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내 고향은 지금29] 장백현 신랑들이 목마를 타게 된 사연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9일 00시00분    조회:15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10월중순의 어느 일요일,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과원조선족민속촌.

신랑신부를 대동한 조선족혼례행렬이 과원조선족민속촌대문안으로 들어선다. 언녕부터 대문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줌마들이 우리 한복을 차려입고 너울너울 춤추며 신랑 신부를 마중한다. 신랑 신부와 친척 친구 행렬이 민속광장의 여러 곳을 돌며 사진을 찍고 있는 중에도 아줌마들의 춤사위는 멈추지 않는다.

이어 "춘향전"노래가 울려 퍼지며 우리민족 전통혼례대로 가마에 한복을 입은 신부를 앉히고 목마에 신랑을 태우고 춤판을 벌이며 광장 안을 돈다. 카메라맨들은 연신 샤타를 누르며 이 순간을 사진속에 멈추게 한다... 혼례행렬이 떠나가고 나면 아까 춤추던 아줌마들은 다시 마을로 들어간다.

 

협회 회원들이 친척친구들과 함께 신랑신부를 환영하고 있다.

이런 광경은 해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매번 주말이면 적어도 한 두번씩 재연된다. 이런 춤군대오가 바로 과원조선족민속촌 혼례이벤트협회 회원들이다.

2005년, 과원조선족민속촌이 새롭게 건설되고 나서 현성에 사는 사람들이 결혼식 등 희사때면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도 남기군 했다. 그러다가 우리 민족 특색을 살려 마을사람들이 춤을 춰주면 좋겠다고 누군가 제안했다.

2006년도 당시 촌부녀협회 주임으로 있던 김금옥은 마을이 현성과 가까운 지리적우세와 마을의 조선족녀성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는 특점에 비추어 전 촌 30여명의 조선족녀성들로 혼례이벤트협회를 설립했다.

김희옥 부녀주임이 목마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장백현성에서 결혼하는 조선족들은 기본상 이곳에 한번 들린다. 요즘들어 한족가정의 결혼행렬들도 적지 않게 올라온다. 이곳에 와서 아예 결혼식 무대까지 설치하고 혼례식을 올린다." 과원조선족민속촌 부녀협회 김희옥(53세)주임이 소개한다.

"처음에는 그냥 신부만 가마에 태워주고 춤추며 흥을 돋구어주어 한번에 100원씩 받았다. 그러다가 수요가 부쩍 늘면서 '출연료'는 점점 올라 400원까지 올라갔다. 한국에 돈벌러 나간 회원들이 많아 지면서 춤군도 10명좌우로 확 줄었고 그냥 보던 춤이라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3년전 부녀협회 주임직을 맡게 된 김희옥은 마을을 찾는 혼례행렬이 점점 적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여 춤도 더 춰주며 혼례 기분를 돋구려 했지만 감소세를 제대로 돌려세우지 못했다.

"우리 전통 혼례를 보면 신부는 가마에 앉고 신랑은 말을 탔다. 신랑을 말에 태우고 춤까지 추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는 말을 키우는 사람도 없어서 어디가 빌릴 수가 없었다. 지난해초에 고향에 놀러온 딸과 이런 고충을 얘기했더니 딸이 인터넷에서 목마라도 구입해보자고 제안했다."

목마에 얽힌 이야기를 하는 김희혹 부녀주임

이렇게 되어 김희옥은 딸의 도움으로 인터넷에서 목마를 구매하게 되었다. 우여곡절끝에 목마는 배달되여 왔는데 그냥 양걸춤에 쓰이는, 가운데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구명을 낸거라 아예 쓸 수가 없었다. 고민하던 끝에 김희옥은 마을에 손재주가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사람이 탈수 있도록 목마를 개조했다.

목마를 다 만들고 나서 첫 결혼집이 왔는데 신랑과 목마를 타겠는가 물었더니 선뜻 타겠다고 나섰다. 김희옥은 바퀴달린 목마를 앞에서 끌고 춘향전 방자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구었다. 그때로부터 이 목마는 이 곳을 찾은 장백현 신랑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따라서 이 협회의 "출연료"도 500원으로 올라갔다. 물론 찾아오는 결혼식 고객들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희옥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 우리 협회 수입은 한해에 2만원 정도로 올라가니 회원들도 모두 기뻐한다. 지어 한국에 나갔던 분들도 집에 돌아와 잠간 쉴때 결혼식 집이 오면 나와서 함께 춤을 춰준다. 이제부터는 협회에 자금을 남겨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으려 한다."

길림신문 최창남, 유경봉, 최승호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새싹채소을 들고 독거로인을 찾아 위문하는 단령사회구역 당총지부서기 김철영(중간 사람) 연길시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 당총지부서기(시파견간부)김철영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발벗고나서서 도와주는 믿음직한 사업일군으로 주민들속에 칭찬히 자자하다. 지난해 3월에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 부서기로 파견되여 온 김철영...
  • 2016-02-16
  • -93세 하경지선생 연변에 재차 친필제사 써주어   “왕청의 항일봉화 동만대지에 타올라” 이는 전임 중앙선전부부부장, 저명한 시인, 중국문예계의 대표적 인물인 하경지(93세)선생이 설 전야에 왕청항일근거지에 써준 제사이다. “산마다 진달래요 마을마다 렬사비/ 붉은 한마음 굳힌 두 ...
  • 2016-02-15
  • 추억의 사춘기 웃는 달   대한을 며칠 앞둔 어느날 중학교 동창생으로부터 1월의 마지막날 동창생모임을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면서 나를 보고싶어하는 동창생이 있으니 꼭 참석해달라는것이였다. 나도 대뜸 짐작이 갔다. 그 애, 그 동창생… 어쩜 나도 그 애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싶었다… 사춘기...
  • 2016-02-15
  • 다가올 설을 맞아 지난 1월 31일 연길시 중앙소학교 5학년 4반에서는 담임교원의 인솔하에 학부모들과 함께 2016년 설맞이 사랑나눔 활동으로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행복한 가정에서 커가고있는 아이들이 소외된 주변의 친구들도 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있는지도 알아볼겸 이들...
  • 2016-02-04
  • 엄마의 빨래줄 김금단   점심을 먹고 거실에서 베란다를 마주선 나의 육안으로 베란다의 물기를 걷혀가고 있는 빨래들이 들어온다. 나의 청바지며 가슴이 볼록해진 딸애의 속옷이며 치마가 대롱대롱 걸려있는 빨래줄을 바라보며 문득 낯익은 풍경 하나가 그림처럼 떠오른다… 고향집 기둥과 대나무 말뚝 사이를 ...
  • 2016-02-04
  • 한국에서 간병인으로 있던 6개월 안순옥   내가 60세 이상 출국비자를 받고 한국길에 오른것은 2014년 9월이였다. 한국은 놀러 간 곳이 아니라 돈 벌러 간 곳이기에 가자마자 일거리를 맡았다. 처음 찾은 일은 모텔일이였다. 정작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였다. 5층건물을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내리다보니 한주일...
  • 2016-02-02
  • 송문진씨 금년에 57세인 송문진(宋文进,한족)씨는 장백조선족자치현 시장감독관리국의 한 보통직원이다. 본고장에서 태여나고 자란 그는 1976년에 입대하고 1985년에 장백현인민무장부에 배치받았으며 1999년에는 현질량기술감독관리국에 전근되였다. 그때로부터 그는 옛날 조선족들의 생산과 생활에 쓰이는 모든 옛적...
  • 2016-02-01
  • “자선슈퍼에서 구매한 금액은 50원당 1점으로 포인트가 기록되고 가두에서는 슈퍼의 리윤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꼭 사야될 생활필수품을 저렴하게 사면서 공익사업에도 참여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는 특이한 “은행”이 하나 있다. 매번 저축...
  • 2016-01-26
  •  1월21일, 연길시 신흥가두 민창사회구역에서는 “장수연”을 차리고 구역내의 7명 90세 이상 로인들을 만복상에 모셨다. 신흥가두와 사회구역지도자들이 장수로인들에게 붉은 꽃을 달아드리고 건강선물을 드린후 큰 절을 올리고 축주를 권하였다.  가무단가수의 축복의 노래에 맞추어 ...
  • 2016-01-21
  • 1월 18일 오후,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 부서기 장효제는 관할구역 리로인으로부터 사구일군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련락을 받은 장 부서기외 기타 2명의 자원자들은 즉각 출동하여 로인의 집에 도착하여 정황을 료해하였다. 거동이 불편한 리로인은 다가올 음력설을 맞이하여 새 창문보를 꺼내...
  • 2016-01-20
  • 이런 상상을 해보자. 집에 책을 읽기 위한 독립공간을 마련하는것이다. 문에는 “서재”라고 써 붙이자. 그곳에는 종이냄새 풀풀 나는 종이책들이 꽂혀있는 서재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책이 있고 커다란 나무책상과 의자가 있고 그리고 그곳에 당신이 읽고싶은 책 한권을 손에 잡고 앉아 밑줄을 긋기도 하고 ...
  • 2016-01-18
  • 대형계렬보도 “두만강은 말한다”(5) —기자의 고속철탑승 체험생활 1, 2, 3 연변에 고속렬차가 개통된지 한달만에 나는 훈춘—대련행 G8126번 고속렬차에 몸을 실었다. 몇년만에 떠나는 친정나들이길이라서 마음이 들뜬것도 있었지만 연변에 온지 31년만에 고속렬차를 타고 친정으로 가는길이라 실로...
  • 2016-01-17
  • 차광수 C-3-8자격으로 입국하여 체류자격변경을 위해 기능사자격증취득 교육을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한 중국동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 태생으로 올해 29세인 차광수씨. 그는 지난해부터 C-3-8체류자격으로 한국을 오가며 체류자격변경을 위해 울산의 모 학원에서 양식조...
  • 2016-01-13
  • 어머니 눈물 닦아주고 있는 아들 중국 길림성 학생들 방한... 한국문화 체험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에서 취업 중인 중국동포 자녀를 초청,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해주는 ‘중국 길림성 학생 초청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7일 한국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아들을 오랜만에 만난 엄마...
  • 2016-01-11
  •  (흑룡강신문=하얼빈) 선양출신의 '90후' 조선족 임나영씨가 세계에서 신청하기 가장 어렵다는 로즈장학금(罗德奖学金)을 받아 세인의 부러움을 받고있다. 로즈장학금은 미국의 빌 클린톤(比尔克林顿) 전 대통령, 마이클 스펜스(迈克尔斯宾塞)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40여명 국가지도자와 70여명 글로벌기업...
  • 2016-01-08
  • 고국 떠나 한국에 정착한 중도입국 청소년 3명의 희망 찾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온 다문화가정의 자녀(9∼24세)는 2012년 여성가족부 통계 기준 1만 7천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탈북 청소년과 외국인 주민의 자녀를 합하면 그 수는 수십만 명을 헤아린다. 이 같은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 2016-01-02
  •   연변대학 법학원 오동호 부원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본사기자= 최근 실시된 제2회 '지린성 10대 걸출한 중청년법학가'선정에서 연변대학 법학원 오동호 부원장(44)이 조선족으로 유일하게 이 영예를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지린성 법학회 심사선정위원회판공실에...
  • 2015-12-29
  • 공원시장매대에서 소고기를 손질하고있는 최승호 김경숙 부부 연길공원시장은 아침 7시면 벌써 문을 연다. 아직 손님들이 찾아들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이맘때면 시장안 소고기매대에서 익숙한 칼질로 부위별 소고기를 알뜰히 손질하는 부부를 만날수 있다. 바로 최승호(50세) 김경숙(48세) 부부이다. 집에서 직접 경영하는...
  • 2015-12-28
  • 저의 엄마는 현재 서시장과도기경영장소 3층 226~227호 수건매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엄마는  서시장과도기경영장소  3층에서 변함없는 미소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천사표 사장이자 아줌마입니다. 취급항목은 수건, 담요, 침구세트,애기포대기 등등임돠. 기념행사...
  • 2015-12-24
  • 평생 세방 할머니, 불우이웃 위해 “쌈지돈” 1억원 쾌척 홀연히 떠난 남편 보고 허무해 떠날 때 “기부 흔적” 남기고파   “남편이 하루아침에 모든것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나는것을 보면서 인생이 참 허무했습니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떠날 때 기부의 흔적을 남기고싶다는 생...
  • 2015-12-23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