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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백금향 빈곤에서 해탈 못되면 저도 장가 못 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일 07시51분    조회: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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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촌마다 빈곤해탈 난관 공략전이 치렬하게 펼쳐지고 있는 요즘, 누구보다 마음 한켠이 조급해나는 한 젊은이가 있다. 연거퍼 몇달동안 집에 내려가지 못한 채 농촌사업터에서 빈곤해탈사업을 위해 뛰여다니느라 낮과 밤을 잊은 그는 바로 룡정시 백금향 빈곤부축판공실 주임 홍광철(33살)씨다.

룡정시 백금향 빈곤부축판공실 주임 홍광철씨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룡정시 환경보호국과 인사국에서 사업경력을 쌓았던 홍광철씨는 자신을 단련할 기회를 찾아 2015년 주동적으로 룡정시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간고한 기층사업터인 백금향을 선뜻이 지원했다. 당시 백금향에서는 빈곤부축 난관 공략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인지라 그는 일손이 딸리는 빈곤부축판공실로 자연스럽게 배치되였다. 처음 맡아 해보는 낯선 분야의 일이라 서툴기도 했지만 그는 무작정 닥치는 대로 촌마을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가가호호를 방문했다. 그러는 와중에 매집마다 자세한 상황을 료해하고 구체서류들을 작성하여 촌민들을 도와 빈곤퇴치 진척을 다그쳐 하루빨리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생활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 이듬해 2016년 백금향빈곤부축판공실 주임으로 진급한 홍광철씨는 전 향 116호 빈곤호와 156명 빈곤촌민들의 정보카드를 만들면서 한 호당 스무번 이상씩 방문하여 정확한 서류 입력을 작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보니 매일 밤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바지단을 걷어올리고 또 다른 촌마을로 내려가야 했다.

빈곤호를 방문하여 조사하고 있는 홍광철 주임(오른쪽)

2016년말, 빈곤해탈 난관 공략전이 가장 관건적인 환절에 들어섰을 때 보다 효과적인 빈곤해탈을 위해 그는 다시 한번 빈곤호를 한집씩 방문하여 신원정보를 까근히 확인하고 빈곤농민에게 신형 농촌의료보험을 수속해주었으며 빠뜨린 부분을 차근차근 점검하여 보충해주었다.

명절이나 주말 휴무일도 반납한 채 련속 석달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직장 숙소에서 쪽잠을 자가며 바삐 돌아치다 보니 80고령의 홍광철씨의 외할머니가 손자가 근무하는 백금향까지 내려와 손주 얼굴을 보고서야 마음을 놓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였다. 그러는 할머니의 뒤모습에 홍광철씨는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나기도 했다.

조사한 통계를 입력하고 있는 홍광철씨 (왼쪽)

올해 33살인 홍광철씨는 진작 약혼자와 결혼계획이 있었다. 하여 량가 허락하에 올해 9월로 결혼날자를 잡았었다. 한국에 머물던 그의 부모님들도 집으로 돌아와 혼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때마침 길림성감독지도조가 백금향에 빈곤해탈사업을 감독지도차 내려오게 되였고 향의 빈곤부축 책임자인 그는 또 한달 동안 직장에 발이 묶여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결혼식 날자도 올해 년말로 연기해야 했고 부모님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공걸음'을 감수해야 했다.

백금향의 국가빈곤부축사업 험수를 앞두고 홍광철씨는 요즘도 빈곤부축 사업에 땀동이를 쏟고 있다. 그렇게 바삐 돌아치던 중 어느새 올해 년말이 코앞으로 바득바득 다가왔지만 그는 또다시 '약속'을 어긴 채 결혼식을 뒤로 미뤄야 했다. 그는 예비 장인 장모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서운한 마음을 달래드리고 량해를 구하고 나서 또 한번 결혼 날자를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여버렸다.

“몇달 만에 만나 저와 데이트를 할 때도 직장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뛰쳐나갑니다. 처음에는 서운했죠. 하지만 일터를 열심히 지켜가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책임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하여 지금은 더더욱 지지하고 싶어졌어요. 그가 한창 바쁠 때 혹여 사업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결혼이야 얼마든지 미룰 수 있습니다. 결혼전 미리 내조를 배우는 기분입니다.”

묵묵히 뒤에서 홍광철씨의 사업을 지지해주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그의 약혼녀 김나영(28살)씨의 속 깊은 응원이다.

“백금향이 빈곤해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저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합니다.”

싱글싱글 웃으며 롱담 반 진담 반이 섞인 홍광철씨의 말에 어딘가 조급한 기색이 조금 묻어났다. 허나 오늘도 그는 촌민 빈곤부축 사업을 위해 눈 덮인 백금향 마을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하루빨리 빈곤부축에서 다 함께 벗어나리라는 굳센 신념으로 일터를 꿋꿋이 지켜가고 있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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