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은 제2의 고향…친구도, 꿈도 여기서 찾았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2일 08시49분    조회:21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고국 떠나 한국에 정착한 중도입국 청소년 3명의 희망 찾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온 다문화가정의 자녀(9∼24세)는 2012년 여성가족부 통계 기준 1만 7천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탈북 청소년과 외국인 주민의 자녀를 합하면 그 수는 수십만 명을 헤아린다.

이 같은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은 낯선 땅일 수밖에 없다.

익숙했던 언어와 문화, 가족과 친구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짐이다.

하지만, 청춘은 여전히 꿈을 꾼다.

새해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만난 이승미(21·몽골·현지명 오양가)·동미선(19·중국동포)·줘자치(19·중국동포) 양도 미래와 꿈을 이야기했다.

2011년 처음 한국에 온 이 양은 "이제는 몽골보다는 한국이 더 친숙해졌다"며 "제2의 고향 같다"고 밝게 웃었다.

지난해 9월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그는 "첫 학기부터 어려운 강의를 신청하는 바람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지만 공부는 재미있었다"고 털어놓았다.

2014년 8월 중국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온 동미선 양도 "한국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줘자치 양은 "대학교 수업이 어려워 졸업을 못할까봐 걱정된다"며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2012년에 입국한 줘 양은 이 양처럼 고려대학교 외국인 특별전형에 합격해 올해 미디어학과 16학번 신입생이 된다.

이들은 여느 중도입국 청소년처럼 한국에 먼저 온 가족의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를 비롯해 모든 게 서툴렀다. 아는 친구 하나 없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동 양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힘들었다"며 "아는 사람도 없고, 길도 몰라 밖에 나가도 재미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한창 배워야 할 나이였지만 학교를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교육 제도가 달랐고, 정보도 부족했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던 이승미 양의 발목을 잡은 것도 학교 문제였다.

몽골에서 10년 동안 학교를 다닌 이 양은 자신이 한국 내 대학교 입학에 필요한 최소 재학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대입에 필요한 재학 기간인 11년을 채우기 위해 다시 몽골로 돌아가 1년간 학교를 더 다녀야 했다.

이 양은 "재학 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한국에서 처음 2년 동안은 한국어 학원만 다녔다"며 "처음부터 제대로 알았더라면 그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무지개청소년센터 관계자는 "중도입국 청소년은 서류 문제와 언어, 정보 부족으로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로 좌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힘들었던 시간 아이들에게 힘이 된 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운영하는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장소이자 배움의 장이었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한국어 수업과 집단 상담을 비롯해 진로 지원 프로그램인 '무지개 잡(Job)아라'와 직업훈련 과정인 '내-일을 잡(Job)아라'를 운영하고 있다.

동 양을 포함해 3명 모두 센터에서 한국어와 진로 및 취업 지원 과정을 수강했다.

동 양은 "센터를 다니며 말이 많아졌다"면서 "전에는 같이 얘기를 할 친구가 없어서 말이 별로 없었는데 이곳에선 친구들과 할 얘기가 많다"고 달라진 점을 전했다.

동 양에게는 새로운 꿈도 생겼다.

원래 빵을 좋아했다는 동 양은 직업훈련 과정을 수강하며 제과제빵에 관심을 품게 됐다. 현재는 제과제빵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경험을 더 많이 쌓아서 직접 빵집을 운영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줘자치 양과 이승미 양은 우선 대학교 생활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줘 양은 "새해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며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미디어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양은 대학생으로서 삶을 좀 더 누릴 생각이다.

겨울방학 기간 무지개청소년센터 내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그는 "개강 후에는 연극이나 노래 관련 동아리에 가입해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고 희망했다.

각자 꾸는 꿈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된 바람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

이들은 "도움받은 만큼 나중에 능력 있는 사람이 돼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새싹채소을 들고 독거로인을 찾아 위문하는 단령사회구역 당총지부서기 김철영(중간 사람) 연길시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 당총지부서기(시파견간부)김철영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발벗고나서서 도와주는 믿음직한 사업일군으로 주민들속에 칭찬히 자자하다. 지난해 3월에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 부서기로 파견되여 온 김철영...
  • 2016-02-16
  • -93세 하경지선생 연변에 재차 친필제사 써주어   “왕청의 항일봉화 동만대지에 타올라” 이는 전임 중앙선전부부부장, 저명한 시인, 중국문예계의 대표적 인물인 하경지(93세)선생이 설 전야에 왕청항일근거지에 써준 제사이다. “산마다 진달래요 마을마다 렬사비/ 붉은 한마음 굳힌 두 ...
  • 2016-02-15
  • 추억의 사춘기 웃는 달   대한을 며칠 앞둔 어느날 중학교 동창생으로부터 1월의 마지막날 동창생모임을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면서 나를 보고싶어하는 동창생이 있으니 꼭 참석해달라는것이였다. 나도 대뜸 짐작이 갔다. 그 애, 그 동창생… 어쩜 나도 그 애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싶었다… 사춘기...
  • 2016-02-15
  • 다가올 설을 맞아 지난 1월 31일 연길시 중앙소학교 5학년 4반에서는 담임교원의 인솔하에 학부모들과 함께 2016년 설맞이 사랑나눔 활동으로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행복한 가정에서 커가고있는 아이들이 소외된 주변의 친구들도 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있는지도 알아볼겸 이들...
  • 2016-02-04
  • 엄마의 빨래줄 김금단   점심을 먹고 거실에서 베란다를 마주선 나의 육안으로 베란다의 물기를 걷혀가고 있는 빨래들이 들어온다. 나의 청바지며 가슴이 볼록해진 딸애의 속옷이며 치마가 대롱대롱 걸려있는 빨래줄을 바라보며 문득 낯익은 풍경 하나가 그림처럼 떠오른다… 고향집 기둥과 대나무 말뚝 사이를 ...
  • 2016-02-04
  • 한국에서 간병인으로 있던 6개월 안순옥   내가 60세 이상 출국비자를 받고 한국길에 오른것은 2014년 9월이였다. 한국은 놀러 간 곳이 아니라 돈 벌러 간 곳이기에 가자마자 일거리를 맡았다. 처음 찾은 일은 모텔일이였다. 정작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였다. 5층건물을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내리다보니 한주일...
  • 2016-02-02
  • 송문진씨 금년에 57세인 송문진(宋文进,한족)씨는 장백조선족자치현 시장감독관리국의 한 보통직원이다. 본고장에서 태여나고 자란 그는 1976년에 입대하고 1985년에 장백현인민무장부에 배치받았으며 1999년에는 현질량기술감독관리국에 전근되였다. 그때로부터 그는 옛날 조선족들의 생산과 생활에 쓰이는 모든 옛적...
  • 2016-02-01
  • “자선슈퍼에서 구매한 금액은 50원당 1점으로 포인트가 기록되고 가두에서는 슈퍼의 리윤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꼭 사야될 생활필수품을 저렴하게 사면서 공익사업에도 참여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는 특이한 “은행”이 하나 있다. 매번 저축...
  • 2016-01-26
  •  1월21일, 연길시 신흥가두 민창사회구역에서는 “장수연”을 차리고 구역내의 7명 90세 이상 로인들을 만복상에 모셨다. 신흥가두와 사회구역지도자들이 장수로인들에게 붉은 꽃을 달아드리고 건강선물을 드린후 큰 절을 올리고 축주를 권하였다.  가무단가수의 축복의 노래에 맞추어 ...
  • 2016-01-21
  • 1월 18일 오후,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 부서기 장효제는 관할구역 리로인으로부터 사구일군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련락을 받은 장 부서기외 기타 2명의 자원자들은 즉각 출동하여 로인의 집에 도착하여 정황을 료해하였다. 거동이 불편한 리로인은 다가올 음력설을 맞이하여 새 창문보를 꺼내...
  • 2016-01-20
  • 이런 상상을 해보자. 집에 책을 읽기 위한 독립공간을 마련하는것이다. 문에는 “서재”라고 써 붙이자. 그곳에는 종이냄새 풀풀 나는 종이책들이 꽂혀있는 서재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책이 있고 커다란 나무책상과 의자가 있고 그리고 그곳에 당신이 읽고싶은 책 한권을 손에 잡고 앉아 밑줄을 긋기도 하고 ...
  • 2016-01-18
  • 대형계렬보도 “두만강은 말한다”(5) —기자의 고속철탑승 체험생활 1, 2, 3 연변에 고속렬차가 개통된지 한달만에 나는 훈춘—대련행 G8126번 고속렬차에 몸을 실었다. 몇년만에 떠나는 친정나들이길이라서 마음이 들뜬것도 있었지만 연변에 온지 31년만에 고속렬차를 타고 친정으로 가는길이라 실로...
  • 2016-01-17
  • 차광수 C-3-8자격으로 입국하여 체류자격변경을 위해 기능사자격증취득 교육을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한 중국동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 태생으로 올해 29세인 차광수씨. 그는 지난해부터 C-3-8체류자격으로 한국을 오가며 체류자격변경을 위해 울산의 모 학원에서 양식조...
  • 2016-01-13
  • 어머니 눈물 닦아주고 있는 아들 중국 길림성 학생들 방한... 한국문화 체험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에서 취업 중인 중국동포 자녀를 초청,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해주는 ‘중국 길림성 학생 초청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7일 한국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아들을 오랜만에 만난 엄마...
  • 2016-01-11
  •  (흑룡강신문=하얼빈) 선양출신의 '90후' 조선족 임나영씨가 세계에서 신청하기 가장 어렵다는 로즈장학금(罗德奖学金)을 받아 세인의 부러움을 받고있다. 로즈장학금은 미국의 빌 클린톤(比尔克林顿) 전 대통령, 마이클 스펜스(迈克尔斯宾塞)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40여명 국가지도자와 70여명 글로벌기업...
  • 2016-01-08
  • 고국 떠나 한국에 정착한 중도입국 청소년 3명의 희망 찾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온 다문화가정의 자녀(9∼24세)는 2012년 여성가족부 통계 기준 1만 7천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탈북 청소년과 외국인 주민의 자녀를 합하면 그 수는 수십만 명을 헤아린다. 이 같은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 2016-01-02
  •   연변대학 법학원 오동호 부원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본사기자= 최근 실시된 제2회 '지린성 10대 걸출한 중청년법학가'선정에서 연변대학 법학원 오동호 부원장(44)이 조선족으로 유일하게 이 영예를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지린성 법학회 심사선정위원회판공실에...
  • 2015-12-29
  • 공원시장매대에서 소고기를 손질하고있는 최승호 김경숙 부부 연길공원시장은 아침 7시면 벌써 문을 연다. 아직 손님들이 찾아들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이맘때면 시장안 소고기매대에서 익숙한 칼질로 부위별 소고기를 알뜰히 손질하는 부부를 만날수 있다. 바로 최승호(50세) 김경숙(48세) 부부이다. 집에서 직접 경영하는...
  • 2015-12-28
  • 저의 엄마는 현재 서시장과도기경영장소 3층 226~227호 수건매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엄마는  서시장과도기경영장소  3층에서 변함없는 미소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천사표 사장이자 아줌마입니다. 취급항목은 수건, 담요, 침구세트,애기포대기 등등임돠. 기념행사...
  • 2015-12-24
  • 평생 세방 할머니, 불우이웃 위해 “쌈지돈” 1억원 쾌척 홀연히 떠난 남편 보고 허무해 떠날 때 “기부 흔적” 남기고파   “남편이 하루아침에 모든것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나는것을 보면서 인생이 참 허무했습니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떠날 때 기부의 흔적을 남기고싶다는 생...
  • 2015-12-23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