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상한 남편 알뜰한 살림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일 09시45분    조회:14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밀산시 해방촌 로년협회 김정문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밀산시 련주산향 해방촌에 가면 모든 일에 솔선하며 바삐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가슴이 설레이는 일'을 하는것을 만년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퇴직교사 김정문(70)씨이다.

 

 

  32년간 련주산향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교도 주임직도 했었다. 2000년에 퇴직한 그는 산동성 위해시 모 회사에서 서류정리 및 재무 일을 했다. 2004년에 해남도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조카의 도움으로 자리를 옮기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고향에 있던 안해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13년째 안해를 극진히 돌보면서 집에서 자리 지킴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뇌출혈로 ‘식물인’이 된 안해는 세수며 치솔질, 머리감기, 대소변을 김정문씨의 손을 떠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해방촌의 로년협회를 제집처럼 깔끔하게 꾸려나가고 마을사람들의 일을 자기일처럼 관심해 사람들로부터 협회의 ‘알뜰한 살림군’으로 불리우고 있다.

  “안해가 집에 누워 계시는데 낮에 로년협회 일을 하면서 하루에 몇번쯤 집에 가봐야 되는지요"라는 기자의 물음에 김정문씨는 “안해가 몸이 성치 않아 하루 세끼밥은 꼭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1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거의 7번쯤은 집으로 가봐야 한다면서 드디여 사연의 실마리를 풀었다.

 

 

  로년협회의 일상사무를 맡은 그였기에 마을 어디에 일이 있으면 그의 손길은 어디에 있었다. 마을의 퇴직교사(7명)들을 조직하여 마을의 가로수전등을 가를 때, 벽화를 색칠할 때, 철바자를 수선할 때 그는 어느때나 두말없이 팔을 걷고 앞장에 나섰다.

  로년협회 활동실의 청소며 학습재료, 신문을 나눠주고 회의통지를 하고 퇴직교사들의 월급이 오를 때면 7명의 월급을 타서 각각 나누어 주는 등 모든 것이 그의 일들이였다.

 

  한달에 3번씩 로인협회 80여명에 달하는 로인들을 모시고 활동실에서 30분가량 국내외뉴스, 건강상식 등 여러가지 지식들을 강의한다. 그 다음 30분가량 몸소 드럼을 치며 다른 한 70세 로인의 전자풍금에 맞춰 로인들과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10년가량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강의가 있는 날이면 활동실에 제일 먼저 나와서 준비를 마치고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고 대다수 사람들은 활동실에서 즐기다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였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전기를 검사하고 문을 꼭 잠그고 제일 마지막으로 떠나군 했다.

  로년협회에서 주인공적인 자세로 권리와 의무에 충실하는 한편 그는 집에 누워있는 안해한테 여러차례 가봐야 하는 현실에 얼굴 한번 붉힌 적이 없다. 협회활동 도중 집으로 갔다와야 할때엔 항상 웃으면서 “우리 이쁘니한데 뽀뽀나 해주러 가자”하며 롱담까지 하면서 자리를 일어선다.

  그는 몇년간 해방촌 로년협회 회원들의 유가족을 도와 시신을 렴습하고 장례식을 도와주는 등 일에도 말없이 나섰다. 집에 아픈 안해를 두고도 주변을 살피고 돕는 그의 선행은 마을사람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의 울림을 가져왔으며 아울러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실천하는 열조를 일으켰다.

  그는 ‘작은 사회’로 불리우는 로년협회의 80여명 회원들을 이끌고 내부의 적지 않은 모순과 문제들을 능쾌히 해결해 나간다. 회원들도 이러한 회장님의 인솔하에 자각적으로 원칙과 규칙을 준수하게 되였으며 협회를 화목한 ‘대가정’으로 만들어갔다.

 

 

  마을에서는 김정문로인이 로년협회 일외에도 집안살림도 알뜰하게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의 집 대문앞에 들어서서부터 깔끔하게 거두어놓은 마당이며 잡초 하나 없이 1자형으로 다뤄놓은 채마밭 고랑이 눈에 안겨온다. 집안 구석구석도 모두 정리해 놓았고 창고에는 채마밭일에 쓰는 모든 도구들이 차례차례 배렬되여 있어 살림집을 참관하는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욕심없이 정을 나누며 살면 늘 즐겁지요”그가 입버릇처럼 외우는 말이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안해에 대한 지극한 사랑, 더 나아가 봉사정신으로 로년협회 회원들과 촌간부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는 그는 실로 ‘자상한 남편, 알뜰한 살림군’ 이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우리 마을이 성급 '새농촌건설5성급촌', ‘아름다운 향촌마을'을 건설할 때를 비롯해 해방촌의 모든 명예는 그의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습니다”

  해방촌의 유수연 로지부서기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天一阁”은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력사가 오랜 개인장서 명루이고 아시아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도서관이자 세계 가장 오래된 3대 가족 도서관 중 하나이다.   우리민족의 화투처럼 중국의 가장 유명한 놀이중 하나인 마작이이곳에서 발원했다고한다. 게다가 마작의 기원중 한 요소로 한국의 동제...
  • 2016-05-05
  • 다문화가정 사각지대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만나다①> 30일 마다 갱신 단기비자로 한국체류 기간 연장하는 '사연' 한국정부가 지난 2006년 4월 다문화가족 사회통합지원대책을 마련한 이후 10년이 지난 올해 3월, 황교안 국무총리가 다문화 정책 10년 성과를 계승하면서 성장주기별 자녀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문...
  • 2016-05-05
  • “우리는 고향을 버렸지만 또다시 여기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선족이 이 고장에서도 재미있게 살수있는 터전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닝보는 의류업이 발달한 곳이고 주산군도에는 해산물이 많이 나는 고장입니다.” 중국강남에 위치한...
  • 2016-05-04
  • 조선족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 주석…사랑의연탄나눔 초청 포럼 발표   “연변은 일 년의 절반이 겨울인 까닭에 난방용 석탄은 식량과도 같은 생필품입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석탄을 살 돈도 없고, 직접 산에서 땔나무를 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에서 전해준 ‘사랑의 연탄&rsqu...
  • 2016-05-03
  • mayseoul@naver.com [토요판] 인터뷰 ; 가족 조선족 입주 도우미 ‘이모님’ ▶ 육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가 조선족 입주 도우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입주 도우미는 ‘이모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돌보고 맛있는 음식을 만듭니다. 조선족 이모님은 어떻게 중국에서 한국으로...
  • 2016-05-02
  • 로령화사회에 들어서며 독거로인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평소의 고독도 큰 고통이지만 운명할 때 신변에 사람하나 없이 혼자서 저세상 갈까봐 무서워하는 일이 적지 않은 로인들의 큰 근심으로 되고있다. 자식들은 신변에 없어도 활동하는 조직이 있어 자주 만나고 련락도 잦은 로인들은 병보이거나 불편한 일이 있을 때...
  • 2016-04-29
  •  인제대학교 교환학생 유양 씨     지난 5일 인제대학교에는 봄을 알리는 화창한 햇살이 가득했다. 분주히 움직이는 학생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 학교 교환학생 유양(21·중국) 씨. 하얀 책가방을 매고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그의 얼굴엔 새내기 대학생 같은 풋풋...
  • 2016-04-23
  • 여의도에서 부천까지…택시에 놓고 내린 결혼예물 3500여만원  [앵커] 그런가 하면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3500만원 상당의 예물을 택시에 놓고 내린 중국인 예비 부부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경찰도 있습니다. 내일처럼 찾아 나섰고 결국 찾아줬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을 열흘 앞둔 중국...
  • 2016-04-22
  • 내 글에 흙냄새 날번하지   글/리근(상지)   1940년에 농민의 아들로 태여난 나는 생의 절반이상을 농촌에서 지냈다. 하기에 농촌에서 살아오던 일들이 가장 또렷이 남아있다. 여름에는 개구쟁이들과 함께 개울에 나가 옷을 홀랑 벗고 고기잡이를 하던 일, 도둑고양이마냥 남의 집 참외밭에 기어들어 참외쓸이하...
  • 2016-04-13
  • 봄의 따스함이 마음으로 전달됐다. 지난 4월 8일, 연변봄비애심회(회장 태기둔)에서는 연변지체장애인협회(회장 리춘자)를 찾아가 빈곤지체장애인들에게 애심회 회원들의 사랑의 마음이 담긴 성금과 생필품(가치 4만9800원)들을 전달했다. 이날 연변봄비애심회 회원인 연길시 박리문화용품상점의 리성룡사장은 10명의 특곤가...
  • 2016-04-09
  • 진맥하고있는 원승희(우)교수 85세 고령이지만 지금도 매일 출근하고 공부하면서 자료수집을 한다는 중의 교수님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은것은 지난 1월 28일 오전 10시였다. 퇴직전까지 연변뇌과병원 신경과에서 부주임의사로 활약해온 원승희교수는 어렸을적부터 원래 “수재”였다고한다. 화룡현 룡수평 신...
  • 2016-04-08
  • 장벽에 갇힌 아이들 한국 사회 일원으로 이주청소년 ‘징검다리’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이라는 말의 뜻을 아십니까. 부모의 취업이나 재혼 등으로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인데, 그 수가 얼마인지 통계조차 없습니다. 중도입국 청소년을 돕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
  • 2016-04-08
  •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포천시 다문화센터 강사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출신인 헤라, 키르기스스탄 출신인 박애란·최자현, 인도네시아 출신인 유니따, 베트남 출신인 팜티탄씨가 캠퍼스를 거닐며 즐거워 하고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middo...
  • 2016-03-29
  •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부모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을 저의 사랑으로 보듬어주고싶습니다.” 22일,룡정시 지신명동련합학교 교원 리하(34세)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기를 바라보는 학생들을 볼 때면 교단에 올라설 때의 초심을 다시한번 돌이켜보게 된다고 말한다. 2008년, 학교에 영어교원이 부족하게 되자 ...
  • 2016-03-24
  • 보육시설 지구촌어린이마을 3년 부모 모두 외국인… 대부분 맞벌이, 정부지원 없어 자녀들 안전 사각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지구촌어린이마을 아이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지구촌어린이마을은 어린이집에 갈 형편이 안 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80여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른쪽이 김해성 지구촌사랑...
  • 2016-03-24
  • “모든 일은 즐기는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즐기면서 하다 보면 그에 따른 성과는 자연히 뒤따르게 되더라구요.” 누구나 한번쯤은 가수로서,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기업 경영인으로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재부와 함께 베푸는 삶까지 살수 있는 한국의...
  • 2016-03-23
  • 백성시의 한 청결로동소조  조장 리순로인은 일전 소조 로동자의 3월달 로임을 통째로 잃어버렸다가 되찾았는데 지갑을 주어서 돌려준 이는 두 중학생이였다.  리로인이 현찰 8000여원, 그리고 1만 6000여원이 들어있는 은행카드가 든 지갑을 길에서 흘린것을 백성시제10중학교의 중학교 3학년생인 리락연과...
  • 2016-03-22
  •   ▲ 현춘순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회장(맨 오른쪽)이 3월9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정융기 진료부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차광수 씨를 대신해 감사를 표시하며 금기를 전달했다. 급작스러운 뇌출혈 중국인 환자를 위한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과 중국 단체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 사례가 알려지...
  • 2016-03-17
  • “'내 고장 훌륭한이' 영예칭호에 부끄럽지 않게끔 맡은바 사업을 열심히 하여 고향분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렵니다.” 지난해 4.4분기 “내 고장 훌륭한 이”칭호를 수여받은 화룡시...
  • 2016-03-14
  •   필 때도 아름답지만 질 때가 더 아름다운 꽃이 있다. 동백꽃, 그래서 동백꽃에는 참다운 기다림, 겸손과 아름다움, 진실된 사랑과 같은 꽃말이 따르기도 한다. 우리 곁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김금자단장이 이끄는 천지예술단 단원들이다. 2007년 6월에 설립된 연변천지예술단은 주 문화국과 민정...
  • 2016-03-11
‹처음  이전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