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 쿤밍의 리 선생님은 10년 전 오공, 녹편과 여러 가지 중약재로 술을 담궜습니다. 양기를 돋우어 준다는 말에 10년 동안이나 담궈 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리 선생은 들뜬 마음에 뚜껑을 따고 약주를 한 잔 마셨습니다. 하지만 뜻밖에 리 선생은 이 날 마신 한 모금의 약주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약주를 마신 뒤로 리 선생은 몸이 불편했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졌으며 가슴도 답답했습니다. 여러 큰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민간 요법을 써보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리 선생은 약주 때문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기르던 닭 두 마리에 약주를 먹인 뒤 리 선생은 매우 놀랐습니다. 약주를 마신 닭의 벼슬이 자주색으로 변하고 몸에 경련을 일으켰으며 입에 흰거품을 물더니 연이어 죽어나갔기 때문입니다.
리 선생은 쑤저우의 병원에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단숨에 쑤저우 병원을 찾았습니다. 리 선생은 약주에 넣었던 중약재를 의사에게 넘겼습니다. 10년을 술에 담가뒀기 때문에 약재들은 검게 변색했으며 악취까지 풍겼습니다. 시간이 오래돼 부식한 것입니다. 의사는 약재가 부식돼 리 선생이 어느 약재에 중독이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리 선생은 중약재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좋은 중약재라는 것만 알고 이것저것 제멋대로 술에 담근 것입니다.
다행히 리 선생이 적은 양을 마셨기 때문에 독성이 크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독을 배출하려면 한동안의 신진대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리 선생의 상태가 호전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의사는,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약 자체가 독이라 약주를 담글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담궈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외에도 약주를 마실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셔서는 안되며 출처가 불분명한 약주를 함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문자편집:김선화
영상편집:이단, 이흔, 임영빈
문자교열:김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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