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시 조선족로인협회 주원길 회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내 삶도 행복한 삶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위해시 조선족로인협회 주원길회장은 금년에 새로 당선된 간부이다. 4년에 한번씩 교체되는 규정에 따라 원 협회간부들이 임기가 차서 지난해 년말협회 지도부에서 전체 회원들을 조직하여 새 회장 물색에 힘을 기울여왔다. 여러면으로 물색하고 협회선거법에 의해 선거를 진행하였는데 2조의 주원길씨가 새 회장으로 당선되였다.
처음에 그는 간부로 나서기를 거부했다. 협회는 무려 200 여명 회원을 갖고 있고 4개조로 나누어져 있는데 60대로부터 70대, 80대까지의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식을 따라 위해시에 와서 살아가는 로인들이 모여든 군중 자발조직이다 초창기에는 40여명이 활동장소마저 없이 개인집으로 돌아 다니며 자금 한푼 없어서 곤난이 태산 같았으나 여럿이 한집식구처럼 똘똘 뭉쳐 이악스레 견지해 나가면서 경험을 모색하고 곤난을 이겨 나가는 가운데 점차 대오가 불어나고 열정이 부풀어 날이 갈수록 대오가 불어나 활동이 다채롭고 재미있어 로인들이 만년을 즐기는 행복의 요람으로 자리를 굳혀갔다.
협회의 연출대는 조선족 특색이 짙은 어려가지 무용과 노래로 자신의 지명도를 늘여가서 환취구 로인체육협회의 주목을 받았다.조선족 로임협회는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위해시 정부에서까지 이들을 알게 되여 위해시에 큰 행사가 있을때마다 불러서 문예공연을 연출하게 했다. 위해시를 대표하여 덕주에 연출가서 영예롭게 우승했고 제남에서 진행된 산동성 문예회보연출대회에서 또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그해 광주에서 전국 제4차 소수민족 운동대회가 열렸는데 성에서는 위해시 조선족로인 협회 연출 절목을 성의 대표절목으로 지정하여 참가하도록 지시 내렸다 이 얼마나 놀라웁고 눈부신 성과인가.
주회장은 여러 사람들의 간곡한 요구를 못이겨 한번 발벗고 나서서 통이 크게 해볼 생각이 없지 않았으나 원래 사람이 많고 말썽도 잦은 곳이라 잘못하다간 고생은 죽게하고 사람들의 뒷욕을 한아름 안고 나 앉을것 같아서 여러날 고심하다가 끝내 달통되여 선뜻이 나섰다.
원래 열정이 들끓고 남다른 조직능력이 있기에 사업에서 추진력을 보였다. 협회는 여러모로 눈에 확연히 띄게 변했고 그는 솔선수범하여 선두적으로 아글타글 평생 모은 돈을 아낌없이 써가며 협회를 잘 꾸려가고 엄청난 자금을 협회에 기부하자 많은 회원들이 보고만 있을수 없어서 따라서 몇만원 돈을 헌납했다. 코기러기가 이끌면 기러기 대오는 높이 나는 법이다.
지금 협회에 들어서면 마치도 때벗이를 한듯 산뜻하고 깨끗해서 면모도 일신됐다. 사람들은 모두 엄지를 내들며 이제야 제대로 돼간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희망찬 앞날에 대해 기대가 크다. 그렇다 회장은 한가정의 호주와 다를바 없다. 남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대오의 코기러기이다. 모르긴 해도 위해시 조선족로인협회는 이제 갈수록 활기 넘치고 잘 꾸려져 희망찬 앞날엔 만년을 즐기는 행복의 요람으로 꾸려져 나갈것은 의심할바 없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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