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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도리를 지켰을따름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11일 10시33분    조회: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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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시 문화가두 문성사회구역의 당총지부서기 장조문(51세)과 안해 리번영(49세)은 사랑과 의력에 의하여 20여년 사이에 선후로 중풍과 치매증에 걸린 량가부모 3명과 불치의 병에 걸린 형을 잘 모셔 사회상의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있다.

이들 부부는 1986년에 결혼하였는데 결혼후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6남매중의 막내인 장조문네가 량부모를 모시였다. 그러던중 1994년에 리번영의 형제들이 모두 외지에서 사업하기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가 년로하고 생활을 자립하기 어렵게 되자 장조문은 장모를 자기집에 모셔오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안해리번영은 시부모를 모시는 실정이고 량쪽 사돈들이 함께 있으면 불편한 점을 고려하여 우려가 아주 컸었다. 하지만 장조문은 안해를 설복하여 끝내 장모를 자기 집에 모셔왔다.

1996년부터 이들 부부에게는 륙속 재난과 시련이 들이닥쳤다.1996년에는 장조문의 어머니가 중풍으로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였고 2000년에는 장모가 잇달아 중풍으로 드러누었다.이들 부부는 갖은 정성을 다하여 두 로인을 간호하였다. 헌데 또 장조문의 아버지가 치매증에 걸려 쩍하면 집을 뛰쳐나가는 통에 아버지를 찾아들이는데도 많은 애간장을 태워야 하였다. 2003년1월, 룡정에서 생활하던 장조문의 셋째형이 리혼하고 홀로 있던중 간암말기에 이르러 의탁할 곳이 없어서 그의 집으로 오게 되였다.

장조문네 가정은 식구가 7명으로 불어났는데 중환자가 4명이나 되였다. 이들 부부는 정신상, 육체상.경제상에서 너무도 힘겨웠다. 하지만 이들은 사랑과 의력에 의하여 끝까지 버텼는데 환자들앞에서는 항상 명랑한 얼굴을 보이면서 갖은 정성을 다하였다. 이들 부부는 모두가 정리실업자들인데 실업금액이 겨우 3만 5000원이였다. 이들은 이 돈도 전부 4명 중병환들의 치료에 사용했다. 장조문의 셋째형은 반년만에 끝내 사망하였는데 후사처리도 전부 이들 부부가 감당하였다. 최근년간 이들 부부의 량친부모들도 련이어 이 세상을 떠나갔는데 마지막까지도 유감이 없이 이들 부부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여년을 어떻게 버텼소?”

이렇게 묻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부모와 형제가 없는 사람이 어데 있겠소? 우리는 다만 사람의 도리를 지켰을따름이요.”

이는 이들 부부의 소박하고 진실한 말이다.

이한 “사람의 도리”에 의하여 이들은 량쪽 사돈들을 13년간이나 한집에서 모실수 있었고 7명 식솔이 한집에서 생활할수 있었다.

연변일보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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