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률 김옥자부부
길림성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촌에 가면 완강한 의력으로 악한 병을 이겨내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억센사나이 리창률(55세)씨와 그의 안해 김옥자(54세)녀성에 대한 이야기가 동네방네에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리창률, 김옥자부부는 결혼해서 줄곧 농사일에 종사해왔다. 그들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두 딸을 귀엽게 키우면서 애지중지 화목하게 살아왔다.
9년전인 2008년, 리창률은 한국에 로무를 떠났다. 그가 한국에서 궂은일, 힘든 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돈을 벌게 되자 그의 안해 김옥자도 그를 따라 2011년도에 한국에 로무를 떠났다. 한국에서 그들은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부지런히 일해 차츰 돈을 모으게 되였다.
그러던 2015년3월, 남편 리창률은 갑자기 맥이 풀리면서 몸이 편치 않아 한국 울산 동강병원에 가 검사한 결과 뇨독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인츰 한국에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이리하여 그와 그의 안해가 한국에서 몇년간 아글타글 힘들게 벌어 온 80만원(인민페)의 돈을 몽땅 병치료에 쓰게 되였다.
그는 한국에서 수술을 마치고 반년간의 치료과정을 거쳐 지난해 2월20일에 귀국하여 집으로 돌아온 후 지금까지 그저 반년에 한번씩 장춘 성병원에 가 화학치료를 받고있다.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리창률의 안해 김옥자녀성은 비록 남편의 병치료에 근 100만원의 돈을 팔았고 또 한국에서 힘들게 벌어 온 많은 돈을 몽땅 써버렸지만 그래도 끝내 남편을 살리고 이웃들과, 형제들, 친척들한테서 돈 1전 한푼 꾸지 않아 더없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촌에서 남편의 최저생활보장금을 해결해 주었다면서 촌당지부 김수산서기를 높이 치하했다.
전에는 신체가 좋고 남을 잘 도우며 밥 한끼에 백주 2병을 마시고 끔쩍도 안한다던 리창률씨는 뇨독증으로 대수술을 거친후 지금은 몸이 매우 허약하지만 그는 안해 김옥자녀성의 살뜰한 보살핌으로 인해 신체가 차츰 회복되고 얼굴색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현재 리창률, 김옥자부부는 100여평방메터의 넓고 환한 살림집에서 둘째 딸의 귀여운 아이를 돌보고 또 문앞의 채소밭을 다루기도 하면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오손도손 화목하게 보내고있다.
리창률씨는 “내가 오늘 병이 완쾌된데는 그래도 저를 더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참된 안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그는 뇨독증수술에 안해가 자기한테 신장(肾)을 바쳤다면서 그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했다. 앞으로 병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다시 한국에 나가 많은 돈을 벌어 안해와 집식구들의 사랑에 보답하련다고 했다.
선명촌당지부 김수산(왼쪽 두번째)서기가 리창률농민가정을 위문하고있다.
화목하고 단란한 리창률농민가정
집마당에서 남새를 다루고있는 리창률씨
/김수산 최창남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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