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홍산: “긴급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홍수로 제방이 파손되여 마을이 큰 피해를 입게 되였을 때 과감히 자기의 농업용 뜨락또르 차바곤으로 제방을 보호한 촌민이 있다.
왕청현 천교령진 신화촌 촌민 위홍산(59세)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21일, 백년일우의 홍수가 들이닥쳐 제방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을 때 그는 서슴없이 차바곤으로 홍수를 막아 마을의 경제손실을 막아냈다.
21일 저녁 무렵, 련속 내린 폭우로 인해 신화촌의 하천 수위가 끊임없이 올라가고 물살이 점점 사나워졌다. 촌간부와 촌에 주재하고 있는 사업일군들은 신속히 전 촌의 건장한 촌민들을 동원해 홍수막이작업에 뛰여들었다. 인원배치에 따라 위홍산은 집에 남아 대피할 준비를 하면 되였다. 하지만 그는 안해가 다른 일을 하는 틈을 타 자기 집의 농업용 뜨락또르를 몰고 주동적으로 제방보호작업에 나섰다. 그는 여느 젊은이들 못지 않게 모래와 자갈을 끊임없이 운반하면서도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장대비가 쏟아지며 수위가 급증하더니 제방에 갑자기 구멍이 생기고 강물이 제방 뒤편에 있는 목이버섯 재배기지로 흘러들었다. 점점 많은 목이버섯배지가 물우에 떠올랐다.
구조대원들이 모래와 자갈을 날라다 제방에 난 구멍을 막았지만 물살이 점점 더 거세여져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마을은 수백만원의 경제손실을 입게 되는 것은 물론,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위기일발의 시각에 위홍산은 촌간부들과 상의한 후 모래와 자갈을 가득 실은 뜨락또르를 조심스레 파손된 제방에 몰고가 차바곤을 련결하는 고리를 뽑았다. 그리고는 촌민들과 힘을 합쳐 차바곤을 제방 아래쪽 구멍이 뚫린 위치로 밀어뜨렸다. 모래와 자갈을 가득 심은 바곤은 대번에 제방에 뚫린 구멍을 가로막아 든든한 보호벽이 되였다.
구조대원들은 방심하지 않고 분초를 다투어 흙과 자갈로 파손된 제방을 복구했다. 22일 새벽, 수위가 평온해지고 재해상황도 효과적으로 통제되였다. 전 촌의 수백만원에 달하는 목이버섯재배기지와 재산을 홍수로부터 지켜낸 것이다.
26일, 기자가 위홍산을 만났을 때 그는 다른 집에서 빌려온 농업용 뜨락또르로 목이버섯 채집 작업에 바삐 보내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치하에 위홍산은 “별일 아니다. 긴급한 상황에 부딪치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연변일보 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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