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설명절,만남과 리별로 희비가 엇갈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7일 09시13분    조회:18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고향나들이, 가족모임 등 기쁘고도 분주한 일정이 기다리고있는 설명절이다. 가족끼리 모여 달달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이라지만 다들 해외로무송출과 도시진출로 뿔뿔이 흩어져있는게 우리의 현주소이다. 올해 설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달콤한 만남과 쓰라린 리별로 가득 채워졌다.

“언젠간 가족 모두가 함께 설명절을 보낼 날이 오겠죠.”

설날 아침이지만 안도현 명월진 천화사회구역 안복희(26살)씨는 삼촌네 내외와 할머니 네식솔이 조촐하게 설을 맞는 분위기이다. 다른 날과 좀 다르다면 간단한 아침식사가 끝나자바람으로 그녀가 부랴부랴 시작한건 바로 한국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와의 영상통화다.

한국 서울시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어머니인 김춘자(54살)씨는 식당주방보조로, 아버지인 안광수(57살)씨 역시 그곳의 한 아빠트단지 경비일을 하고있다. 그믐날에도 밤샘일을 하고 설날 아침에야 퇴근했다. 거리에는 귀향길에 오른 차량들로 붐비고있지만 이들 부부는 이국에서의 설음을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의 영상통화로 달랬다. 명절이라 선물꾸레미들을 한가득 보내긴 했지만 함께 하지 못함에 늘 미안한 마음이란다.

“명절이 명절 같지 않다”면서 안복희씨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또다시 꾸역꾸역 마음 한켠에 묻어버렸다.

해외로무송출과 도시진출로 대가족이 핵가족이 되면서 이제는 설쇠러 고향으로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늘고있는 새로운 풍경도 보여지고있다. 안도현서광려행사 항공권판매부 담당자 위결(27살)씨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설기간 항공권예약을 보면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들의 수자가 눈에 뜨이게 늘고있다.

신학춘(38살)씨는 대련리공대학을 졸업하고 동생,누나들과 함께 천진에 자그마한 공장을 차렸다. 올해 그는 고향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을 천진으로 모셨다. 부모님께 효도관광도 시켜드릴겸 결정한거란다. 게다가 천진에 친척들이 더 많기에 고향부모님들을 천진으로 모시는것이 경제부담도 덜수 있단다.

그는 “설에 시골에서 적적하게 보내기보다도 도시구경을 하면서 겨울 나들이를 하는것도 좋다. 설날에는 천진시대형극장에서 민속놀이공연도 구경할수 있어 부모님들이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또 한국으로 떠났던 조선족들이 비자만기로 륙속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5년만에 고향에서 설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지난해 12월에 비자만기로 고향인 연길로 돌아온 박미연(41살)씨는 “도시가 참 몰라보게 변했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온 가족이 모여 설을 함께 보낼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게 올 한해를 잘 보냈으면 해요”라고 말하며 코노래를 흥얼거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녀는 외로운 설명절이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고향집으로 섣달 그믐날부터 친척들의 방문으로 북적거려 오래만에 보내는 명절다운 명절이였다.

어제날 온 가족 모두 모여 웃음이 넘실거리던 풍경은 없지만 타향에서 향수를 달래며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나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나 소망은 하나같이 건강과 화목이였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오빠들 유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는데…》 항미원조전쟁 유가족 김필련할머니의 눈물겨운 마지막 소원 김필련할머니가 본사 편집부에 보내온 편지 최근 돈화시에 살고있는 할머니 한분이 항미원조전쟁터에서 희생된 오빠들이 너무 보고싶다면서 본사 편집부에 만장같은 편지를 써보내왔다. 할머니가 신문사...
  • 2014-05-30
  • 가수 송경철씨가 뇨독증으로 위독한 상황이고 병치료에 드는 거액의 치료비때문에 안타까이 눈물짓고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5월26일 인터넷 길림신문을 통해 보도된후 즉각적인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고있다. 5월27일 한국에서 남편의 병시중을 들고있는 송경철씨의 안해 리영희씨를 통해 현재 송경철씨의 병황상황에 대해...
  • 2014-05-30
  • 김봉선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의 전임 주임이다. 3년전 연길근교의 동광소학교를 방문하면서 이 학교 2학년의 한족학생 추해도를 알게되였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막벌이로 공부하는 해도는 총명하고 품행도 단정한 아이였다.  그때로부터 김봉선할머니는 해도를 여러모로 살펴주며 ...
  • 2014-05-29
  • 한국에서 쓰러진 대륙영웅의 아빠, 적십자가 돕다 (울산=연합뉴스) 가족 생계를 위해 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 조선족 동포 허성일(57. 사진 가운데)씨는 울산의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다가 뇌경색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하자 울산적십자사가 허씨를 긴급지원 수혜자로 선정...
  • 2014-05-29
  • 《새 책가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명절 선물 너무 고맙습니다.》 평소 갖고싶었던 분홍색 책가방을 선물받고 기뻐하며 수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사진속의 왕효기어린이는 올해 7살에 나는 롱아이다. 27일, 연길시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6.1》국제아동절을 맞아 관할구역내 장애인 아동가정을 찾아 명...
  • 2014-05-28
  • 오상4중 84기졸업 30주년 동창모임 칭다오서 열려   단순 모임 차원을 벗어나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 기자 =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칭다오서 오상4중 84기 졸업 30주년 동창모임이 열렸다.   80년대 오상4중 (현재 오상조선족고급중학교)은 흑룡강성의 유일...
  • 2014-05-28
  • [CCTV.com한국어방송]중국인들은 약주를 즐겨 담급니다. 약주는 담근 약재에 따라 약효도 다양합니다.     윈난 쿤밍의 리 선생님은 10년 전 오공, 녹편과 여러 가지 중약재로 술을 담궜습니다. 양기를 돋우어 준다는 말에 10년 동안이나 담궈 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리 선생은 들뜬 마음에 뚜...
  • 2014-05-28
  • 가수 송경철씨 뇨독증으로 위독, 거액의 치료비로 눈물 짓는다   가수 송경철씨(자료사진) 항상 조선족 전통민족복장차림의 듬직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어깨춤이 절로 나는 구성진 가락으로 흥겹게 노래를 불러주던 가수 송경철씨가 최근 몹쓸 병환에 모대기고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지난해 7월말 송...
  • 2014-05-27
  • 단오명절을 앞두고 5월26일 오전, 료녕성 “무순시영안보조선족로인협회 팔순로인 경로잔치”가 무순시 순성구 선학루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무순시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무순시조선족기업가협회,  무순시 조선족로인협회 및 각 분회의 관계자와 순성구 무순성가두와 민족사회구...
  • 2014-05-27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23일,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에서 주최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서울 한연연,일본 마사꼬동아리에서 후원한 제15회 초록장학상 시상식 및 재8회 우리민족 전통예술초청공연이 연길시 공원가두와 신흥가두 새 세대관심협회,연변조선문독서사,...
  • 2014-05-26
  • 제1회 연변생태나눔마당 행사 측기 5월 24일 오전 9시, 연길공원광장에 난데없는《꼬마장사군》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좌판을 벌이더니 겨끔내기로 사구려를 불러대 제법 장터 못지 않게 흥성흥성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제창한 《생태보호와 아름다운 나눔의 장》을 주제로 한 《제1회 연변생태나...
  • 2014-05-26
  • 24일,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제13기사랑나눔행사가 연길대주호텔에서 있었다. 이날 애심어머니협회에서는 70명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고중 인당 800원, 초중 인당 700원, 소학교 인당 500원)을, 10명 빈곤장애인들에게는 인당 2000원의 구축기금을 발급하여 도합 7만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13회째 나눔행사를 이...
  • 2014-05-26
  •   "아이들이 점점 자기 민족의 언어랑 민족풍속습관이랑 잊어가고있습니다. 참말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민속례절교육을 진행하려 하는데 한복이 없네요." 매 학기 두세차씩 도문시 개산툰진 아송2소와 아송2중의 심리교육을 맡고있는 후사모(연변후대사랑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모임)심리지원쎈터...
  • 2014-05-21
  •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
  • 2014-05-21
  • 표창대회에 참가한 조선족대표 오기철(오른쪽 두번째). 《습근평총서기와 악수할 때 제가〈총서기님, 저는 길림성 연변에서 온 조선족 오기철입니다.〉라고 회보했더니 습근평총서기는 련이어 〈좋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월 17일, 《전국 제5차 자강모범 및 장애자방조 선진 집체와 개인 표창대회》에...
  • 2014-05-20
  •   선천성빈혈로 갓 태여난 아이한테 무상헌혈을 해주고있는 "엄마,아빠"들...      “매우 귀여운 녀자애입니다.  수많은 '엄마 아빠'들의 사랑으로 생명을 얻었으니 행복한 아이지요... 너무도 감사합니다!” 수많은 애심인사들의 덕분으로 안해와 아이를 살릴수 있었다며 18...
  • 2014-05-20
  • 아줌마가 ‘아줌마 이야기’ 코너에 아줌마(아이 阿姨 도우미) 이야기를 쓴다.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상하이 생활에 도우미 아줌마들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 정서, 입장의 차이 등등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 걸. 오래 전 조카뻘 되는 새댁 도우미가 손가락을 조금 밴드를 붙이는 정도 다...
  • 2014-05-19
  • 김병섭로인이 전람관에서 거두어들인 비문화유산을 정리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삼민특약기자 =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풍속습관을 물려주고 조선족 문화유산을 전승(传承)하는 력사적 사명감을 안고 무형문화유산 개발에 혼신을 다 바쳐가는 한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동녕현 조선족로인협회의 ...
  • 2014-05-16
  • 5월10일 오전, 전통적인 어머니날이 다가오는 전날, 료녕성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전체 중층이상 령도들과 40여명 학생회 간부들은 무순시중심과 20여리 떨어진 무순현 상장당촌에 위치한 무순시조선족양로센터를 위문하였다. 로인들을 존경하고 효도하는 전통미덕을 발양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베품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 2014-05-12
  • 무순제2감옥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 전개 5월8일,료녕성무순제2감옥에서는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미덕을 홍보하자”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을 진행하였다. 당일 오전, 34명 재소자들의 모친들은 감옥령도와 관련 경찰들의 배...
  • 2014-05-12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