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꿈이 있는 주부…“책 읽는 엄마가 세상을 바꿉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18일 07시58분    조회:15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누군가 그랬다. 요즘 우리가 자주 입에 올리고있는 “독서의 계절”이란 사람들이 날씨를 즐기느라 놀러만 다녀서 책이 안 팔리는 때라 굳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따로 불러주는 철이라고…

우리의 일상은 항상 분주하고 바쁜 생활에 치여 산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하랴 학원가랴 일정이 빡빡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투덜거릴지 모른다.

컴퓨터다, 스마트폰이다…가만히 있어도 눈만 돌리면 재미난것 투성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책을 찾아가면서 일부러 도서관에 가서까지 책을 읽는 습관을 아이에게 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월에 오픈 해 한창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는 “상상독서실”을 찾았다. “조용히 책 읽는 아이”라는 문구가 맨먼저 눈에 들어와 방문객의 발길이 조심스럽다.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환하게 웃으며 반가이 맞아주는 독서실 운영자 장해연(35살)씨를 만났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까지 다니는 워킹맘 장해연씨, 그녀는 학부모들사이에서도 “책탐”이 심한 엄마로 통한다. 심지어 태교도 매일 책을 읽어주는것으로 했단다. 그래서일가? 소학교를 다니고있는 그녀의 9살 난 아들도 책읽기가 일상화가 됐다.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참 많다. 따로 “책 읽어라”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아이,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책부터 찾는 아이, 조용하다싶어 무슨 일인가 하고 찾아보면 책을 읽고있는 아이,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책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거기엔 분명 여러 까닭이 있다.

학교 “책벌레”를 단 한번도 놓친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도 학부모들을 상대로 하는 “내 아이 책 읽기 어떻게 할가”라는 주제로 하는 노하우교류회에도 장해연씨를 초청한다.

그녀가 독서실을 하게 된 계기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아이가 책을 읽으면 어떤 곳에서 읽는게 좋을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책 읽을줄 아는 아이로 키울가.” 하고 생각하던중 내 아이가 책 읽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싶었다”는 생각에서였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엄마도 시간을 만들어서 핸드폰을 끄고 곁에서 같이 아이와 책을 읽어야 한다는겁니다”라고 다부진 목소리로 거침없이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그녀에게서는 “책읽는 엄마”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가 뿜어져나왔다.

“상상독서실”은 그녀만의 서재이기도 하다. 그녀의 “세재”는 특별하다. 40여평방메터 되는 자그마한 공간에서 그녀는 “책 읽는 엄마”로 통하며 큰 꿈을 키워가고있다. 내 아이의 옳바른 성장을 위해 그녀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연변대학 조문학부 석사공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남다른 “독서철학”을 가진 장해연씨는 왜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책읽기 의미와 그것의 결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필독서를 많이 빨리 읽어라고 엄마가 재촉하면 아이들은 책이 싫어져요. 우리가 흔히 하는 다독과 속독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돼요. 독서량에 집착해 자녀에게 책읽기를 강요하면 자녀가 독서에 부정적인식을 갖게 될 우려가 크거든요.”

그러면서 그녀는 “왜 우리 아이들은 책읽기를 싫어할가?”라는 질문에 앞서 “그럼 나는 왜 책을 읽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엄마 자신에게 던져야 된다고 말한다.

내가 책을 읽지 않는데 아이들이라고 읽을리 없다. 부모부터 책이 재미없다고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 따위 읽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 없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이라고 다를 리유가 없기때문이란다.

그런 그녀의 독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랄가?

그녀가 운영하는 “상상독서실”은 늘 발랄함을 잃지 않은 아이들이 오구작작 모여 책읽기를 즐긴다.

“집이든 도서관이든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싶어 달려오게 만드는것이 엄마의 역할이예요. 언젠가는 책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칠 날이 있다고 믿으면 되지요. 그 기회마저 놓치지 마세요”라고 방긋 웃으며 말하는 장해연씨, 결국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엄마가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책읽기에 대한 강요 대신 스스로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라고 그녀가 당차게 말한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료녕성 무순경제개발구 사방태조선족촌에는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마을의 “천사”로 불리우는 리옥선녀성의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세기 70년대 사방태촌에 의지 할곳 없는 80세 가까운 백씨 할머니 한분이 있었다. 로인은 비록 자녀들이 있고 딸집도 멀지 않은 시내에 있었지만 홀로 살고있었다. 당시 ...
  • 2014-07-11
  • 아리랑 지킴이 진용선(왼쪽) 강원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이 2005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 길상촌에서 조선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아리랑을 녹음하며 기록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연구소 제공 [사람과 풍경] ‘정선아리랑 가사사전’ 낸 진용선씨 20여년 발굴 외길…한·중 발품 5503수 기록 ‘아리랑...
  • 2014-07-11
  • 김춘자할머니의 “젊은 비결”이 바로 운동    “생활을 사랑하기때문에 삶도 그만큼 나를 우대해주는것이구만.” 화분에 천천히 물을 주고있는 김춘자(68세)할머니 모습은 평온하고 자상했다.연길시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의 한식구로 불리울만큼 8년이란 시간을 단영사회구역과 함께 한 김...
  • 2014-07-11
  •   법을 속인 행복의 꿈… 그건 악마의 덫이었다 ‘이제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단 하루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정상적인 신분으로 딸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백 번 반성하고 앞으로 우리의 고국 한국 땅에서 부끄럽지 않은 동포 신분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반복된 동포들의 비극을 헤아려...
  • 2014-07-10
  •   7월 4일 오전,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주간로인부양쎈터, 100여평방메터 되는 널직한 집안에서 10여명 로인들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화투를 치거나 한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지난해에 활동실을 개조하여 만든 주간로인부양쎈터이다. 쎈터에는 텔레비죤, 노래방기계, 음향시설과 민족복장, 북 등 여러...
  • 2014-07-10
  •   《자,자- 다들 준비…》지휘자가 지휘봉을 들어올리는 순간 지휘봉에 맞춰졌던 초점들은 이내 각자앞에 놓여진 악보로 옮겨진다. 그러고는 힘찬 연주곡이 울려퍼지면서 여느 악대와 다름없는 연주의 장이 열린다. 간간이 긴 세월을 거슬러온 낡은 악기들이 내뿜는 음리탈마저 아름답게 들리는 이곳은 룡정시...
  • 2014-07-09
  • 지난 5월말 오전 서울에서 중국 지린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옌지(연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일이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내 좌석의 복도 쪽 옆자리에 몸집이 좀 큰 할머니가 이미 앉아 계셨다. 내 자리가 안쪽이라고 하니 그분은 '내가 다리가 아파서' 하시며 일어서지 않고 몸을 옆으로 돌려 내가 간...
  • 2014-07-09
  •   불과 한세대전만 하더라도 로년이란 손자들 뒤바라지를 하면서 쓸쓸히 인생을 정리해가는 시기로 여겨졌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다소 억지스러운 위안처럼 들렸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였다. 자식들을 키우고 가르쳐야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신만의 인생을 만끽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 2014-07-09
  •   고열속에서 일하는 최선봉 깨끗한 길바닥 보면 기분 좋아 7일 12시경, 연길시의 기온은 섭씨 30도, 로면의 온도는 섭씨 40도를 초과했다. 정오의 땡볕에 행인들이 줄어들고있을 때 환경미화원 최선봉은 시공안국앞 광명거리를 청결하고있었다. “바닥에 뱉어버린 껌은 인차 청소하지 않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요...
  • 2014-07-08
  •   로천신수리 30년 응재우씨 5일, 한낮의 신시대쇼핑광장 서쪽골목, 볕에 그을려 피부가 가무잡잡해진 신수리공 대여섯이 줄지어 앉아있다. 번듯한 간판도, 그럴싸한 간이건물도 없이 그냥 시장바닥을 터로 잡고 일에만 열심한다. “아저씨, 이 신발이 질이 그닥잖은가봐요. 몇번 신지도 않았는데 구두굽이 벌써 ...
  • 2014-07-08
  •   4일, 연길시천원토지측량계획유한회사 사업일군들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고온에도 일상과 같이 조양천진 지역의 토지측량에 나섰다. 료해한데 따르면 이 회사에서는 주로 연길시 농촌지역의 택지측량을 하는데 지난해 3월부터 조양천진 지역의 측량을 시작했고 이 작업은 2016년까지 지속된다. “주로 봄, 여름...
  • 2014-07-08
  •   연길시교육국에 알아본데 의하면 현재 연길시에만 교육국 허가를 맡은 사교육기구는 60여개소, 그중 예술, 스포츠, 학습지도 등에 해당되는 분야는 많지만 정작 독서지도를 전문 가르치는 학원은 가뭄에 콩나듯이라고 한다. 사교육열때문에 엄마들은 아이가 학원에 다닐수 있는 최저나이인 4살이 되기 바쁘게 무엇을...
  • 2014-07-07
  •   “백성들에게 책임지는 서기로 되겠습니다!” 연길시 조양천진 근로촌 당지부 서기이며 촌장인 의봉민(59세)은 이같은 말을 실천에 옮기고있다. 1994년부터 촌서기직을 맡은후 의봉민은 근로촌의 2026명에 달하는 조선족, 한족 촌민들을 이끌고 촌의 산업구조를 조절하고 농업산업화와 로무경제를 크게 발...
  • 2014-07-07
  • 대한민국 워킹맘들에게 조선족 베이비시터 ‘이모님’은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동거인. 그녀들은 나보다 더 현실적인 모성애로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대리‘엄마’이자,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고용된 헬퍼’다. 교포이자 외국인인 이상한 나라의 이모님이 일으킨 삶의 유쾌한 파장. 내 아이...
  • 2014-07-04
  • 작년 중국에서 사망한 한국인 수는 118명, 그 중 40%는 돌연사이고 대부분의 원인은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아마 과도한 음주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된다네요. 저도 10여 년의 중국 생활 중에 가장의 돌연사로 슬픔을 겪는 경우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남편과 아빠를 하루 아침에 더구나 이국 땅에서 이별의 눈...
  • 2014-07-04
  •   생수 매출액 동기대비 20% 증가 소비자들 물에 대한 인식 변화 “물로 치료하지 못하는 병, 약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최근 생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내 소비자들의 마시는 물에 대한 인식도 서서히 변화되고있는 추세이다. 주내 소비자들의 생수소비변화는 슈퍼마켓, 요식업체의 생...
  • 2014-07-03
  •   북산가두 통신원들과 기념사진을 남긴 정금화(앞줄 좌2)     올해 중국공산당 탄생 93주년을 맞이하면서 북산가두의 당위선전위원 정금화는 영광스럽게도 연길시우수공산당원의 영예를 지니게 되였다 .이 빛나는 영예속에는 정금화의 가두사업에서의 피타는 노력이 들어있다 . 2010년에 북산가...
  • 2014-07-02
  • 국가급 생태향, 위생향 룡정시 덕신향의 이모저모 룡정시 덕신향이 날로 특색있고 매력있는 고장으로 변모하고있다. 룡정시동부에 위치한 덕신향은 산하에 7개 행정촌을 두고있으며 고추, 마늘, 잎담배를 많이 생산하고있어 “세가지 매운 맛의 고향”이라는 미명을 갖고있다. 20일, 국가급생태향, 국가급위생향...
  • 2014-07-02
  • 당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6월 26일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의 공산당원과 입당적극분자 30여명은 연변혁명렬사기념관에 찾아가 렬사기념비앞에서 입당선서를 했었던 그제날를 장엄하게 되새긴뒤  연변 혁명력사전람관을 돌아보면서 당에 충성할것을 다시한번 다짐하였다. 이어 사회구역당위원회에서는 당건설사업...
  • 2014-06-30
  • 누구에게나 일생동안에 큰 운이 몇 번 찾아온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운을 잡는 사람도 있고 놓치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한국에서 어떻게 교사가 되었냐'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교사를 하던 필자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할 일이 없이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 쫓기며 출근 준비...
  • 2014-06-27
‹처음  이전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