 《새 책가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명절 선물 너무 고맙습니다.》 평소 갖고싶었던 분홍색 책가방을 선물받고 기뻐하며 수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사진속의 왕효기어린이는 올해 7살에 나는 롱아이다. 27일, 연길시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6.1》국제아동절을 맞아 관할구역내 장애인 아동가정을 찾아 명...
  • 2014-05-28
  • 오상4중 84기졸업 30주년 동창모임 칭다오서 열려   단순 모임 차원을 벗어나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 기자 =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칭다오서 오상4중 84기 졸업 30주년 동창모임이 열렸다.   80년대 오상4중 (현재 오상조선족고급중학교)은 흑룡강성의 유일...
  • 2014-05-28
  • [CCTV.com한국어방송]중국인들은 약주를 즐겨 담급니다. 약주는 담근 약재에 따라 약효도 다양합니다.     윈난 쿤밍의 리 선생님은 10년 전 오공, 녹편과 여러 가지 중약재로 술을 담궜습니다. 양기를 돋우어 준다는 말에 10년 동안이나 담궈 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리 선생은 들뜬 마음에 뚜...
  • 2014-05-28
  • 가수 송경철씨 뇨독증으로 위독, 거액의 치료비로 눈물 짓는다   가수 송경철씨(자료사진) 항상 조선족 전통민족복장차림의 듬직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어깨춤이 절로 나는 구성진 가락으로 흥겹게 노래를 불러주던 가수 송경철씨가 최근 몹쓸 병환에 모대기고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지난해 7월말 송...
  • 2014-05-27
  • 단오명절을 앞두고 5월26일 오전, 료녕성 “무순시영안보조선족로인협회 팔순로인 경로잔치”가 무순시 순성구 선학루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무순시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무순시조선족기업가협회,  무순시 조선족로인협회 및 각 분회의 관계자와 순성구 무순성가두와 민족사회구...
  • 2014-05-27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23일,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에서 주최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서울 한연연,일본 마사꼬동아리에서 후원한 제15회 초록장학상 시상식 및 재8회 우리민족 전통예술초청공연이 연길시 공원가두와 신흥가두 새 세대관심협회,연변조선문독서사,...
  • 2014-05-26
  • 제1회 연변생태나눔마당 행사 측기 5월 24일 오전 9시, 연길공원광장에 난데없는《꼬마장사군》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좌판을 벌이더니 겨끔내기로 사구려를 불러대 제법 장터 못지 않게 흥성흥성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제창한 《생태보호와 아름다운 나눔의 장》을 주제로 한 《제1회 연변생태나...
  • 2014-05-26
  • 24일,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제13기사랑나눔행사가 연길대주호텔에서 있었다. 이날 애심어머니협회에서는 70명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고중 인당 800원, 초중 인당 700원, 소학교 인당 500원)을, 10명 빈곤장애인들에게는 인당 2000원의 구축기금을 발급하여 도합 7만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13회째 나눔행사를 이...
  • 2014-05-26
  •   "아이들이 점점 자기 민족의 언어랑 민족풍속습관이랑 잊어가고있습니다. 참말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민속례절교육을 진행하려 하는데 한복이 없네요." 매 학기 두세차씩 도문시 개산툰진 아송2소와 아송2중의 심리교육을 맡고있는 후사모(연변후대사랑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모임)심리지원쎈터...
  • 2014-05-21
  •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
  • 2014-05-21
  • 표창대회에 참가한 조선족대표 오기철(오른쪽 두번째). 《습근평총서기와 악수할 때 제가〈총서기님, 저는 길림성 연변에서 온 조선족 오기철입니다.〉라고 회보했더니 습근평총서기는 련이어 〈좋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월 17일, 《전국 제5차 자강모범 및 장애자방조 선진 집체와 개인 표창대회》에...
  • 2014-05-20
  •   선천성빈혈로 갓 태여난 아이한테 무상헌혈을 해주고있는 "엄마,아빠"들...      “매우 귀여운 녀자애입니다.  수많은 '엄마 아빠'들의 사랑으로 생명을 얻었으니 행복한 아이지요... 너무도 감사합니다!” 수많은 애심인사들의 덕분으로 안해와 아이를 살릴수 있었다며 18...
  • 2014-05-20
  • 아줌마가 ‘아줌마 이야기’ 코너에 아줌마(아이 阿姨 도우미) 이야기를 쓴다.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상하이 생활에 도우미 아줌마들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 정서, 입장의 차이 등등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 걸. 오래 전 조카뻘 되는 새댁 도우미가 손가락을 조금 밴드를 붙이는 정도 다...
  • 2014-05-19
  • 김병섭로인이 전람관에서 거두어들인 비문화유산을 정리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삼민특약기자 =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풍속습관을 물려주고 조선족 문화유산을 전승(传承)하는 력사적 사명감을 안고 무형문화유산 개발에 혼신을 다 바쳐가는 한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동녕현 조선족로인협회의 ...
  • 2014-05-16
  • 5월10일 오전, 전통적인 어머니날이 다가오는 전날, 료녕성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전체 중층이상 령도들과 40여명 학생회 간부들은 무순시중심과 20여리 떨어진 무순현 상장당촌에 위치한 무순시조선족양로센터를 위문하였다. 로인들을 존경하고 효도하는 전통미덕을 발양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베품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 2014-05-12
  • 무순제2감옥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 전개 5월8일,료녕성무순제2감옥에서는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미덕을 홍보하자”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을 진행하였다. 당일 오전, 34명 재소자들의 모친들은 감옥령도와 관련 경찰들의 배...
  • 2014-05-12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