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상은 이래서 아름답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7일 11시29분    조회:10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칭다오민족사회 백혈병 어린이 구조에 발벗고 나서

한때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승리양(오른쪽)

  (흑룡강신문=칭다오) 장학규 특약기자=경제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은 어느새 말라버리고 냉랭한 금전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칭다오 민족사회 전체가 떨쳐나서서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어린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칭다오시 청양구 제4중학교 고중 1학년에 다니는 조선족 학생 유승리, 이쁘고 활발하고 공부도 잘하던 승리가 언제부터인가 해쓱한 얼굴에 축 처진 모습으로 나다니기 시작했다. 사지에 일명 멍이라고 불리우는 혈반이 생겨나고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생리가 멎지 않으면서 어느날 학교에서 수업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승리는 즉시로 청양인민병원으로 옮겨졌고, 백혈병으로 의심되어 청양인민병원의 추천으로 9월 21일 치루병원(齐鲁医院) 칭다오분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악성 백혈병으로 확진받았다. 전문가들의 구급치료를 받아 잠시 병세를 안정시켰으나 얼마후 뇌 모세혈관에서 출혈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험한 징조를 느낀 병원측은 26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120 구급차로 승리를 베이징아동병원으로 급히 호송했다.

 

  현재 베이징 아동병원에서 구급치료를 받고 있는 승리에게 앞으로 15일이 아주 관건이라고 한다. 애의 면역력이 엄청 떨어져서 이 기간을 넘길지가 미지수란다. 15일이라는 고험기를 넘겨도 완치율은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의사에 따르면 지금 백혈병 치유율이 아주 높아 80%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승리는 이 80%의 범주에 들지 못한다고 한다.

  이제 관건은 승리의 면역력이 이 관건의 15일을 견뎌낼 수 있냐이다. 승리는 이 엄혹한 현실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사신과 박투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가면서도 부모가 힘들어할가봐 아픈 모습을 웬간해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승리의 부모도 희망의 끈을 한사코 놓지 않고 밤낮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병원에는 침대도 없이 자그마한 걸상이 전부이다. 24시간을 딸애 침대 옆에 부부가 번갈아 쪼크리고 앉아 병시중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두려움은 시시각각 무더기로 들어가는 치료비였다. 한때 사업을 하면서 잘 나가던 승리의 부모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밑천을 날리고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던 중이었다. 다시 재기할 기회도 찾지 못한채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그들이 한창 자금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을 무렵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건이 그들이 생활터전을 잡은 칭다오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을줄이야.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다가오는 10월 1일에 칭다오에서는 조선족민속축제가 벌어지게 된다.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축제 배구경기를 주관해야 하는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는 26일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120구급차안에서도 자신의 직책을 잊지 않고 손철기 회장앞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애가 중한 병에 걸려 베이징으로 이동한다는 소식과 함께 축제에 힘을 보태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해림 출신으로 역시 해림배구팀 주력선수이기도 한 최영씨는 같은 소식을 해림향우회 사무국에도 전했다. 그런데 그것이 칭다오 민족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킬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최영씨네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는 손철기 회장은 소식을 접하기 바쁘게 총무와 출납에게 연락하여 대책을 논의했다. 일단 130여 명 회원이 있는 배구협회 챗팅방에 관련소식을 올리고 모든 회원들이 백혈병으로 사선에서 헤매는 승리 어린이를 돕자고 호소했다. 손 회장 자신이 선코로 1천 위안을 헌금, 이어진 3일간 모금에서 도합 7만 여 위안이 모아졌다. 손 회장에 따르면 이 금액은 배구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 가족, 친구 그리고 통화배구협회, 라이시배구협회, 핑두배구협회 등등 관련 개인과 단체에서 힘을 모아준 것이라고 한다.

  칭다오시 해림향우회(회장 안민수)에서도 늦을세라 160여 명 회원이 있는 위챗방에서 모금활동이 벌어졌고 3일만인 30일 현재 9만 여 위안이 모금되었다. 해림향우회 위챗방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모금에 200여 명 향우가 동참했으며, 이외 오상, 왕청, 선양 등 향우회에서도 성금을 보태주었고, 조선족천사모임에서 5천 위안, 해림시축구협회에서 2천 위안을 전해왔다. 마카오에서 사업을 하는 해림 출신 기업인 안수봉씨가 1만 위안을 보내왔다. 이외 76용띠모임, 해림시 신안진초중동창모임 등 친목모임에서 별도로 근 2만 위안에 달하는 헌금을 모았다.

  해림향우회에서 동시에 개통한 칭숭처우(轻松筹)시스템에서도 이날 오전 9시 정각으로 11만777위안이란 거금이 모아졌다.

  한편 승리의 아버지 유호섭씨의 고향인 녕안의 청도향우회(회장 전일수)에서도 뒤떨어질세라 모금행사를 벌렸다. 현재까지 회원위챗방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5만9330위안에 달하며, 녕안 출신인 이화 회장이 발기 설립한 81년닭띠모임에서도 11,000위안을 기부해왔다. 그리고 녕안향우회가 개통한 칭숭처우시스템에서는 30일 오전 10시 정각 현재 12만 3758위안이 모아진 걸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탁구협회를 포함한 칭다오의 다수 동호모임에서도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여러 협회와 개인들이 모금한 금액이 근 50만 위안에 도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격리치료중이어서 외계와의 연락을 거의 할 수 없는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는 측근을 통해 칭다오로 메시지를 전달, “동포사회의 사랑을 마음 깊이 아로새기고 여러분의 은정을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을 멀리 떠나 고군분투하는 칭다오 민족사회는 지연, 혈연, 학연, 취미, 장끼, 년령, 성별 등에 따른 모임이 수십개에 달하면서 오히려 전통적인 민족집거구보다 더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가끔 전 사회가 총동원되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칭다오 민족사회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4살난 어린이 김미나를 위해 대규모 모금활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도 3천 여명이 동원되어 근 30만 위안에 달하는 헌금이 모아졌었다. 우리사회가 아직도 따뜻한 인간애가 남아있다는 반증이며 세상은 그래서 여전히 아름답다는 증명이다.흑룡강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에이즈가 불치병이란 타이틀에서 점점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후 치료를 하긴 어렵지만 사전에 예방하기는 쉬워졌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예방약의 효과가 실제로 증명됐다.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부 성건강클리닉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로이터를 통해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HIV 감염 예방약...
  • 2015-11-17
  • 자선슈퍼소비 65원 40전 적십자 회비 20원 새일대관심활동 34원 80전 유치원 정원에 나무심기... 이는 연길시 신흥가두 진달래자원봉사자인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로인협회 림복순회장의 《애심통장》에 들어있는 애심행사 기록들이다. 《애심통장》은 지난 7월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서 자원봉사를 즐기는 당원과...
  • 2015-11-17
  •   다양한 창업이 시도되고있는 시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인터넷과 관련된 창업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적어도 많은 자본금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이다. 하지만 무한경쟁의 시대 인터넷관련 창업 역시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자신만의,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가 없으면 성공이란 그저 남의 일에 불과하다. 16살에...
  • 2015-11-17
  • 11월 12일 오전,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에서는 청산소구역 주민으로부터 한통의 제보를 받았다. 아파트 꼭대기층에 설치한 태양에너지 설비의 루수로 인행도로가 결빙되여 주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사회구역에에 도움을 청하였다. 사건제보를 받고 사회구역서기 오영숙은 급히 2명의 사업일군을 배...
  • 2015-11-16
  •      중앙TV서 아나운서 체험.     “빨리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요. 동학들과 선생님이 그리워요.” 11살 조굉예가 부모님이랑 자주하는 말이다. 연길시북산소학교 5학년 4반에 다니던 조굉예는 1년전에 학교 신체검사에서 백혈병이라는 비보를 받았다. 담임선생님 리민의 말에 의하면...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
  • 2015-11-06
  •  연변나무잎사랑협회의 회원들이 맛깔나는 김치를 담그고있다.      “스읍~”군침도는 빠알간 김치양념이 새하얀 배추살 사이사이로 둬어번 슥삭슥삭 지나가자 먹음직스러운 배추김치 한포기가 뚝딱 완성된다. “김치색상이 곱기도 하고나...”, “색상만 고울가? 맛도 일품...
  • 2015-11-05
  •       “다른 집은 따 훈훈한데 우리 집만 왜 온기가 없지?” 열공급을 시작한지 보름 되지만 실내는 여전히 온기가 없어 연길시 북산가두 단화사회구역의 강선생은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한것은 강선생 집을 제외하고 다른 집들은 모두 난방이 잘 돼서 집안이 후끈후끈하다는 사실...
  • 2015-11-04
  •      [서울=동북아신문]중국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 88기, 89기, 90기 '상해 동창 모임(회장 이은화)'이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상해에서 있었다. 대부분,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는 20여 명의 상기 동창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사업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의미 있는 나날들을 보...
  • 2015-10-30
  •    입장을 기다리는 신랑신부들.      중국 로인절인 지난 21일, 훈춘시 신안가두 룡원사회구역의 7쌍의 로인들은 특별하고도 랑만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이 일곱커플, 14명 로인들은 평소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이웃과도 화목화게 지내면서 소박하면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 이들중 년세...
  • 2015-10-26
  •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이 집 물건은 백프로 진품이니 시름놓고 살수 있어요."   이는 흑룡강성 해림시 삼묘한국슈퍼마켓의 한 단골 손님이 기자를 물건 사려온 손님인줄 알고 하는 말이다.   이 슈퍼마켓 길정림(42세)사장은 손님들의 신뢰와 찬사의 말을 늘 고맙게 생각할 따름이다.   해림 시내에서 ...
  • 2015-10-21
  • 상해시 룽바이(龙柏), 야근을 마친 최학준(46살)씨는 대학동문회 친구와 함께 캔맥주 한병을 들고 집앞 간이걸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에 터놓고 말할수 없는 회사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 자식들의 학교이야기, 성큼 다가온 앞으로의 로후대비에 대한 불안감&hell...
  • 2015-10-21
  •   “연변, 나는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내 고향 연변에 대한 찬가를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지만 상해지식청년 석토영(石兔瑛, 62세)씨의 절절한 이 한마디에 나는 전률을 느꼈다. 그녀의 여전히 힘있는 눈매에 실린 진솔한 감정이 피부로 느껴졌다. 연변을 떠난지 수십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조선말을...
  • 2015-10-14
  • -리옥렬할머니 의지가지없는 두 손자를 어른으로 키워 조선전쟁에서 공을 세운 리옥렬할머니 장백조선족자치현에는 수십년간 온갖 고초를 겪으며 의지가지없는 두 손자를 어른으로 키워낸 리옥렬할머니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말못하던 친손자를 키워 로무송출까지 리옥렬할머니는 일찍 김씨가문...
  • 2015-10-13
  • "한국서 내가 할 일 있어 뿌듯" [다문화세상]중국 결혼이주여성 김진숙 씨 저는 중국에서 시집온 결혼 11년 차 두 아이의 엄마 김진숙(37·창원시)입니다. 저는 조선족입니다. 김해 김씨가 저의 본관입니다. 저는 2004년 한국 땅을 처음 밟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이 무척 낯설었습니다. 한국에 ...
  • 2015-10-02
  • [다문화가 경쟁력이다] 박금령씨와 김태희양 모녀가 19일 인천 경인교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서로 꼭 끌어안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경인교대에서 열린 가을 운동회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단체전 게임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이도경 기자    한국생활 11년째인 박금령씨와 10살 딸 김태희양 &...
  • 2015-09-24
  •   “오철호삼촌이요? 하하 우리 상해 조선족 대학생들사이에서 삼촌을 모르면 간첩이죠.” 상해해양대학을 다니고있는 지인이 하는 말이다. 평소 말이 적고 과묵한 성격인 그녀의 뜻밖의 “호들갑”에 저으기 놀라기까지 했다. 이윽고 그 놀라움은 조선족 대학생들 사이에서 친근한 “삼촌&r...
  • 2015-09-23
  •   화룡시 남평진 로과촌은 두만강을 사이두고 조선과 마주하고있는 국경마을이다. 땅을 버리고 도시로 가는 촌민들도 적지 않지만 이들과는 달리 고향마을에 대한 정을 잊지 못해 국경마을로 돌아온 김영자씨, 그녀는 전문농장을 내오고 부지런히 일해 치부의 코기러기로 되였다. 그녀가 귀향을 결심하고 창업에 뛰여든...
  • 2015-09-23
  •   아름다운 변강도시 도문시 외각에 위치한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소나무가 일년사시절 푸르른 모습으로 굳건히 도문시를 지켜온것처럼 허종수(52세)씨는 8년 동안 소나무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나무군”처럼 소나무를 지켜오고있다. 평범한 농민이였던 허종수...
  • 2015-09-18
  • (흑룡강신문=하얼빈)이수봉 기자 = '동전의 희망운동본부'(본부장 김기식)는 2010년 8월 10일 선양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재중한국인들이 설립한 자선단체이다.   동전의 희망운동은 중국에 이주하여 사는 한국인들의 사랑운동이다. 아침이슬처럼 소리없이 내려 사막 같은 세상에 돋아난...
  • 2015-09-16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