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상은 이래서 아름답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7일 11시29분    조회:10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칭다오민족사회 백혈병 어린이 구조에 발벗고 나서

한때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승리양(오른쪽)

  (흑룡강신문=칭다오) 장학규 특약기자=경제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은 어느새 말라버리고 냉랭한 금전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칭다오 민족사회 전체가 떨쳐나서서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어린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칭다오시 청양구 제4중학교 고중 1학년에 다니는 조선족 학생 유승리, 이쁘고 활발하고 공부도 잘하던 승리가 언제부터인가 해쓱한 얼굴에 축 처진 모습으로 나다니기 시작했다. 사지에 일명 멍이라고 불리우는 혈반이 생겨나고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생리가 멎지 않으면서 어느날 학교에서 수업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승리는 즉시로 청양인민병원으로 옮겨졌고, 백혈병으로 의심되어 청양인민병원의 추천으로 9월 21일 치루병원(齐鲁医院) 칭다오분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악성 백혈병으로 확진받았다. 전문가들의 구급치료를 받아 잠시 병세를 안정시켰으나 얼마후 뇌 모세혈관에서 출혈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험한 징조를 느낀 병원측은 26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120 구급차로 승리를 베이징아동병원으로 급히 호송했다.

 

  현재 베이징 아동병원에서 구급치료를 받고 있는 승리에게 앞으로 15일이 아주 관건이라고 한다. 애의 면역력이 엄청 떨어져서 이 기간을 넘길지가 미지수란다. 15일이라는 고험기를 넘겨도 완치율은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의사에 따르면 지금 백혈병 치유율이 아주 높아 80%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승리는 이 80%의 범주에 들지 못한다고 한다.

  이제 관건은 승리의 면역력이 이 관건의 15일을 견뎌낼 수 있냐이다. 승리는 이 엄혹한 현실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사신과 박투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가면서도 부모가 힘들어할가봐 아픈 모습을 웬간해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승리의 부모도 희망의 끈을 한사코 놓지 않고 밤낮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병원에는 침대도 없이 자그마한 걸상이 전부이다. 24시간을 딸애 침대 옆에 부부가 번갈아 쪼크리고 앉아 병시중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두려움은 시시각각 무더기로 들어가는 치료비였다. 한때 사업을 하면서 잘 나가던 승리의 부모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밑천을 날리고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던 중이었다. 다시 재기할 기회도 찾지 못한채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그들이 한창 자금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을 무렵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건이 그들이 생활터전을 잡은 칭다오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을줄이야.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다가오는 10월 1일에 칭다오에서는 조선족민속축제가 벌어지게 된다.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축제 배구경기를 주관해야 하는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는 26일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120구급차안에서도 자신의 직책을 잊지 않고 손철기 회장앞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애가 중한 병에 걸려 베이징으로 이동한다는 소식과 함께 축제에 힘을 보태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해림 출신으로 역시 해림배구팀 주력선수이기도 한 최영씨는 같은 소식을 해림향우회 사무국에도 전했다. 그런데 그것이 칭다오 민족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킬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최영씨네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는 손철기 회장은 소식을 접하기 바쁘게 총무와 출납에게 연락하여 대책을 논의했다. 일단 130여 명 회원이 있는 배구협회 챗팅방에 관련소식을 올리고 모든 회원들이 백혈병으로 사선에서 헤매는 승리 어린이를 돕자고 호소했다. 손 회장 자신이 선코로 1천 위안을 헌금, 이어진 3일간 모금에서 도합 7만 여 위안이 모아졌다. 손 회장에 따르면 이 금액은 배구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 가족, 친구 그리고 통화배구협회, 라이시배구협회, 핑두배구협회 등등 관련 개인과 단체에서 힘을 모아준 것이라고 한다.

  칭다오시 해림향우회(회장 안민수)에서도 늦을세라 160여 명 회원이 있는 위챗방에서 모금활동이 벌어졌고 3일만인 30일 현재 9만 여 위안이 모금되었다. 해림향우회 위챗방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모금에 200여 명 향우가 동참했으며, 이외 오상, 왕청, 선양 등 향우회에서도 성금을 보태주었고, 조선족천사모임에서 5천 위안, 해림시축구협회에서 2천 위안을 전해왔다. 마카오에서 사업을 하는 해림 출신 기업인 안수봉씨가 1만 위안을 보내왔다. 이외 76용띠모임, 해림시 신안진초중동창모임 등 친목모임에서 별도로 근 2만 위안에 달하는 헌금을 모았다.

  해림향우회에서 동시에 개통한 칭숭처우(轻松筹)시스템에서도 이날 오전 9시 정각으로 11만777위안이란 거금이 모아졌다.

  한편 승리의 아버지 유호섭씨의 고향인 녕안의 청도향우회(회장 전일수)에서도 뒤떨어질세라 모금행사를 벌렸다. 현재까지 회원위챗방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5만9330위안에 달하며, 녕안 출신인 이화 회장이 발기 설립한 81년닭띠모임에서도 11,000위안을 기부해왔다. 그리고 녕안향우회가 개통한 칭숭처우시스템에서는 30일 오전 10시 정각 현재 12만 3758위안이 모아진 걸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탁구협회를 포함한 칭다오의 다수 동호모임에서도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여러 협회와 개인들이 모금한 금액이 근 50만 위안에 도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격리치료중이어서 외계와의 연락을 거의 할 수 없는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는 측근을 통해 칭다오로 메시지를 전달, “동포사회의 사랑을 마음 깊이 아로새기고 여러분의 은정을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을 멀리 떠나 고군분투하는 칭다오 민족사회는 지연, 혈연, 학연, 취미, 장끼, 년령, 성별 등에 따른 모임이 수십개에 달하면서 오히려 전통적인 민족집거구보다 더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가끔 전 사회가 총동원되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칭다오 민족사회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4살난 어린이 김미나를 위해 대규모 모금활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도 3천 여명이 동원되어 근 30만 위안에 달하는 헌금이 모아졌었다. 우리사회가 아직도 따뜻한 인간애가 남아있다는 반증이며 세상은 그래서 여전히 아름답다는 증명이다.흑룡강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한국에는 송해 중국에는 임봉금. 건국 전에 아들을 업고 입단선서를 한 90세 로인의 인생스토리 4월 17일, 연변의 -송해숙(76세,연변제4기독서절 최고년령수상자)이 조직한 도문의 에서 큰언니(임봉금,90세)가 술을 부으며 하는 말(말씀 그대로)이다.   뒤이어 그는 와 를 높이 외치며 건배하였다. 자리를 한 모두가 박...
  • 2015-04-27
  • 사랑의 손길에 받들려 올해 14살인 김행월이와 김광준은 오누이쌍둥이이다. 애들이 3살때 엄마를 여의고 12 살나던해 아버지마저 세상떠 고아로 되였다.  연변 청소년체육구락부 리설봉주임내외가 2013년6월부터 이 불쌍한 아이들을 품어주어 구락부숙소에 수용하였다. 먹고 입고 공부하고 일절 비용을 모두 감당하는...
  • 2015-04-27
  • 위스타트 첫 번째 나눔경매 내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입찰 “어떤 고민도 환영 … 용기 드리고파”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다. 자녀 문제, 가족 간 불화, 회사 내 갈등에서 삶과 죽음, 사랑까지.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말 못할 고민을 풀어낼 자리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멘토 혜민(사진) 스님이 ...
  • 2015-04-24
  •   우리의 빠른 생활절주만큼이나 하루가 멀다하게 바뀌는 가게 간판들. 상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슈퍼가, 리발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헤어샵이, 식당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커피숍이 들어서는 거리에는 화려한 간판들이 자리싸움이라도 하듯이 옹기종기 개성을 자랑하고있다. 그런 틈바구니속에 수줍고 소박하게 이...
  • 2015-04-23
  •   죽은 글 노! 시대변화에 발 맞춰야     일찍 연길시 신흥가 동방관 3층에 동방어학쎈터를 개설하고 학생 개인의 특성을 헤아린 개성있는 강의로 인기몰이를 했던 전세화씨가 3년간의 충전을 끝내고 다시 영어강의를 시작했다. 길림화교외국어학원을 졸업한 전세화씨는 학생시절 조선족으로는 처음으로 총학...
  • 2015-04-16
  • 연길시 성보백화점 동문앞에 가면 “국기아바이”가 있다. 국기가 꽂혀있는 자그마한 세바퀴전동차에는 제품소개를 적은 간판과 자그마한 엿통 여러개를 줄 세워놓은것이 전부이다. 그 누가 와서 엿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면 주름진 얼굴을 활짝 펴며 성심성의껏 소개를 하는 한충국(71세)씨, 누구도 그의 검게 그...
  • 2015-04-15
  •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교양대학은 회원과 지역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열어주므로써 어머니들의 인격과 삶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저 합니다.” 11일,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화회장은 2015년 교양대학 개학식에서 애심어머니 교양대학을 꾸리게 된 취지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학식...
  • 2015-04-14
  •          “길림 본보기인물” 김욱   칠색무지개 봉사단 보도원으로  4월8일 오전, 연길시 육룡컴푸터양성쎈터(育龙电脑培训中心)경리이며 “길림 본보기인물”인 김욱은 건공가두 연화지역사회의 청탁을 기꺼이 받아들여 칠색무지개 봉사단...
  • 2015-04-09
  •  우리 함께 4월2일은 이다. 이날을 맞아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두 연화지역사회자원봉사자들은 연변주 자페증재활센터의40여명 어린이들과 행사를 벌이고 따뜻한 친구로 되였다.     사회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의 팔목에 하늘색 푸른띠를  매여주면서 우리 함께 아름다운 세계에서 뛰놀자며 안아도주고...
  • 2015-04-09
  •   리명화씨(55세)는 두 다리로 몸을 지탱할수 없는 장애자이지만 그녀의 인생은 되려 넘어질줄 모르는 오또기를 닮아있다. 지난 1일, 북대아원아파트에 위치한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 그녀는 방안 가득 메운 스타킹꽃들속에 앉아 환하게 웃고있었다. 원견성있는 부모의 고집하에 드팀없이 고중까지 마친것이 후날 자신...
  • 2015-04-08
  • “빨리 먹어라. 지각하겠다!” 일주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살 딸애를 둔 김모(34살)네 아침은 역시나 례외없는 전쟁터이다. 일분일초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먹지는 않고 급한줄 모른채 해쭉해쭉 장난질이고...  조급한 마음에 애를 다그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져만 간다. 아이를...
  • 2015-03-31
  •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하고있는 도문시 신화가두 신평사회구역의 2급장애인 정유일(55세)은 학교 에 다니는 아들까지 키우느라 집안 생활이 매우 가난하다. 하지만 락관적인 생활태도로 늘 주변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정유일은 사회구역에서나 이웃들에게 모두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 정유일은 검소하게 생활해...
  • 2015-03-30
  •   주위 사람들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성사회구역 장애인사업을 책임진 팽옥지(한족)를 《아름다운 천사》라고 부른다. 어려서 차사고로 한쪽 다리를 상한 팽옥지는 2급지체장애인이지만 남달리 머리가 총명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마음 또한 비단처럼 아름답다. 2년전부터 연성사회구역 장애인사업에 종사하게 된 그는 불...
  • 2015-03-30
  •      따뜻한 봄 바람과 함께 연변대학 체육관에도“꽃”바람이 불고있다. 입소문을 탄 테니스“매니아”들을 만나러 18일 아침 7시 연변대학 체육관을 찾았다. 싸늘한 칼바람만이 감돌던 겨울과 달리 훨씬 봄내음을 풍기는 교정 캠퍼스 운동장에는 아침부터 벌써 두 축구팀의 대전으로...
  • 2015-03-27
  •      맹련습중인 박락헌, 김원철, 심치원 로인.(왼쪽으로부터)      “자작나무 푸른하늘 남풍, 목련이 피는 저 언덕 북국의 아아 북국의 봄...” 겨울을 저 멀리 뒤쳐놓고 우리 옆에 성큼 다가온 봄을 반기기라도 하듯 “북국의 봄”노래가 연변영예원 앞마당에서 유유...
  • 2015-03-19
  • 80세 의 감수 필자는30년간의 기자생활을 하면서 잊지 못할 대접을 두번 받았다. 처음은 2007년 11월 6일에 발표된 나의 글 (길림신문)을 읽고 며 운명 전날밤까지 뿌리조각에 미친 리인규(그때 년세79세)옹이 감사의 뜻으로 로친더러 토닭곰을 만들어 필자한테 보내온 것이고 다음은 도문의 할머니들(김영희80세, 임봉금8...
  • 2015-03-10
  • 장해사회구역 조해위원한테서 내용물이 그대로 들어있는 자신의 돈지갑을 받아쥐며 환한 웃음을 짓는 주인(오른쪽). 일전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천신소구역에 살고있는 박련자아주머니는 집부근에서 검은색 돈지갑을 주었다. 지갑에는 현금 180원, 신분증, 은행카드 3장이 들어있었다. 음력설기간이라 박련자...
  • 2015-03-05
  • 네 쌍둥이를 얻었지만 같은날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남성의 기구한 운명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네 쌍둥이를 얻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카를로스는 근무지에...
  • 2015-03-03
  •      2010년에 전동매지회장이 애심인사들과 함께 고아 송춘연을 도와주러 갔다가 함께 남긴 기념사진. (좌로 첫번째)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끔직할 정도로 “짠돌이”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때는 통이 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가? 연변애심어머니협회 훈...
  • 2015-03-03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