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쌍둥이를 얻었지만 같은날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남성의 기구한 운명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네 쌍둥이를 얻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카를로스는 근무지에서 아내의 출산소식을 접하고는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을 얻은 기쁨도 잠시, 카를로스는 아내의 사망소식을 접하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올해 36살인 카를로스의 아내 에리카는 출산 직후, 과다출혈에 따른 저혈량성 쇼크 때문에 숨졌다.
카를로스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분명히 아내는 출근 전까지 괜찮았다”며 “지금 아내는 내 곁을 떠나버렸다”고 슬퍼했다. 아침만 해도 지금 같은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카를로스로서는 꿈이라면 얼른 깨고 싶은 마음뿐이다.
카를로스는 슬펐지만 네 쌍둥이를 위해서라도 힘을 추스를 생각이다. 아내를 떠나보낸 후부터 카를로스는 ▲ '아이 목욕시키기' ▲ '아이에게 우유 주기' ▲ '아이 재우기' 등을 배우고 있다.
카를로스는 “집에 홀로 있을 때마다 속으로 ‘이게 꿈이었으면’하고 말한다”며 “에리카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지금 정말로 행복해했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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