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인 아들이 조선족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4일 07시55분    조회:24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그 이름, 어머니이여!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어버이 날에 즈음하여 보내는 편지

이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그 이름, 어머니이여!

어머니!

모처럼 불러보는 이름 입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이름 입니다. 아무리 불러도 불러도 부담이 없고 살가우며 정겨운 그 이름 어머니입니다.

햇볕 따스한 병아리 봄인가 싶더니 벌써 5월 가정의 달 입니다. 산야에는 푸르런 신록으로 물 들어 꽃마차가 달리듯 녹색 귀걸이가 주절 주절이 열려 마음마저 싱그럽게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그간 무고하신지요. 다리가 편찮으신데 지금은 어떠하신지요. 엊그제 경기 안양시로 아름다운 꽃놀이 야유화 다녀오셨다는 말을 전해듣고 즐거웠어요. 자주 찾아뵙고 문인인사 드려야 하는데 바쁜 직장생활로 여의치 안아 송구합니다. 

그리스의 저 유명한 철학자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우스’의 말이 생각나네요. 

“신에게 영광을, 부모에게 존경을 해야 하는 것이 사람도리이다.”
또한 중국 ‘장자’는 또 이런 말을 했지요.

 “공경으로써 효도는 쉽지만, 사랑으로 하는 효도는 어렵다. 사랑으로 하는 효도는 쉽지만, 어버이를 잊는 것은 어렵다. 어버이를 잊는 것은 쉬워도 어버이로 하여금 자식을 잊게 하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얻은 아들 노릇 제대로 못하는 부족한 저를 잊지 못하시고 종 종 안부를 물으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중국 길림성 길림시 소학교에 평생을 근무하시다가 선조의 고국인 한국에 오시어 자리를 잡으셨지요.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은 강원도 강릉이 고향이고, 어머니는 제가 사는 대전 근교 충남 금산이 고향이시지요. 

   
 

중국 길림성 길림시 소학교에 오랫동안 근무하시던 탓에 한국에 나와 있는 많은 조선동포 제자들이 종 종 찾아와 안부차 찾아주시니 은사로서 보람을 느끼시며 적적하시지 않으시지요? 잘 하신 일 이어요.  

지금도 종종 한국의 일가 친척과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는 재미와 위로로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가족애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붉은 단풍이 저 보문산에 물 들일 지난 2012년 가을. 

저와 어머니는 모자(母子)의 결의를 다지고 어머니와 아들로 지금껏 지내고 있지요. 제가 지난 2008년 10월 25일 저는 85세로 어머니를 여의고 불효자로서 애닳아 할 즈음 우연히 만나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제가 어머니를 여의고 적적하던 터이오니 어머니를 친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종종 인사 올리겠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무릅을 탁! 치시며 좋아하시었지요. 

“그러자우야. 내래 낯선 한국땅이서 살아가기가 무척 적적한디 잘 되었지레. 뭐. 그래 이젠 우리는 모자지간이야 ……!” 

지금껏 어머니와 아들로 지내온 3년여의 기간이지만 10여년 다정하게 정을 나눈 사이처럼 잘 지내고 있지요. 

지금 한국 푸른 5월의 산하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푸르러움이 녹음방초 우거진 평화스러운 찬란한 계절을 연출하네요. 문득 학자 강유위(康有爲)의 어록이 생각이 나네요.

“세월은 물과 같이 흘러 부모를 섬기는 시간도 결코 길지는 못하다. 그런 때문에 사람의 자식된 자는 모름지기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면서도 자기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내내 건안하시어 행복하고 보람된 고국 생활이 되시길 삼가 빌면서 간단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간단히 안부인사 올립니다. 

2014. 오월에
 .....................................................

   
 

김우영 작가.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계간 문예마을 주간 대전중구문학회와 한국해외문화교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 우리말 연구「한국어 이야기」단편소설집「라이따이한」외 총29권 출간․ 한국문예대상, 서울시 시민대상, 독서문화공로 문화관광부 장관상, 한글유공 대전광역시장상, 한국농촌문학상 대상 농림부장관상, 중국 길림신문사 세계문학상 수필부문, 제1회 중국 두만강문학상, 제1회 중국 청도 연해문학상 수상 등 다수 .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지역예술가 40인 선정 제주도 4박 5일 국비 연수․ 편지통 siin7004@hanmail.net ․ 작가방 http://cafe.daum.net/siin7004․  010-6477-1744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윤주임이 아니였더라면 어찌 오늘의 태흥촌이 있겠습니까? 윤주임이 진날 마른날 가리지 않고 진심으로 촌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한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기와집에서 살고 마을의 길도 다 닦았...
  • 2016-03-08
  • 좋은 일을 하는데는 남녀로소 너나할것없다.오늘은 3월 5일 “뢰봉 따라배우기 날”이다.신흥소학교 2학년 4반 학생들은 최미화 담임교원의 지도하에 은하양로원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양...
  • 2016-03-05
  • 시아버님 사랑 태명숙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이다.”란 말이 있다. 시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나로서는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23살 꽃나이에 꽃너울 쓰고 박씨가문에 시집 온지도 어언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옛날부터 한동네 혼사는 힘들다고 했건만 나는 복받은 녀자인지 한동...
  • 2016-03-03
  •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선뜻 나서야죠. 이후에도 이런 일에 부딪치면 서슴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겁니다. 다만 이번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더욱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2일, “내 고장 훌륭한이 ” 영예를 수여받은 주신흥공업집중구 사업일군인 서염봉(38세)을...
  • 2016-03-03
  • 소고기명세장에 깃든 이야기 백순천   전야에 황금오곡 무르익고 산등성이마다 단풍이 빨갛게 불타던 맑은 가을날 나는 오랜만에 내가 나서 자란 그립던 옛 고향을 찾아가 고향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서둘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촌로인협회에서는 대형뻐스를 세내여 훈춘 방천으로 관광을 떠나는 날이였다....
  • 2016-03-02
  •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
  • 2016-03-02
  • 결혼전엔 몰랐던 남편의 모습 미정    련애시절 남편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꼭꼭 생화를 한묶음씩 안겨주면서 근사한 식당에도 자주 데려가 맛 있는 음식도 사주었다. 난 그의 자상함에 반했다. “결혼하면 너만을 바라보며 밥도 빨래도 청소도 육아도 다 도와줄게.”라던 그가 결혼후 달라졌다. 물론 결...
  • 2016-03-01
  • 한국인도 반한 중국식 정통 양꼬치의 맛 ‘북경양꼬치’ 북경양꼬치 중국동포가 운영하는 중국식 정통 양꼬치 요리 인기 [디트뉴스24] 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요즘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양고기다.최근 양고기 요리가 대중화되면서 양꼬치 업소가 늘고 있다.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양고기는 꼬치라...
  • 2016-03-01
  • 일본 도쿄에서 '샘물 한글학교'를 이끌고 있는 전정선(60) 교장. 그는 2008년 이 학교를 세우고 재일 조선족 2 세인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일본 내 조선족 2세에 한국어 교육   "한중일 3국 잇는 '코리안' 키울 것"   "새 친구들 환영합니다! 입학생, 재교생 다같이...
  • 2016-02-29
  • 아빠의 빈자리 청목   나의 직업은 의사이다. 그것도 하루에도 몇번씩 수술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외과의사이다. 의사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참 매력적인 직업일지는 모른다. 사람들의 존중을 받고 수입도 괜찮고 참 이처럼 완벽한 직업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매력뒤...
  • 2016-02-29
  • 선인장의 웃음 김화 “그동안 수고했다. 참 예쁘구나!” 색갈이 선명하고 깔끔한 세개의 봉오리가 자기를 보라는듯 의기양양하게 행복한 웃음을 보내고있다. 그동안 거의 방치하다시피 돌보지도 않았는데 선인장은 잘 견뎌내고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너무 예뻐 허리를 굽혀 입을 바짝 대고 칭찬을 해주었다....
  • 2016-02-26
  • 숨 차게 달려온 나날   박영옥 장백산아래 안도현에는18년동안 이름을 떨쳐온 한 민간단체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안도현백두산아동문학협회”이다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인 1997년 1월의 어느날, 리룡득선생이 날보고 지금 연변에 아동문학협회가 공백인데 안도에 이 협회를 설립할 계획이니 김동철씨가 ...
  • 2016-02-25
  • 시력을 잃은 안해에게 꽃향기를 선물하기 위해 수천송이의 꽃을 집주변에 심은 한 일본인 남편의 지극정성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미야자키현 신토미초에 사는 구로유키 쿠로키와 그 안해 야스코 쿠로키는 매일 60마리의 소를 돌보아가며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지난 1956년에 결혼한 이래 슬하에 두 자녀를 둔 부부의 꿈은...
  • 2016-02-24
  • 아버지와 술 문 호    늘 한결같은  친구가 나에게 고급술 한병을 선물하였다. 왠지 술병을 마주하니 눈앞이 흐릿해진다.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도 그렇지만 문뜩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아버지는 애주가였다. 어쩌면 술은 아버지에게 어쩌면 밥같은것이였다. 아마도 밥과 술중에서 선택하라면 아버지는...
  • 2016-02-24
  • [경남맛집]창원 양덕동 '어린양양꼬치' 왁자한 선술집 느낌이다.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 않아서 부담 없이 색다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양양꼬치'다. 양꼬치집이라고 듣고 들렀더니, 중국 요리 메뉴가 빼곡하다. 중국어로 쓰인 메뉴판도 있다. 조선족 출신의 박순화...
  • 2016-02-23
  • [더 나은 미래] "결혼 이주 여성이라면 모국어 살린 통역사 어때요?" 소셜벤처 '온아시아'의 도전 이상선(37)씨는 열한 살 아이의 엄마이자, 중국이 고향인 결혼 이주 여성이다. 10여년 전, 한국인 남편을 따라 서울에 터를 잡은 후 5년은 '육아'에 올인했다. "애가 좀 자라서 취직하려고 보니 나이가 30대...
  • 2016-02-23
  • 300원의 가치 조홍매                                       대학교를 졸업한지도 어느덧 올해로 강산이 한번 변할만큼의...
  • 2016-02-23
  • 세뱃돈을 고향도 아닌 이국타향에서 값지게 사용하는 이가 있다. 그는 다름 아닌 한국 인천남동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장상훈 군이다.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도 행복해지는법이다.'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서인지 장상훈 군도 약세군체에 후원의...
  • 2016-02-20
  • 추억의 손목시계 리기춘 어느날 나는 책상서랍을 정리하다가 서랍구석에서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스란히 잠들어있던 《상해표》손목시계를 꺼냈다.입김을 홀홀 발라가면서 하얀 손수건으로 먼지를 살살 닦으니 깨끗한 모양새가 그대로 깔끔하게 들어났다.어찌보면 보잘것없이 평범한 손목시계이지만 나에게는 애뜻한 감회...
  • 2016-02-18
  • 그래도 다홍치마가 더 곱지 않을까? 맹영수   지난1년남짓한 기간에 친척, 친우 그리고 지인들의 부름을 받고 20번의 결혼식에 참가했다. 결혼식은 평생의 연분을 맺는것으로써 응당 즐거운 맘으로 축하하여 주고 술잔을 들어야 했다. 허나 번마다 그런 즐거운 기분만은 아니였다. 왠지 어떤 결혼식에 참가하고 귀로에...
  • 2016-02-17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