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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과 함께하는 나의 만년 일본생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8월13일 00시00분    조회: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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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60년에 연변대학 수학계를 졸업하고 연길시 3중에서 33년을 교원으로 있었다. 딸 둘과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보람찬 교원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로후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었다.

제각기 잘 자라 준 자식들은 각기 자기들의 능력대로 일본과 상해에서 분투하며 살기 시작하였고 정년퇴직을 한 남편과 나는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연길에서 로년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지난 2000년에 남편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 가시고 나는 홀로 연길에서 생활하게 되였다.

젊어서는 누구나 혼자 살수 있다. 사업도 하고 로임도 있고 하니 아무 곤란이 없이 생활할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자식들이 그리워 진다. 먼 곳에 있는 자식들도 부모걱정때문에 늘 마음을 조이게 된다. 일본에 있는 우리 큰 딸은 매일이다 싶이 문안전화를 했고 혹시 전화를 못 받거나 하게되면 사위는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한다고 하였다.

그런 자식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2000년부터는 해마다 일본에 와서 3개월씩 자식들곁에서 보내다가 돌아 가군 하였다. 일본에 와 있는 동안에는 일본에 있는 자식들이 시름놓는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말이 통하지 않고 친구가 없어서 하루 종일 빈집에서 자식들이 퇴근하길 기다리군 하였다. 다행이 텔레비죤이 나오기에 하루종일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지냈다.

몇년이 지난후 연길에서 의지하며 살던 친한 벗이 저 세상으로 가게 되였다. 하여 나는 자식들이 더욱 그리워 지기 시작하였다. 2009년부터는 일본에 장기적으로 체류할수 있는 1년비자를 받게 되였고 2014년부터는 3년비자로 늘어나 시름놓고 일본에 있을수 있게 되였다. 그래서 지금은 연길에 돌아 가지 않고 딸집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다.

2012년에 나는 갑자기 담낭관이 막혀 수술을 받게 되였다. 의료제도의 덕분으로 75세이상이라는 리유로 나는 일주일간 입원하고도 치료비를 10%밖에 내지 않았다. 인민페 2천원가량 부담했다. 자식들이 곁에 있어서 시름놓고 치료를 받을수 있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일본에서 자식들과 함께 

큰 수술을 받은후 나는 결심을 내렸다. 부모로서 자식들이 걱정없이 사업할수 있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자식들곁에서도 의지만 하지 말고 독립적인 생활을 조직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려면 적당히 로동을 해야 한다. 80을 먹은 지금에 와서 로동이란 아이들을 도와 가무로동을 하는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출근한 뒤에 빨래나 청소같은 일을 적당하게 하고 두시간 텔레비죤을 본 다음에는 노래를 한시간 정도 듣는다. 그리고 오전과 오후에 나누어 하루에 두번씩 운동으로 산책을 나간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싱싱한 나무들을 많이 볼수 있고 환경오염이 적으며 하늘이 항상 맑고 푸르다. 집 근처에 작은 강이 흐르는데 강 량쪽 유보도는 주단처럼 깔아 놓은 푹신푹신한 길이여서 발에 압력도 받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약 8000보이상을 목표로 걷는다. 이렇게 매일 시간을 자기절로 조절하여 보내면서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였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 자기관리를 잘하는것이 자식들의 효도에 보답하는 일이라고 본다.

나에게는 아이들과 같이 있는 자체가 행복하고 소중하다. 항상 가까이에서 아이들의 관심과 존경을 받을수 있고 그리워 하면서 사는것보다 곁에서 같이 사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하여 마음은 항상 기쁘고 얼굴에는 웃음이 돈다.

나이가 들면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좋은 일만, 유익한 일만 간직하고 그와 반대되는 것은 버려야 한다. 그렇게 나는 자식들과 함께 행복한 만년을 보내고 있다.

/재일조선족1세의 어머니 최순희(80세)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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