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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문화상 응모글 6] 300원의 가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3일 09시02분    조회: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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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의 가치
조홍매
                                     
대학교를 졸업한지도 어느덧 올해로 강산이 한번 변할만큼의 세월이 흘렀다. 대학교에 다닐때에 비하면 물질적으로는 많이 풍요해졌지만 그때 300원으로 인해 세상을 다 가진듯이 행복해하던 엄마의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대학졸업을 2달 앞둔 어느날

“화학선샘까?...”

송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갑작스런 화학선생이라는 말에 나는 미처 반응을 못한채 어떨결에 “누구?”하고 되물었다.
“내 리연임다.”

그제야 생각났다. 지난 겨울에 몇일간 가정교사로 배워주던 학생이였다. 전화내용은 며칠후의 고중입시때문에 작문을 써달라는것이다. 그리고 돈을 드리겠다는것이다. 지금까지 친구들의 부탁으로 몇번은 써밨지만 돈은 받아보기는 처음이였다.

결국 작문 하나에 50원씩 받기로 하고 7편을 써주기로 약속했다.

돈벌이는 좋지만 졸업이다 론문이다 하면서 엄청 바쁜 비상기에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7편을 쓴다는것은 무리가 아닐수 없었다.

이튿날까지 반드시 다 써야 했다. 아무튼 약속을 했으니 밤을 패가면서라도 꼭 써야 했다.  날마다 있는 가정교사를 마치고 밥 먹으면서 구상하기 시작했다.

7개나 되는 제목가운데서 령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목으로부터 시작하여 초고를 다 쓰니 새벽2시였다. 이튿날 아침 가까스레 자리에 일어난 나는 부랴부랴 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실 지금까지 시험을 친다고 해도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도서관에 발길을 옮긴적은 없었다. 점심 12까지는 반드시 타자를 끝내야만 했다. 점심밥은 씹지 않을 정도로 대충 넘기였다. 오후 1시부터는 또 가정교사가 있으니깐.

그 사이 학부모한테서 전화가 몇번 왔었다. 시간이 된다면 나보고 가져다 달라고 했다. 저녁에 학교부근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간에 맞추어 학부모를 만나니 적다면 서 300원을 주는것이였다. 하루만에 300원을 벌다니, 순간 난 피곤함도 가뭇없이 사라지는것 같았고 기분도 둥둥 뜨는것만 같았다.  길거리의 오가는 사람들이 나의 호주머니만 보는것같았다.

지난 대학4년의 힘겨운 생활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신입생때에 학교에서 “근공검학(勤工俭学)”활동을 벌렸었다. 농촌에 집이 있다보니 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그래서 청소일을 하면서 달마다 60원이란 돈을 벌었다. 그러다가 2학년부터는 가정교사를 시작하면서 약간의 소비돈을 벌었다.  그리고 일당으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하루에 제알 많게는80원까지는 벌었봤지만 이번처럼 하루사이에300원을 벌기는 처음이였다. 난 이 소식을 하루빨리 엄마한테 자랑하고싶었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다.

“우리 딸이나?”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다.

“예. 저녁은 잡샀슴까?” 

“어째 목소리 이러야 감기걸레?”

“아니 피곤해서 그렇슴다”

어제 밤 새웠더니 감기 걸린것 같았다.

“언제 오개?”

엄마는 항상 이런식이다.

난 엄마한테 불쑥 행복한 선물을 드리고싶었다. 그래서 간다는 말없이 저녁  5시반 차에 몸을 실었다. 호주머니의 돈 300원을 만지면서 차창을 휙휙 스쳐지나가는 길거리 풍경이 예전보다 더욱 아릅답게 보였다.  저녁 8시쯤에 겨우 집에 도착했다. 집문에 뚝 떼고 들어섰다.

갑자기 들이닥친 딸의 모습에 어머니는 어리둥절해하신다.

“홍매 왔구나! 아까 전화에서두 온단 말 없지 않았나...”

“내 온다구 말하믄 엄마 또 차비가 아까워서 오지 말라고 할가봐…“

한달만에 본 엄마의 얼굴은 많이 수척해진것 같았다. 욕심이 많은 엄마는 지난 4년전 농사일을 그만두었다. 내가 대학에 입학하자
딸의 학비라도 보태려고 다시 땅을 붙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으로 떠난 사람이 내놓은 밭까지 도맡았다. 일이 고되여서인지 엄마의 몹시 피곤해하셨다. 딸로 생겨 엄마한테 너무나 많은 밎을 지는것 같은 감이 들었다.

나는 지체없이 호주머니에서 돈 300원을 꺼내 엄마앞에 내놓았다.

“엄마, 내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이요. 이걸로 먼저 한전기음 싻을 내쇼”

24년만에 처음으로 딸한테서 받는 돈이라 엄마는 놀라신다. 그리고는 어린애처럼 입을 다물지 못하는것이였다.
엄마가 집에 더 있었으면 하는것도 이틀만 있고 와버렸다. 볼일도 있고 가교집에도 하루청가만 맡았고 또 졸업도 해야 되고 두루 리유를 만들어대고 말이다.

오기전날 지갑에서 300원를 꺼내드렸다. 돈이 딸리는 농사철이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시라고…

“남들은 24년을 키워서 3만원을 받았단데 난 300원만 가진것두 어째 이리 좋나?”

잠자리에 들기전에 엄마는 몇번이고 웃으시며 곱씹는다.

이튿날 아침 잠결에 들은 엄마와 아버지의 대화중에서도 그 마음을 다시 한번 읽을수가 있었다.

“살다살다 별일이 다 있지 예? 딸한테서 돈을 다 받다니? 대학졸업을 앞두고 돈 쓸 일도 많겠는데…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습둥.”
가마솥에 쌀을 앉히면서 부엌에서 불을 지피고있는 아버지를 향해서 엄마가 흥분에 겨워 얘기하신다. 이튿날 나는 졸업론문도 준비해야 있고 저녁에 가정교사도 해야 하기에 집을 떠났다. 엄마는 어느새 누룽지며 고추장이며 준비해서 한꾸러미 짐을 만들어 트렁크에 넣어주면서 뻐스역까지 따라나섰다.

“우리 딸이 다 컸구나!”

“엄마, 내 당금 졸업이니깐, 인제 일을 하지 마쇼”

그날따라 나와 갈라지면서 엄마는 나의 손을 꼬옥 잡아주셨다. 엄마의 손은 녀인의 손답지 않게 너무나 거칠었다.

학교에 돌아온후 기음철에 어머니가 걱정되여 몇번이고 전화로 내준 돈으로 싹을 내서 기음을 매라고 독촉했다. 그때마다 엄마는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후에 정말로 엄마가 근심되여 어느날 저녁 이웃 마을에 사는 이모한테 전화로 묻기까지 했다.

“이모, 엄마 한전 김을 싻을 내서 다른 사람 시켰지?”

“너, 엄마가 네가 돈 300원을 준 일을 온 동네에 돌아다니며 다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싻은 내지 않고…”

난 부랴부랴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엄마, 싻을 내란데두…”

“네가 대학을 졸업하면 하지 않겠다. 아직은 힘이 있는데… 배는 고프지 않니? 그 까마치는 다 먹었느냐?”

엄마에게 있어서 이 딸은 언제나 강가에 내놓은 어린애다. 그날 저녁 가정교학을 끝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배가 조촐해났다. 나는 엄마가 준 누룽지가 생각나 트렁크를 열고 꾸레미를 풀었다. 그런데 돌돌 감은 손수건이 하나 나왔다. 내가 풀어보니 그속에는 돈 300원이 들어있었다!

엄마! 눈물이 왈칵 솟았다! 난 이불을 푹 뒤집어썼다. 한칸의 침실애들이 울음소리를 들을가봐.

그날 밤, 난 24살 먹도록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난 300원의 돈의 가치보다 더 큰것을 알았던것이다.
 
대미문화상 응모작 

<청년생활>잡지 2015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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