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사랑과 살뜰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양로원 운영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있는 훈춘시송학양로원 리금자(61세)원장의 페부지언이다. 오로지 “덕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운영해온 송학양로원은 어느덧 로인들이 편히 지낼수 있고 그 가족들이 시름놓는 양로원으로 자리를 굳혔으며 현재 20여명의 간병인과 130명의 로인들이 입주하고있다.
16일, 훈춘시 영안진에 위치한 송학양로원에 들어섰을 때 정겨운 시골집 풍경을 자아내는 널직한 마당앞으로 눈에 덮인 문구장과 양어장이 한눈에 안겨왔다. 로인들이 해빛 잘 드는 양로원대청에 둘러앉아 한창 담소를 나누고있었다.
올해 79세인 최석순로인은 안해 김분선(76세)과 함께 송학양로원에 입주하고있다. 2010년 중풍에 걸려 거동할수 없는 안해를 홀로 6년간 병간호를 하다가 올해 5월에 함께 양로원에 온 최로인은 “여기는 리원장뿐만아니라 간병인들도 모두 정이 넘치고 우리를 친부모처럼 보살펴준다”며 “여기에 오니 안해도 더 잘 보살필수 있고 나도 편하니 너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학양로원에 입주한지 5년이 된 유증녀(85세)로인은 “매일 아침 5시만 되면 간병인이 들어와 구들을 구석구석 닦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청소해주니 어지러워질 새가 없다. 하루 삼시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고기반찬도 자주 해주니 이젠 집보다 여기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유로인은 매년 설때면 자식들과 모여 아침식사를 하고는 인차 정이 든 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송학양로원을 운영해온 지난 5년 동안 리원장은 온갖 정성과 사랑을 몰부었다. 면연력이 약한 로인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음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리원장은 환경위생과 식단에 각별히 신경 썼다. 매주 금요일을 “목욕하는 날”로 정하고 로인 한분한분 정성스레 목욕을 시켜드렸다. 뿐만아니라 입주한 로인들이 모두 조선족인것을 감안해 두부, 입쌀만두, 팥죽과 같은 조선족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했고 개, 돼지, 닭 등 가축을 키워 밥상에 고기반찬을 자주 올렸다.
이들은 훈춘시중의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의사들이 주기적으로 양로원에 찾아와 로인들의 병을 봐주게끔 했다. 촌위생소에 련락하여 마을의사도 수시로 양로원을 오가며 로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도록 했다
“2013년 사천성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모금한적 있었는데 로당원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기부하는 모습에 로당원들의 각오가 남다른걸 다시한번 느꼈다”고 말하는 리원장은 그 일을 계기로 2015년 8월 송학양로원 당지부를 설립했다. 리원장은 당지부를 설립하던 날 당마크를 가슴에 달고 당기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던 로당원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현재 송학양로원 16명의 당원은 남다른 각오로 여열을 빛내고있다. 로당원 양춘옥(76세)로인은 자각적으로 “문예반장”을 맡고 주말마다 로인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건강지식에 관한 신문을 읽어주고있다. 간단한 률동까지 정성껏 준비하는 양춘옥로인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웃다보면 나도 즐겁다”고 말했다.
올해 100세 생일을 맞은 김일룡로인은 항상 솔선수범하는 로당원이다. 올해 태풍 “라인언록”의 피해주민을 위해 아껴놓은 비상금에서 100원 꺼내 선뜻 기부했다. 김로인의 선행으로 16명의 당원을 포함한 38명의 로인은 재해구역에 3650원을 기부했다.
송학양로원 당지부는 현재 입당신청서를 바친 두명의 간병인과 로인의 당학습을 적극 돕고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종 “우리는 대가족이다”라는 말을 반복했던 리금자원장은 “새해에는 마당에 일년 사계절 사용할수 있는 로인활동실을 건설할것이다”며 “경제수입보다는 로인들이 양로원을 진정으로 집처럼 생각하고 편히 지낼수 있는 정이 넘치는 양로원으로 가꾸어가고싶다”는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다.
연변일보 추춘매 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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