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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서의 로후도 살맛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5일 23시26분    조회: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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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중순, 기자는 광동성 조선민족 련합회 사무국이 위치한 심수시 보안구 미란빌딩(美兰大厦)에서 서재봉(徐在峰 67세)로인과 김정덕(金正德 73세)로인을 만났다. 

하루종일 축축하게 내리는 매우(梅雨)도 마다하고 먼곳에서 온 두 어르신의 몸에서 중년 못지 않은 름름함 풍채가 엿보였다. 이 두분은 현임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 서재봉 회장(아래 사진 오른편)과 로인총회 김정덕 사무국장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에서 취직하거나 창업을 목적으로 심수로 내려와 뿌리를 내린 조선족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동북삼성에 남아있던 부분적인 로인들도 자녀들의 뒤를 따라 심수로 향하는 렬차에 몸을 실었다. 

시골이나 자그마한 도시에서 한생을 보냈던 조선족로인들은 심수라는 현대화된 낮선 타향에 와서 적잖은 고독감을 느끼게 되였다. 서로 모일수 있는 모임장소를 만들어 타지에서라도 만년을 뜻있게 보내려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였다.

심수에 거주하는 조선족로인들의 모임의 장을 만들기 위해 1999년 5월 7명 로인의 발기로 남산구 려향(荔香)공원에서 운동대회를 처음 조직했다. 이번 운동회에 참가했던 100여명의 조선족들은 토론끝에 그해 심수시 로인협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서재봉씨를 로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김정덕씨를 로인협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로인들의 심신건강을 지키고 만년생활의 행복을 쟁취하는 요람을 꾸리자.”

이런 목표를 향해 로인들은 청장년들보도 강한 결속력과 열성으로 석양보다 화려한 인생의 편장을 그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사실 로인들일수록 여러가지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합니다. 소식을 듣지 못해 빠질가봐 걱정하지 안올가봐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생을 더욱 재미있게 보내려는 욕망이 더욱 강합니다. 만약 로인협회에서 포치한 임무를 80% 완성할것을 요구한다면 우리회원들은 100%로 넘쳐 완성합니다.”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는 공연대를 조직해 해마다 여러차례 문예공연을 조직했으며 민속축제와 같은 대형활동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특히 동관시나 혜주시와 같은 지방 텔레비죤방송에서도 이들에게 여러차례 공연요청을 보내왔으며 많은 문예공연에서 크고작은 상들을 “싹쓸이” 했다.

(2015년10월29일,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는 광주에서 진행한 제27회 “전국 화문상” 문예공연에서 최고상과 조직금상의 영예를 수여받았다. )

춤과 노래뿐만아니라 문구(门球)활동에도 열중해 최근에는 문구활동에 참가하는 로인들이 200명을 넘어 20여개 팀을 조직하게 되였다.

광동조선족로인 문구팀의 기량이 나날이 향상돼“프로급”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자 광동성 문구협회에서도 중대한 활동을 진행할 때마다 초청장을 보내왔다. 이들은 전국로인문구경기에 8차례 출전했고 오문, 광주, 남경, 상해 등지를 다니며 강팀들과 겨루어 여러차례 금상과 은상을 따냈다.

“로인을 존중하는 전통을 가진 조선족 기업인들은 로인협회가 설립된후 물심량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09년 리철호, 남룡운, 남화섭, 김영택, 남기학, 김지웅, 전우 등 10여명의 지성기업인들이 72만원을 투자해 심수시 보안구 정천화빌딩 4층에 로인협회 문화센터를 설립해 일생을 자녀들한테 바친 로인들이 행복한 만년을 보내도록 도와주었다.

로인들과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광동성조선족로인총회는 현재 주강삼각주(광동성)에서 13개 지역분회를 가지고 있으며 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는 큰 도시에서 로인들의 마음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주었으며 학습과 오락, 건강활동을 조직해 민족문화자질을 제고하고 광동성 한겨레사회의 중추역할을 발휘하게 되였다.

로인총회를 기반으로 심수시에서는 기업가협회, 중년협회, 녀성협회 등 여러 조선족협회가 산출되였으며 이런 협회들을 기반으로 광동성 조선민족 련합회도 탄생하게 되였다.

“자녀와 기업인들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족 기업인들과 자녀들의 지지하에 2009년에 성립되였던 로인활동쎈터는 요즘에 들어서 운영을 중지했다. 근년래 심수시 집값의 폭등으로 활동실의 유지가 어렵게 되였던것이다.

자녀들과 지성기업인들이 비록 힘을 모아 활동센터를 다시 만들어 드리려고 했지만 로인들은 이들한테 부담을 주지않으려고 사절했다고 한다.

현재 로인들은 지역별로 조선족 식당의 빈 시간대를  빌어 활동을 조직하고 있지만 락심하지 않고 더욱 락관적인 모습으로 여러가지 오락과 문예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타향에서의 로후도 살맛납니다.”

건조하고 날씨가 추운 북방에서 전반생을 살아왔던 조선족 로인들은 습윤하고 무더운 심수의 날씨가 많이 불편했다. 음식이나 여러가지 풍속도 맞지 않아서 처음에는고생을 많이했던 로인들은 협회활동을 통해 서로 돕고 웃으며 만년의 락을 찾게 되였다.

효성스러운 자녀들의 공대와 후더운 기업인들의 지지하에 우리민족 어르신들은 비록 타지방이지만 고향못지않게 서로 만나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잔을 비우며 유감없는 여생을 보내고 있다.

중앙인민방송국 김정익, 김영훈
중앙인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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