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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가까이서 따뜻한 밥이라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20일 08시32분    조회: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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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라도 성하면 손녀 가까이서 세끼 따뜻한 밥이라도 해주련만…”

지난 10월 19일, 차에서 내리다가 길옆 배수구에 빠지면서 왼쪽어깨에 금이 생겨 석고붕대를 하게 된 안도현 만보진 금화촌의 김명옥로인(67살)은 아프고 불편한 자기보다 부모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김설화, 15살, 안도2중)가 마냥 걱정이다.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있는지, 뜻밖의 사고로 걱정거리가 생겨 공부에 영향을 받지 않는지…”

14일, 김명옥로인은 한쪽팔에 붕대를 감은채 손녀(김설화, 15살, 안도2중)의 사진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인다.

태여나 한돌만에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여덟살무렵에 아버지마저 오토바이사고로 사망하는바람에 할머니,할아버지 슬하에서 외롭게 자란 손녀이다.

그런 손녀가 올해 안도2중에 붙자 김명옥로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곁에서 따스한 밥이라도 지어주고싶었다.

하지만 뜻밖의 사고가 생긴데다 방광염,신장염,전립선염 등 여러가지 질병을 앓고있는 령감(김룡철, 71살)마저 건강상태가 더 악화되면서 그의 이런 작은 소망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였다.

“곁에 사람이 없어 앓는 령감이 나를 보살피다가 지쳐 드러누웠어유.병원에서 방광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지만 령감은 나때문에 닷새 점적주사만 맞고 퇴원하였다우...”

김명옥로인은 이불을 펴고 맥없이 드러누운 령감(김룡철, 71살)을 안스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아들셋을 두었지만 하나는 15년전에 집을 나간것이 종무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질병으로, 또 다른 하나는 오토바이사고로 돌아가는 바람에 령감한테 모든것을 의지하고 살았던 그였다. 그래서 령감의 앞날이 걱정되였고 따라서 유일한 피붙이인 손녀에 대한 걱정이 더구나 태산같았다.

“우리 두 늙은이가 없으면 불쌍한 우리 손녀를 어떻게 해유...”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돌이 지난 손녀를 벼단우에 올려놓고 농사일을 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난다"면서 "손녀가 대학에 가고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볼 때까지 앓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는데..."라고 하며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였다.

깡마른 모습의 김설화 할아버지도 “아들이 죽은 다음에 나온 3만여원되는 돈을 손녀앞으로 고스란히 남겨놓았다”면서 “아프지만 않으면 걱정이 없겠는데...”라고 하며 손녀에 대한 다함없는 사랑과 걱정을 터놓았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손녀 설화도 방학이면 집안일을 거들지 않으면 밭일을 도와나섰다. 창문가에 주렁주렁 매달린 옥수수도 그가 할머니를 도와 껍질을 벗기고 한줄한줄 정성스레 매달아놓은것이라고 하였다.

성격이 쾌활하고 밝은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성적이 학년에서 중상등을 차지하고있다 한다.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김설화학생, 그리고 그런 꿈을 가진 손녀를 자랑스레 지켜보고있는 김명옥,김룡철 로부부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누군가의 작은 사랑의 손길이 기대된다.

연변일보 글·사진 차순희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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