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영길현조1중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와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기부금 전달팀 성원들.
올 7월13일과 20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이나 홍수 습격을 받은 영길현 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 두 민족학교를 향한 민족사회의 사랑릴레이가 봇물처럼 이어지며 주변에 잔잔한 감동의 스나미를 몰아오고있다.
7월을 마감하는 지난 31일 오전 10시경,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와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 기부금 전달팀 일행 10여명은 장춘에서 두시간 반 차를 달려 이번 홍수에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길림시 영길현 구전진에 위치한 두 민족학교를 찾아 근 20일째 전천후 재해복구에 뛰여들어 심신이 힘들대로 힘든 교원들을 위문하고 한푼두푼 모은 성금을 그들의 손에 쥐여주고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영길현조1중 박성학교장에게 성금을 전하는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마성욱 부회장(왼쪽).
영길현조1중 박성학교장에게 성금을 전하는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 기부금 전달팀 성원들.
동족애가 담긴 해내외 성금, 재해구 민족학교에 전달
일행은 재해구 첫 목적지로 영길현조1중을 찾았다.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부회장들인 김룡규, 마성욱, 김화근과 상무리사인 황일동, 구정영 및 진흥총회의 감독자문위원회 위원이며 영길현조1중 전임 교장인 리종성 등이 진흥총회 회원들이 위챗그룹을 통해 한푼두푼 모았다면서 성금 2만원을 박성학교장에게 전하고 본사 애심1번지 전달팀과 함께 팔을 걷어부치고 학교정원 청리에 나섰다.
마성욱 부회장은 첫번의 홍수사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진흥총회 회원들이 자각적으로 모금활동을 하기 시작하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진흥총회 비서장 직을 겸하고있는 그는 총회를 대표해 재해구 첫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19일부터 본사 기자에게 수차 전화를 걸어 재해구의 상황을 료해하면서 재해구 복구사업 자원봉사에 동참할 의사를 여러 번 밝혀오다가 31일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 기부금 전달팀 일행과 동행하게 되였다.
길림신문사 한정일 부총편과 뉴미디어센터 최승호주임이 길림신문사 뉴미디어센터에서 기획한 ‘애심1번지’로 입금된 성금 1만 900원을 박성학교장에게 전한 다음 진흥총회 위문단과 함께 자원봉사 청소에 뛰여들었다.
지난 24일, 길림신문사 뉴미디어센터 최승호주임(오른쪽)이 한국 경남대학 자원봉사단 단원들로부터 5000원 성금을 전해받고있다.
전달된 성금중에는 길림시에 자원봉사차 왔던 한국 경남대학 대학신문사 자원봉사단 사생들이 24일 최승호주임에게 전한 5000원의 성금도 들어있었다.
경남대학 정일근교수의 인솔하에 경남대학신문사 대학생 15명으로 무어진 경남대학 길림 해외봉사단 일행은 지난 7월16일부터 길림시제13중학교와 길림시농업과학기술학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19일에 시작된 큰 비를 만났다.
홍수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호텔에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길림신문》이 발표한 영길현 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의 홍수관련 보도를 접하게 되였다. 이들은 재해지역에 가서 봉사하고 싶었지만 교통이 이미 중단된 상태, 도울 방법을 강구하던 중, 《길림신문》의 수재의연금 모금소식을 접했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사생들의 용돈에서 덜어낸 것으로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조선족학생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주고싶은 그들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래년에는 영길현 조선족학교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싶다는 의향도 전해왔다.
영길현조1중 박성학교장에게 성금을 전하는 아시아나항공 우경제 장춘지점장(오른쪽).
성금중에는 한국 아시아나항공의 우경제 장춘지점장이 장춘지점과 국내 자매결연학교인 구태시조선족학교의 이름으로 《길림신문》 ‘애심1번지’에 쾌척한 5000원도 들어있었다. 우경제 지점장은 당일 일행과 함께 두 학교를 찾아 자원봉사에서 땀동이를 쏟았다.
해당 일군에게 빙설제거차 사용법을 진일보 숙지시키는 길림성두산기계유한회사 김룡규 리사장.
당일, 기부금 전달팀 일행에는 두 학교에서 재해복구 사업에 사용할수 있도록 며칠전에 이미 가치가 90만원씩 하는 빙설제거차를 한대씩 제공한 길림성두산기계유한회사 김룡규 리사장(총회 상무부회장)도 동참했다. 빙설제거차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학교정원 청소에 투입되여 있었다.
영길현조1중의 졸업생인 그는 당일 모교를 찾아 해당 책임자들에게 빙설제거차 사용법을 진일보 숙지시켰으며 재해구의 물공급이 회복되면 회사의 직원들을 인솔하여 두 학교의 어지러워진 운동장 청소를 도맡아할 의향도 밝혔다.
도시락 80인분을 꺼내서 교원들에게 전하는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박용수 부회장(오른쪽).
길림시조기협 료식협회 재해복구 일군들에 애심 도시락 전달
일행 10여명이 재해복구사업을 도와 나서려는데 봉고차 한대가 영길현조1중운동장으로 들어왔다.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박용수 부회장이 직원과 함께 차 트렁크에서 도시락 80인분을 꺼내서 교원들에게 전달했다.
기자가 알아본데 따르면 이들은 이미 여드레째 무료 도시락 배달공 역을 하고있었다.
애심도시락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조선족 음식점 일군들.
애심도시락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조선족 음식점 일군들.
애심도시락을 받아안은 로인협회의 재해복구 일군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여있다.
대화호텔, 남씨탕성, 미정각, 한원식당, 방씨꼬치구이 등 기업가협회 산하 료식분회의 14개 조선족 음식점들에서는 재해복구사업으로 심신이 피곤한 수재지역 복구현장의 분들이 점심밥도 변변히 챙겨먹지 못한다는 사연을 전해듣고 자발적으로 애심도시락을 배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여드레째 비록 맛은 다르지만 한결같이 맛있는 도시락 근1000개가 조선족 학교와 유치원, 로인협회 등 복구현장 일군들에게 전해지며 그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진흥총회와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기부금 전달팀 일행은 영길현 조1중과 이웃한 조선족실험소학교를 찾아 김춘애교장 등 학교 책임자들을 만나 학교의 수재상황을 알아보았다. 진흥총회와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는 보내온 성금 각각 2만원, 6600원을 학교에 전했다.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교장(가운데)에게 성금을 전하는 길림성조선족기업가협회 류천문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 회장단 성원들.
김춘애교장(왼쪽 세번째)에게 성금을 전하는 김희재교수(오른쪽 두번째) 등 경주김씨종친회 회원들.
당일 11시 50분경, 일행이 실험소학교 대문을 나서려는데 자동차 두대가 교정에 들어섰다.
차에서 내린 길림성조선족기업가협회의 류천문 회장, 박승일 부회장, 조희연 비서장 등 일행이 2만원의 성금을 김춘애교장에게 전했고 장춘시 경주김씨종친회의 책임자인 김희재교수(전임 동북사범대학 상학원 원장) 등 일행 4명이 경주김씨 위챗그룹의 54명 회원들이 모은 만5000원 성금을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교장에 전하면서 그들의 로고를 위로했다.
7월의 마지막날, 이번 홍수가 산재지역 민족교육의 요람을 덮친 마지막 시련으로 우리 모두의 기억속에 남기를 바라면서 일행은 여름방학에도 쉬지 못하고 주야를 가리지 않고 홍수재해 복구사업에 뛰여든 민족교육의 원예사들의 지쳐가는 모습을 뒤로 한채 착잡한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영길현조1중 박성학교장과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위문단 성원들.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교장 등 학교지도부 성원들과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위문단 성원들.
애심의 릴레이는 현재진행형
기자가 통계해본데 따르면 당일, 두 학교에 전해진 민족사회의 성금은 9만 2500원에 달했다.
그외에도 본사 강동춘 특파기자가 운영하고있는 위챗그룹인 《길림신문》문화산업시대의 성원들이 모은 3200원의 사랑의 성금이 《길림신문》 ‘애심1번지’ 를 통해 8월 1일 이미 영길현조1중의 지정 은행계좌에 보내졌다.
그외 통화시조선족학교 문국철교장의 제의하에 전체 교원들의 사랑이 담긴 1만 3100원을 8월 3일 ‘애심1번지’ 계좌로 입금하겠다고 학교 책임일군이 8월 1일 밝혀왔다.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의 오상금 부주임도 회원들이 모금한 5000여원 성금을 조속히 《길림신문》 ‘애심1번지’로 입금할 의향을 밝혀왔다.
그외에도 기자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알아본데 따르면 전국 각지와 해외에 진출해 있는 두 학교의 졸업생들도 앞다투어 모금활동을 조직하고있으며 최근에 학교측에 전해질것이라고 한다.
무정한 자연재해 앞에서 재해구의 조선족 인민들은 머리를 숙이지 않았으며 광범한 조선족 지성인들 역시 비록 몸은 국내외 여러 곳에 흩여져 살지만 마음만은 수재민들과 하나임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재해구의 복구사업이 민족사회와 국가 해당 부문의 관심과 지지, 배려속에서 하루 빨리 완성되여 학교의 수업 및 수재민들의 생활이 조속히 정상화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경봉 차영국 기자
영길현조1중 체육관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위문단 성원들.
영길현조1중 체육관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위문단 성원들.
영길현조1중 학교 대문 입구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위문단 성원들.
영길현조1중 학교 대문 입구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위문단 성원들.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교장 등 지도부성원들과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 기부금 전달팀 성원들.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교장에게 빙설제거차 사용법을 진일보 숙지시키는 길림성두산기계유한회사 김룡규 리사장.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교장 등 학교 지도부와 길림성두산기계유한회사의 김룡규 리사장 등 사업일군들.
홍수가 지나간지 열흘이 넘었지만 진흙이 덮친 영길현조1중 수영관 바닥은 아직 채 가셔지지 않았다.
영길현조1중 학교 운동장에 덮혔던 50센치 두께의 진흙은 다 정리되였다.
길림신문 유경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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