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업주에 의해 방치된 서창권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9일 10시35분    조회:14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서 업주에 의해 방치된 서창권씨 조선족단체 도움으로 산재처리
 
 (흑룡강신문=서울)나춘봉 특파원 = ‘건축현장에서 사고 당한 후 집에 방치돼’란 제목으로 흑룡강신문 한국판(2013년 1월 15일~31일)에 보도되어 사회적인 주목과 관심을 끌었던 중국동포 서창권씨 사건이 중국동포와 관계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5월 14일 근로복지 공단으로부터 산재승인이 나면서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한국에서 대형사고와 산재에 심심찮게 노출되어 있는 중국동포들에게 거울이 되길 기대하면서 서창권씨 사건해결의 전말을 다시 짚어본다.

사고를 당한 서창권 노인이 김태선씨의 도움으로 약을 먹고 있다./자료사진

  지난 2013년 12월 21일 새벽 6시 30분경, 밤새 눈이 내려 길은 미끄럽고 이른 새벽시간이라 사방이 캄캄한 시간, 동포 근로자 서창권씨(이하“서씨”라함)는 그날도 전날과 같이 인력소개소를 통해 경기도 평택시의 어느 건설현장에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현장 내에 있는 함바식당(이하“식당”이라 함)으로 동료근로자인 일행 4~5명이서 이동했다. 그 과정에,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꼼짝을 못하고 고통에 신음하는 중, 현장 사무실 직원이 서씨를 차에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를 해 보니 상병명이 타박상과 우측대퇴골이 골절되는 상태가 되었다.그런데 이상한 점은 병원 주치의사는 입원을 하라고 하는데, 현장소장이 달려오더니 별거 아니니 퇴원해서 집에 가서 쉬고 있으면 약을 타다 준다고 하면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서씨를 본인의 숙소로 데려다 주고는 그냥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

  그리하여 지인들의 도움으로 동포들로 구성된 단체에 알려주는 바람에 그분들의 도움으로 산재(산업재해의 줄인 말)요양신청을 하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불승인이 나고 말았다.몸은 낫지 않아 움직이지도 못하고 통증이 심해서 잠도 못자는 사람을 그대로 방치한 건설현장의 처사에도 울분이 솟았지만, 산재요양 불승인처분을 받고 보니 서씨의 낙심이이만저만이아니었다. 이 무렵 한가닥 희망의 빛이 찾아왔으니, 한국에서 산재단체 활동경력이 많은 단체 즉‘전국동포산업재해인협회’(이하“동포산재협회”라 함)가 흑룡강신문의 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하고 해결에 관여하면서 상황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집에 방치된 서씨를 구출해 병원에 입원시킨 동포단체의 관계자들은 열의와 의욕은 누구보다 뜨거웠으나 산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물론 관계되는 법률과 그와 관련된 법 규정이 부족했던 것이다. 반면에, 동포산재협회는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산재법은 물론 산재진행 절차와 불승인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훤하게 익히 알고 있었다. 허나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은 약속하면서도 불승인이 취소되게 해 준다는 확답만큼은 아끼는 눈치였다.그러면서도 불승인 처분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인 심사청구서를 작성하면서 시시콜콜 하나하나씩을 서씨에게 따지듯이 물었다.그만큼 내용을 자세하게 알아야 만이 이의제기 내용을 그만큼 상세하고 충실하게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한편 동포산재협회 관계자들은 병원비독촉을 하는 병원 담당 직원들을 달래고 안심을 시켰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 2014년 5월 14일 드디어 심사청구의 결과물인 ‘심사결정서’가 도착되었는데, 서씨는“최초요양 불승인을 취소한다”라고 분명히 적혀있는 문서를 받아보게 되었다. 해당 근로복지공단(이하‘공단’) 지사인 경기도 평택지사가 내린 불승인처분에 대하여 상급기관인 공단 본부에서 취소한 것이다.

  그 전부터 서씨는 동포산재협회 회장을 비롯한 협회관계자들과 함께 원 처분청인 평택지사를 방문하여, 분명히 잘못된 처분인 만큼 행정법(행정절차법 제25조 처분의 정정) 절차에 따라 스스로 취소하라는 근거가 있는 만큼 재해자의 고통을 줄여주고 행정행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 하였으나, 평택지사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이의제기를 하라고 안내를 하는 것으로 자신들이 할 일을 다 했다고 손을 털고 말았다.

  이에 동포산재협회에서는 서씨와 머리를 맞대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심사청구를 작성하여 접수시켰고 약 5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불승인을 취소한다는 결정통지서를 손에 쥐게 되었다.동포산재협회 장 회장에 따르면 행정행위의 취소에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이상적인 것이 불이익 처분을 받은 당사자의 신청에 의해 스스로 취소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재결청인 상급기관에 이의 있음을 서면으로 제출하여 취소를 받는 것이며, 가장 미련한 방법이 법원에 행정소송을 당한 뒤 법원에서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취소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서씨는 두 번째 과정인 상급기관에 의한 취소를 받은 것이므로 그나마 비교적 순탄하게 처리가 된 것이었다.

  이리하여 서씨는 그동안의 병원비는 물론이고 마음고생을 한꺼번에 쓸려 내리게 되었다.병원비는 병원에서 공단에 청구하여 받을 것이므로 직접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재해 다음날부터 계산해서 현재까지의 휴업급여도 모두 지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나아가 앞으로도 완치될 때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서씨는 “정말이지 이러한 기분은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그저 기쁘고 감격스럽다”면서,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지가 고민스럽다”면서 밝게 웃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책을 읽으면 꿈을 이룹니다.” 여느 퇴직부부들과 마찬가지로 김영택, 김복순부부도 단둘이서 호젓하게 만년을 보내고있다. 다른 점이라면 독서와 글쓰기가 이들 퇴직생활의 전부가 되였다는 점이다. 아늑한 오전의 해살이 비껴들즈음이면 안해는 책을 가득 쌓아놓은 거실의 앉은뱅이 탁...
  • 2014-11-24
  •   “몸이라도 성하면 손녀 가까이서 세끼 따뜻한 밥이라도 해주련만…” 지난 10월 19일, 차에서 내리다가 길옆 배수구에 빠지면서 왼쪽어깨에 금이 생겨 석고붕대를 하게 된 안도현 만보진 금화촌의 김명옥로인(67살)은 아프고 불편한 자기보다 부모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김설화, 15살...
  • 2014-11-20
  • 신문출판총서의 통일포치와 지도로 2013년 3월에 가동된 전민 독서활동《선비집안(书香之家)》추천활동에서 연길시의 김복순가정이 전국 첫기 996세대《선비집안》의 하나로 뽑혔다. 김복순은 연길시제2중학교의 퇴직교원이고 그의 남편 김영택은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퇴직간부다. 두분이 다 독서를 좋아하다나니 집에 끊...
  • 2014-11-20
  •   최근에 출판된 “도문로협30년”을 펼쳐보며 과거사를 되풀이 하는 박순녀량주   중국 조선족들의 한국진출 등 대거 이동으로 거의 100% 조선족마을이 로인협회(로인독보조)로 마을을 운영하는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촌민자치”가 “로협자치”, “촌관자치”라는 ...
  • 2014-11-18
  • 북경시 왕징(望京), 야근을 마친 심상길(41살)씨는 고향친구와 함께 와인 한병에 청국장 한그릇을 들고 집앞 간이걸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에게  터놓고 말할수 없는 회사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 자식들의 학교이야기, 성큼 다가온 앞으로의 로후대비에 대...
  • 2014-11-12
  • “이 못난 할미가 해줄수 있는 일은 오로지 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외손주가 고아학교에서 잘 자라주기를 바랄뿐이유…” 연길시 건공가두 백옥사회구역의 신정숙로인(78살)은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와 손주가 걱정되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아들 하나, 딸 둘을 슬...
  • 2014-11-06
  •   중국국제방송국조선어부에서 연길 아리랑방송, 연길시 로인뢰봉반과 손잡고 꾸려가는 “CRI희망장학금”전달식이 10월 31일 연길아리랑방송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제2회로 이어지는 1만7000원의 장학금은 국제방송국조선어부 13명 공산당원들이 연변지구의 17명 불우학생들을 도맡고 해마다 보내...
  • 2014-11-04
  •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생활고를 겪던 일가족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0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A(51)씨, 부인 B(45)씨, 딸 C(12)양이 숨져 있는 것을 C양의 담임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C양 담임교사는 경찰에...
  • 2014-11-03
  • 《살아있는한 내손주 뒤바라지 내손으로 할겁니다》 -흑룡강성 계동현 운봉진 신봉촌 76세 박순옥할머니의 기막힌 사연   일전 연길윤세성형미용병원으로 76세나는 할머니 한분이 주름미용수술을 받으러 찾아왔다. 《이 나이에 미용을 한다고 바람 났나 웃을지 모르겠소만 한국에 가 일을 하자면 늙었다고 채용하는데...
  • 2014-11-01
  • 가족같은 마음으로 간병하는데, 막 대하고 무시할 땐 비참해요 세수부터 대소변까지 ‘환자의 그림자’… 식사는 틈날 때 ‘후다닥’ 《 “긴 병 앞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지요. 오랜 시간 간병은 가족들을 번거롭게 만듭니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간병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
  • 2014-10-31
  • “군중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시시각각 군중의 일상을 마음에 두어야만 군중도 우리를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28일, 새 시기 “뢰봉식”소방전사로 불리울만큼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있는 주공안소방지대 돈화중대의 조향휘지도원(34세)은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조향휘가 소방사업에 충실하면서 롱아학...
  • 2014-10-29
  • “두발로 꿋꿋이 산을 밟고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산에 마음을 담아 톱고 또 톱아본다.” 18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산을 타는 사람(주등산협회,연룡도산악회 산악인)들을 따라 화룡의 성벽이라 일컫는 립자산(砬子山)으로 향했다. 울긋불긋 단풍빛이 바야흐로 사라지는 산을 첫눈에 바라보니 기대보다 다소...
  • 2014-10-24
  •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에게” …그리움 묻어나는 ‘감동’ 편지에 가슴은 ‘뭉클’   누구에게나 그리운 사람은 있다. 매일 생각나진 않지만 그리운 이의 얼굴과 목소리는 가슴 한 켠에 자리하고 함께한 시간들은 이따금 되새기는 추억이 된다. 이때 글로 털어놓는 진심어린...
  • 2014-10-21
  •   -연변적 남자 리국룡과 중경 녀인 주란란의 러브스토리 리국룡 주란란 부부 지난 9월, 연변팀이 중경력범팀과 원정경기를 치르던  때 중경에서 한 연변의 조선족사나이와 중경토배기 주란란녀성이 가정을 뭇고 생활하면서 현지에서 유명한 《서울불고기집》까지 운영하고있다는것이 포착되였다. 경기장에서 만난...
  • 2014-10-21
  •  “맹인은 머리속에 지도가 있습니다.시내에 큰 거리와 작은 거리가 몇개나 되고 큰 단위와 식당들이 어떻게 자리잡고있으며 길이 어디로 어떻게 나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고있습니다.” 8살 어린 나이에 시력이 감퇴되기 시작하다가 맹인이란 평생의 굴레를 안고 살게 된 조홍수(50살)씨가 홀로 당당하게 ...
  • 2014-10-16
  • “정수매씨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차분한 인내심 그리고 드높은 사업열정을 가진 분입니다.그리고 개성있는 사업방법을 갖고있습니다.적잖은 신소인원들은 가두에 들어서자 바람으로 다짜고짜 정수매씨부터 찾습니다.”9월 25일, 돈화시 단강가두주임 왕군이 원 단강가두 신소판공실 주임 정수매씨(57세)를 두...
  • 2014-10-15
  • “10월 8일 수요일, 오늘 리서기와 함께 오전시간을 보냈다. 당지부 령도인 리서기는 나와 혈연관계는 없지만 마치 동생 같다. 오늘도 나의 최저생활보장년도검사때문에 나와 연변제2인민병원에 함께 갔다. 나는 홀로 걷지 못해 리서기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심내혈관과에서 고혈압병진단을 받았다. 진단결과를 들고 ...
  • 2014-10-14
  • 옥수수가을을 하는 뢰봉반 성원들 10월 11일 연길시 북산가두 뢰봉반에서는 연길시 의란진 리민 신암 1, 2촌의 장덕순 등 세 가정을 도와 옥수수가을걷이를 해주었다. 신암2촌에서 살고있는 장덕순은 뇌출혈로 로동력을 상실해 안해 혼자서 남편을 보살피고 밭일을 해야 했다. 이런 형편을 알고 북산가두 뢰봉반에서는 인원...
  • 2014-10-13
  • 국경휴가기간이라 필자는 10월4일 아들과 손자를 이끌고 도문시 장안진의 소동구골안에 자리잡은 애심복리원을 찾았다.  보기좋게만든 계양대에는 오성붉은기가 나붓기며 산장을 빛내주었다. 그옛날 이곳은 일본놈들이 혁명자를 살해하여 머리를 산골짜기어구에 걸어놓군하였기에 백성들은 이곳을 “공산당 산&r...
  • 2014-10-08
  •  “경극은 제 삶의 활력소랍니다. 조선족이 무슨 경극을 하냐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즐기는 일이고 또한 저의 경극을 듣고 인정을 해줄때면 더없이 뿌듯하지요..그맛에 경극을 계속 하는거지요” 23일에 만난 연길시 진학가두 문회사회구역의 리은화(61세)씨는 동그란 얼굴에 선한 눈웃음, 차...
  • 2014-09-26
‹처음  이전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