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을 기다리는 신랑신부들.
중국 로인절인 지난 21일, 훈춘시 신안가두 룡원사회구역의 7쌍의 로인들은 특별하고도 랑만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이 일곱커플, 14명 로인들은 평소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이웃과도 화목화게 지내면서 소박하면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 이들중 년세가 가장 많은 로인은 84세로 결혼생활을 60년간 지속해왔으며 결혼해수가 가장 짧은 부부도 42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해왔다.
남자들은 턱시도를 차려입고 름름한 모습으로, 녀자들은 꿈에도 생각 못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쓰고 티아라까지 머리우에 얹은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교배주 마시기, 결혼반지 끼워주기, 선물교환… 결혼식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분위기가 점차 뜨거워졌고 축하노래에 맞춰 춤도 추면서 결혼식을 즐겼다.
14명 로인가운데 최고령인 한정인(84세)로인과 그의 안해 박복신은 60년전에 발급받은 결혼증을 소지하고 결혼식에 참가했다. 장롱속에 고이 보관하고 있은 결혼증은 이들 부부의 반세기가 넘은 사랑을 보여주듯 여전히 새것 같았다.
백세발(72세)로인은 “예전에 결혼할때는 구식결혼식을 올렸고 모든것을 간소화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신식결혼식을 하게 되여 참 기쁩니다. 우리는 전통을 계승하지만 꼭 낡은것만 고집하는것은 아닙니다. 시대의 발전에 맞춰 신선한 사물을 접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신안가두 룡원사회구역에서 “금색황혼, 행복꿈 이루자”는 주제로 된 단체결혼식에서 14명 주인공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행복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소중한 활동이였으며 젊은 시절의 유감을 미봉하고 현대식결혼식꿈을 이루었다며 모두들 행복해했다.
글·사진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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