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씨 성씨로 이름진 박씨마을을 다녀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3일 08시22분    조회:12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도에 우리 민족 성씨로 명명된 행정촌이 있다는 사실에 언녕부터 호기심이 부쩍 동했는데 필자는 얼마전  박씨 두분 - 룡정시로혁명근거지건설추진회 박호만회장, 룡정시 모 광고공사 박청수경리와 함께 말타고 꽃구경식으로나마 박씨 성으로 이름진 박씨 마을-료녕성본계만족자치현소시(小市)진의 박보(朴堡)와 료녕성대석교시진툰(陈屯)진 박가구촌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씨 촌민들과 잠간씩의 짧은 만남밖에 가지지 못했지만 낯설지 않는 종족의 친근한 정을 느꼈고 우리나라의 민족정책의 따사로움을 깊이 감지하였다.

박보에서 만난 사람들

박보는 현재 본계만족자치현소시진 마석욕촌에 소속돼 있으며 본계만족자치현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약 6키로메터 되는 탕하기슭에 동서 두 마을로 나뉘여져 자리하고 있다.

박보에 들어서면서 길가에서 눈에 띈 자그만한 공공뻐스역에 씌여진 ‘박보(朴堡)’란 마을 이름자를 보는 순간 이름할수 없는 정겨움이 안겨왔다.

우리 일행은 동쪽마을에서 ‘박가농가원’이란 음식점에 먼저 들렀다. 경영주는 박희영(52세)이란 촌민이였다. 그녀에게 민족을 물었더니 주저없이 조선족이라고 대답한다. 필자 일행의 관심조에 그녀는 신분증을 제시하였는데 과연 조선족으로 밝혀있다. 그의 남편은 김장신이라고 한다.이들부부는 비록 우리말을 번지지도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그들을 마주하면서 리산한 형제를 만난듯 반가웠다. 이들 부부는 우리가 물은 촌의 력사에 대해 잘 모른다고 솔직히 대답하면서 박희영은 부친(92세)이 계시긴 한데 중풍으로 앓아 누운 상태여서 역시 도움을 못준다며 우리의 마음을 읽어  아쉬워 했다.  그녀는 강간너 서쪽마을은 두 가구가 다른 성이고 나머지 48가구가 전부 박씨 성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그녀의 농가원에서 식사를 마치고  박보 서쪽마을에 가서 박우무의 집을 방문했다. 박우무가 보여준 그의 신분증에는 역시 조선족이라고 밝혀져 있었다. 그의 안해는 만족이였다. 박우무의 말을 들어보니 만족안해를 둔 것은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박씨인데 한 집안끼리 결혼할수 없어서였다고 한다.

이들의 호적에 민족이 조선족으로 밝혀진 때가 1982년 인구 보편조사 때였다고 한다. 당지 민정부문에서 박보사람들을 통일적으로 조선족으로 등록하였다고 한다. 박우무는 그래서 자기네 자식들도 조선족이라고 덧붙혔다.

다른 촌민들한테서도 1982년에 박보사람들이 민족을 조선족으로 밝힌데 대해 알아보니 당시 본계현을 본계만족자치현으로 고치게 되였는데 그 때 무릇 박씨성인 사람들을 조선족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박가구에는 120여명이 한국 로무 중

박보를 떠나와 우리 일행은 료녕성 개주 대석교시 진툰 박가구촌을 찾았다. 촌의 소개에 의하면 박가구는 지금 4개 자연툰으로 나뉘여져 자리하고 있는데 제3툰에 50여가구, 4툰에 60여가구가 전부 성이 박씨다. 현재 120여명이 한국에서 로무 중이라고 한다.

박정관로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으로 담은 로인의 신분증, 신분증번호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상 모호처리를 했다

제4툰에서 우리는 박정관(76세)로인댁을 방문했다.

박정관네 량주가 살고 있는 방안은 우리가 박보에서 본 집들과 마찬가지로 만족식 구조였다. 박가구는 경작지가 적은 곳이다. 량주는 아직 고구마와 포도를 재배하는데 수입이 안된다고 박정관 로인은 한숨을 지었다. 그러다가도 동족 동성이라는 동질감과 친절감에서인지 우리 일행을 마주한 로인은 주름진 얼굴에 잠시나마 화기와 열정을 몰아 왔다.

로인의 소망이나 바램을 물었더니 이제 늙은이가 바랄게 자식들이 잘되는 일밖에 뭐가 있겠냐 하더니 “기회가 되면 생전에 선조들이 살았다는 고국 땅이나 한번 밟아보고 싶다”고 했다.

로인은 당신의 부친(박경국)이 살아 계신다면 109세라며  하얗게 색바랜 부친의 초상을 꺼내보였고 박가구에 첫삽을 박은 조상은 박일복이라는 선조님이였음을 알고 있었으며 그분은  바로 병자호란 때 포로 돼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진속에서 왼쪽으로 두번째 분이 박호만선생,그 오른쪽 두분이 박정관로인 량주, 량주의 오른쪽 분은 박청수경리다.

 박씨사람들이 지켜온 성씨

필자 일행이 다녀온 박씨촌 사람들한테서 분명한 것은 성씨만은 고수해왔다는 것이였다. 박씨 선조들은 죽어도 통혼을 엄격히 금했다고 한다. 그래서였는지 통혼을 한 박씨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시집가면 남편성을 따르는 다른 민족과 달리 박씨녀성들은 박씨 성을 고친 경우가 없다고 한다. 사료에서 보면 사상 박씨 선조들은 만족으로 통했던 긴 세월을 보냈다. 만족녀인들은 전족을 하는 풍속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만족으로 통했을 때도 박씨 가족 녀인들은 죽어도 전족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보와 박가구에 대한 짧은 시간의 방문를 다녀오면서 연변대학 박창욱교수(작고)가 중국에 이주한지 근 350여년이 되는 박씨후예들이 지금까지 조선족의 일부 민족특점과 강렬한 민족의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놓은 중국조선족력사의 상한선을 응당 그들의 조상들이 중국에 정착하여 살게된 명조말기 청조 초기의 교체기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떠오르기도 했다.

박씨 마을에서 느낀 남다른 감수와 정을 잊을수 없으며 그리고 박씨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념원이 머지 않아 다 이루어 지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글, 사진 김동수

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한국에서 생활한 지 6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나에게 한국은 여전히 외국 같아요. 점점 더 어렵네요. ▲ 박연희, 조선족 연길시 태생 한국행을 결심하다 박연희 PD가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주변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중국에서도 한창 잘 나가는 그녀가 굳이 한국을? 왜? 하는 반응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 그녀는 연길시...
  • 2017-02-21
  • 2월 11일, 도문시 석현진 향양촌 달라자마을 개척이래 첫 리향 원주민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현 주민들과  함께 정유년 보름맞이 행사를 펼쳤다. 행사는 기업인 왕국승, 김철송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달라자마을 김수표조장, 달라자로인협회 박순녀회장의 열정에 넘치는 리향 원주민 환영사와...
  • 2017-02-15
  •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제 이 나이에 이런 일을 할수 있다는것만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 학원에 찾아온 학생들을 아들 딸처럼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인숙 (55)씨는 현재 고도 서안에서 한국어를 배워주고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인생의 화려한 제2막을 펼쳐가고 있다.   "한국 삼성회...
  • 2017-02-10
  • “아름다운 추억” 수기공모 (4) ◇량건(안도)     필자 량건   10년전인 2006년에 나는 여가시간을 리용해 삼륜차를 몰면서 내 손으로 로임외의 돈을 벌었던적이 있다. 오늘도 그때 일들이 한폭의 그림마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오른다.   내가 직장에서 하는 일은 설비를 보는 당직일이였...
  • 2017-02-10
  • 2월 6일 연길시 중앙소학교 2학년 1반 친구들은 리금화 담임교원의 인솔하에 연길시 광영원을 찾아 “대보름맞이 효도잔치”와 함께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학생친구들은 겨울방학간 열심히 준비한  태권도,댄스, 조선무, 녀성중창, 독창, 경극, 가야금독주, 전자품금독주, 대합창 등 다양한 절목들을 선...
  • 2017-02-07
  • 한족 시집가문의 튼튼한 세대주ㅡ 2급지체장애인 최원 도문시 옥림1구 최원( 54,)이  류봉군(한족, 60)과 결혼한지도 어느덧 25년이다. 원근에서 최씨네를  “안해머리 남편다”민족단결가정”이름짓고 이들의 미담을 꽃피우고있다. 일전에 필자는 이가정을 인터뷰하였다. “무엇무엇해도 지...
  • 2017-02-03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한국에 정착한 지 14년째인 중국동포(조선족) 안순화(52) 씨는 이번 설이 유독 설렌다. 중국에서 온 친정 식구 4대(代)가 한자리에 모여 설을 쇠게 된 덕분이다. 그는 "친정 식구들이 몇 년 전부터 차례로 한국에 와 서울 중랑구, 영등포구 등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면서 "이번 설에는 조카...
  • 2017-01-27
  •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녀라면 이번 설 연휴에 상대편 집에 인사를 갈 가능성이 크다.  약혼자 형제 혹은 자매의 배우자는 뭐라고 부르지? "저기요" 할 수는 없는데.... 처가 쪽 혹은 시댁 쪽 식구들의 호칭이 낯설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호칭이 마뜩치 않기도 하다.  전통적인 호칭법에 따르면 신부는 "도련님...
  • 2017-01-27
  • 급성장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당신의 심심함”에 집중한 소셜 콘텐츠 “심심땅콩”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심심땅콩”은 상해, 천진 등 지역의 IT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세명의 청년창업자가 모여 2015년 10월에 설립한 연변아창광고미디어유한회사의 브랜드명칭이다. &ldqu...
  • 2017-01-26
  • 대한의 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지난 1월 22일, 연길시 중앙소학교 6학년 1반 권옥단 담임선생님과 26명의 학생친구들은 평소에 모은 소비돈과 어른들한테서 받은 세배돈으로 쌀 1000근을 준비하여 도문시 장안진에 위치한 애심복리원을 찾아 사랑을 전달했다.   어릴적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에 참가했던 전투영웅의 자...
  • 2017-01-23
  • 지난 14일, 겨울방학을 맞이한 공원소학교 1학년 6반 학생들은 부모님들과 같이 연길시 신흥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였다.     각종 과일과 떡, 사탕 등을 들고 양로원에 들어선 아이들을 보자 로인들은 친손녀, 손주를 보듯 귀여워하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이날 아이들은 신흥양로원 할머니, ...
  • 2017-01-19
  • 연변군래건강자문정보유한회사 고춘선원장의 이야기 손님에게 열심히 교정치료를 해주고있는 고춘선원장. 고춘선(40살),그의 삶은 참으로 기구했다. 태여나 3일만에 안구근육문제로 시력이 0.08로 되여 1급시각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게 됐고 7살이...
  • 2017-01-19
  • 연변로마락일용품상점에서 설을 앞두고 빈곤로인돕기에 나섰다. 지난 12월 30일, 연변로마락일용품상점의 회원들은 20여명의 불우로인, 불우학생을 힘겹게 돌보고있는 도문시애심복리원을 찾아 입쌀 20주머니, 밀가루 15주머니, 콩기름 16통 등 도합 5000원어치의 생필품을 전했다. 도문시애심복리원 한철범원장으로부터 애...
  • 2017-01-13
  • 지난 10일, 풋마크창의아동미술양성중심(이하 “풋마크”)의 제2차 어린이그림전시가 길림성황미술관에서 펼쳐졌다.  195점의 그림작품에 2개의 공동설치작, 전부 “풋마크”에 다니는 38명 꼬마들이 수업...
  • 2017-01-13
  • —퇴직교원 방수길 독서필기 견지해 양생보건전문가로, 양생강좌 39회 진행 독서필기를 정리한 발언고와 참고자료에 대해 설명하고있는 방수길선생. “김기자, 우리 분회 건강선생님을 좀 신문에 내줄수 없겠나?” 1990년대 화룡시교원진수학교 조선어문교연실주임으로 사업하던 황성문선생이 30년만에 당시...
  • 2017-01-09
  • 지난해 년말, 연길시 고물시장 부근에 위치한 자택에서 만난 한영준(80살)옹, 움직임이 다소 힘겨워 보인다. 한평생을 “우리 말 우리 글 지킴이”이로  외길 인생에 바쳐온 그의 모...
  • 2017-01-06
  •   지난 20일 오후 4시경, 연길시 천지광장에 위치한 한 헬스클럽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은 런닝머신이랑 근력기구랑 열심히 다루면서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운동 삼매경에 더 깊이 빠져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바로 박일만로인(65세)이였다...
  • 2017-01-03
  •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있는 최근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고 연료 사용량을 절반 절감할수 있는 보일러 기술을 개발한 농민 발명가 박기천(64)씨가 주목을 끌고 있다.   흑룡강성 철려시 년풍조선족향 년풍촌에 살고있는 박씨는 연료가 충분하게 연소되지 않아 석탄, 나무를 비롯한 ...
  • 2016-12-27
  •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제때에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김명씨 2014년 전국장애인배드민톤선수권대회 3등, 2015년 전국장애인운동대회 배드민톤 남자복식 3등, 2016년 전국장애인배드민톤선수권대회 3등…   3년 련속 전국급 장애인배드민톤...
  • 2016-12-22
  • 문예공연을 감상하는 로인들의 모습.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양로원을 운영하는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로인들과 직원들 이젠 모두 저희 가족과 다름없습니다.” 가족 같은 사랑과 살뜰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
  • 2016-12-21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