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름다운 추억 114]그 해 여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2월5일 00시00분    조회:14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2)

▩조려화(도문)

10여년전 부모님을 모시고 유람길에서 남긴 가족사진(왼쪽이 필자 조려화)

며칠전 시장에 갔다가 친정에 들렸다. 아빠의 3년제를 치른 뒤 엄마는 부인이 돌아가시고 홀로 계시는 마음씨 좋은 분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셨고 친정은 평소에 늘 비여있는 터였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지 5년 철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집에 들어서면 아버지가 그렇게도 즐기시던 술의 향기가 남아있고 담배냄새가 배여있는 것 같다.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습관처럼 집안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는 사진첩을 찾아들었다. 추석에 아버지한테 술 한잔 올리고 나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갑자기 사진들도 보고 싶어졌다.

한장 한장 추억의 사진첩을 펼치니 옛날 생각도 나고 픽 웃음이 나올 정도로 촌스러운 사진들도 많이 보였다.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지나온 세월들이 남아있는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추억에 잠겨있던 나는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아버지의 환갑 해에 식구들이 함께 북경에 유람 갔을 때의 사진들을 발견했다.

벌써 십년이 넘게 된 사진 속에서 아버지, 엄마, 동생, 나 넷이서 행복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사진). 그 해 여섯살이던 조카가 찍어준 사진이다. 사진 속의 아버지는 건강하셨고 엄마도 기운이 넘치셨다. 나는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고 동생도 지금과는 다르게 살집이 좀 있는 몸매였다. 그번 유람은 우리 식구가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유람이여서 더욱 애틋했고 아직도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있다.

2007년은 아버지의 환갑 해였다. 지금은 다들 오래 앉으시니까 환갑을 쇠지 않는 것이 이미 대세가 되였고 아버지도 쇠지 않으시기로 했다

“그럼 유람을 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나는 동생과 상의하고 부모님의 의향을 여쭈어보았다. 그래도 환갑인데 그냥 보낸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었다.

“그게 좋겠다. 당신 생각은 어때요?”

“나야 좋지.”

평소에도 휘발유 냄새가 고소하다시며 차를 타고 종일 다녔으면 좋겠다던 아버지였기에 선뜻 동의하셨고 그렇게 우리는 식구가 처음으로 함께 유람이란 걸 떠나게 되였다. 목적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아서 한번은 꼭 가보고 싶으시다던 수도 북경으로 결정하였다.

째지게 가난했던 그 시절, 아버지는 부대에서 제대할 때 가져온 솜옷을 씻어입고 엄마랑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감자 한바가지, 옥수수쌀 한바가지를 가지고 세간을 나서 남의 집 사랑방에서 시작한 살림살이는 너무나도 고되였다고 한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세월에 나와 동생의 뒤바라지까지 해야 하니 도문에 한번 올라가는 것도 우리한텐 사치였다.

엄마는 큰이모가 계시는 연길도 몇년에 한번 밖에 다녀오지 못하셨다. 어쩌다 한번 큰맘 먹고 엄마가 아버지더러 나를 데리고 큰이모네 집에 다녀오라고 해서 갔는데 큰 시가지에 가니 집을 찾지 못해 하루종일 연길의 골목을 헤맸던 일이 생각난다. 다니시는 걸 그리도 좋아하시는 아버지였지만 나와 동생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유람은 꿈도 꾸지 못하셨을 것이다.

북경으로 향하는 렬차에서도 엄마랑 나랑 동생은 멀미 땜에 꼼짝 못하고 누워있는데 아버지는 처음으로 북경에 가시는 것이 좋으신지 별로 주무시지도 않고 종일 서성이셨다. 차창 밖으로 바깥경치를 구경하시기도 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시기도 하셨다.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들은 표를 사지 않고도 북경으로 갔다 올 수 있었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가보지 못하셨단다. 북경으로 가는 길에서 아버지는 얼마나 행복해하셨을가? 들뜬 기색이 력력한 아버지를 보면서 자식으로서 여직껏 부모님을 모시고 제대로 된 유람 한번도 다녀오지 못한 것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북경역에 내려 우리가 제일 처음 한 일은 사진을 찍는 일이였다. 나중에 남는 건 사진 밖에 없으니까 추억을 많이 남기자고 가기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우리는 가는 곳마다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버지는 유난히 돌아다니시는 걸 좋아하셨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셨다. 북경의 명승지를 돌면서 가이드의 해설을 듣기보다 사진을 찍기에 더 열을 올렸다. 나랑 동생은 젊으니까 아무때라도 다시 올 수 있지만 부모님은 다시 오기 힘들다는 걸 알기에 될수록 사진을 많이 찍어드렸다.

북경의 여름은 무더웠다. 우리 고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무더위였는데도 아버지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이 씽씽 다니셨다. 늘 제일 먼저 일어나셨고 제일 먼저 준비를 다하시고 우리를 기다리군 하셨다. 오늘은 또 어떤 곳에 갈가 많이 기대되고 궁금하셨나 보다. 천안문광장을 시작으로 고궁, 이화원, 천단공원, 북해공원… 가는 곳마다 부모님은 흥미진진하게 둘러보시였고 아버지는 더군다나 즐거워하셨다.

나는 가슴이 한켠으론 시려오면서도 한켠으로는 뿌듯해났다. 부모님이 더 나이가 드시기 전에 모시고 유람을 온 것이 너무나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였고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효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북경 유람 사흗날의 목적지는 만리장성이였다. 여섯살 난 조카도 씽씽 기운 내서 오르고 등산이라면 꼼짝 못하는 나도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먼발치 앞서간 아버지의 뒤를 따라 장성에 올랐다. 우리가 유람하는 며칠 동안 북경의 날씨는 좀 더울 뿐 얼마나 맑게 개였는지 모른다. 저 멀리 푸른 하늘과 푸른 산이 잇닿아있는데 푸른 산등성이로 뻗은 장성이 꾸불꾸불 꿈틀대는 룡처럼 누워있었다.

기나긴 력사의 숨결을 느끼고 로동인민들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탄복하면서 오른 장성, 나는 그 곳에서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바라는 띠목걸이를 사드렸다. 우리 가족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다 가고 이제는 좋은 일만 남았으니 부모님 제발 오래오래 건강하게 앉으시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위대한 인류의 유산인 만리장성의 기운을 받아 부모님이 꼭 건강하게 오래 앉으실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잊지 않고 가족사진도 남겼다.

“아버지, 좋습니까?”

“좋지 그럼!”

원래 말주변이 없는 아버지인지라 짧게 대답을 하셨지만 얼굴에는 종일 미소가 떠나지 않으시였다. 만리장성에 오르시니 기분도 한껏 들떠있으셨다. 엄마도 동생도 조카도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내가 여직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이번 유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엄마와 나는 그 해 가을 다시 한국으로 나갔다. 그런데 건강하게 잘 지내실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그 이듬해에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게 되였고 6년의 힘든 투병 끝에 2014년에 끝내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가 술을 그리도 반가와하셔서 끝내는 술 때문에 병을 얻고 돌아가셨는데도 아직도 좋은 술,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리워난다. 살아계셨으면 당신이 그리도 좋아하시는 술을 실컷 드실 수 있을 텐데 조금만 더 앉으시지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난다.

지금은 추억이 되였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우리 가족의 처음이자 마지막 유람, 나는 오늘도 사진을 보면서 내 인생의 가장 값지고 아름답던 그 해 여름을 떠올린다.

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글 / 조련화 -   (흑룡강신문=도쿄) 2018년 5월 20일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한 우리 노래 대잔치가 도쿄 닛뽀리에서 성황리에 열렸고 나는 짝궁 훈이와 듀엣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였다. 꿈만 같았던 하루, 잊을수 없는 그날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의 계기가 되였다.   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된것...
  • 2019-09-20
  • 독서에 심취한 전동빈,조예화부부의 이야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여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종종 뉴스로 전해지기도 한다. 허나 월급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그런 직장을 그만두고 금전적인 수익이 없는 공익사업에 뛰여드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7년간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공무원직을 내려놓고 &...
  • 2019-09-16
  • 초등학생이 그린 테네시 대학교 로고(왼·로라 스나이더 페이스북)와 실제로 제작된 테네시대 티셔츠(오·테네시대 공식 트위터 계정). 미국의 한 대학교가 초등학교에서 놀림당하던 학생의 그림을 대학교 티셔츠로 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조롱으로 주눅 들어있던 이 아이와 부모는 어른들의 배려에 감동받았다...
  • 2019-09-14
  • 까치소리는 언제나 반갑고 그립다. 까치소리는 내 동년의 아름다운 추억중의 하나로 나의 마음 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마을 앞 키 높은 백양나무 우에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우며 가끔 마을의 낮은 지붕우로 “깍깍”거리며 날아지 날 때면 어쩐지 기분이 좋았던 나의 동년시절이다. 필자 홍순...
  • 2019-09-09
  • - 글 / 리연춘 -       (흑룡강신문=도쿄) 지난 가을쯤이였던것 같다.   이른 아침 한주일 먹거리를 장만하려고 우리집 부근의 아침시장으로 나갔다. 부지런한 한족들은 쌀쌀한 늦가을에도 사이사이에 발 들이댈 틈도 없이 일자로 길 한쪽에 난전을 펼치고 싱싱한 풋채소에 상긋한 과일에 고기까지 없는것이...
  • 2019-08-22
  • 련이은 장마로 올해 유난했던 무더위가 주춤하는 말복, 알라디조선족학교 72년 13기 졸업생동창생들이 고향마을-알라디를 찾아 큰소리로 “고향아, 우리가 돌아왔노라.”를 웨쳤다.   드디여 고향마을에 도착한 동창...
  • 2019-08-19
  • ‘인생 70 고래희’ 라고 하던데 내 나이가 벌써 73살 된다. “아이들은 날(日)이 빠르고 해(年)가 늦고 로인들은 날이 늦고 해가 빠르다”는 말과 같이 실로 감짝 사이에 한해가 지나니 말이다.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더니 이 나이를 먹고 보니 지나간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
  • 2019-08-19
  • - 글 / 한경애 -           개미 채바퀴 돌듯 석자 교단에서 달리고 달리다가 멈춰서 되돌아보니 어언간 3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꼬마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인간성을 키워주는 시간속에서 수많은 부동한 색갈의 이야기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엮어왔다. 내 기억의 푸르른...
  • 2019-08-16
  • 인생은 미완성 숙제   김 경 희   인생살이 굽이굽이 아리랑 열두 고개, 집집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듯이 나도 살면서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 문제들에 마주하며 살아왔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인생 매단계마다에 의미를 부여하며 참으로 벅차고 억척스레 살아온 것 같다. 그렇게 내 인생의 끝...
  • 2019-08-15
  • - 글 / 김미란 -       (흑룡강신문=도쿄) 오늘도 예전처럼 일 끝내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상을 차려놓고 작은 아들과 식탁에 마주앉았다.   무의식에 반찬 하나를 가리키며 아들한테 물었다.   "이 반찬 누가 제일로 좋아하지?"   "할아버지..."   "어떻게 알아???"   "엄마가 이 반찬 할 때마...
  • 2019-08-09
  • 코리아패션의 손향(좌1) 사장 연변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가운데) 회장에게 운동복을 전하고 있다. 연길 코리아패션의 손향 사장은 지난  8월 5일, 총동문회 회장단 일행과 함께 연변지체장애인협회를 방문, 운동복 20벌을 후원했다. 지체장애인협회 활동실에는 다가오는 연변주장애인좌식배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선...
  • 2019-08-08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생활이 제일 구차한 촌민 기와집에 먼저 지난세기 70년대에 건설된 부흥촌 주택구 “이제 당의 지시에 따라 우리가 악전고투한다면 고향사람들이 저런 오두막에서 번신할 날도 멀지 않겠지” 제대하던 날 렴경창은 기와집 한채 보이지 않던 부흥마을을 ...
  • 2019-08-07
  • 정든 고향을 떠나면서 기억속에 담아놓은 연길공항 오늘날 세상은 5G 시대에 들어섰고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있다. 나한테 가정용전화기가 절실했던 시대는 불과 25년전의 일에 지나지 않지만 먼 옛날 얘기처럼 고리타분하게 들린다. 를 맞이한 고향의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중국 연변에서 모바일의 혁신적인 변...
  • 2019-08-06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연길 아들 집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렴경창옹. (사진설명: 렴경창부부(안로인 지난해 85세로 병고)는 슬하에 네 오누이를 두었는데 딸을 일찍 잃었고 세 아들 중 두 아들은 제대군인, 지금 세 아들은 다 외국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다. 렴...
  • 2019-08-05
  • 친구들과 함께(왼쪽 두번째가 리화옥씨). 꿈같은 고향나들이 마지막 일정으로 오늘은 두만강하류일대를 따라 중국대지의 제일 동쪽에 있는 ‘동방제일촌’훈춘시 경신진 방천 관광길에 나섰다. 5월 1일 아침 여섯시 정각, 큰 언니가 새벽부터 정성껏 말아준 김밥을 넉넉히 싸가지고 약속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
  • 2019-08-02
  •   - 글/ 박영옥 -    오늘은 토요일이라 애들이 작문배우러 오는 날이여서 여느때보다 일찍이 일어나서 아침 먹고 이쁘게 화장을 하고는 반시간 앞두고 림시로 빌려쓰고 있는 로인대학2층교실로 향했다.   그런데 몇몇 애들이 벌써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날 본 애들은 쫑그르 달려와서 저마다 나한테 인사를 했...
  • 2019-07-31
  •              하늘아래 빈자리에 평범할래야 더 평범할 수 없는 내가 서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을가? 그리고 또 어디로 갈것인가? 이 물음에 답안을 작성해 본다면 조금은 식상하지만 절때로 흠을 잡을 수 없는 답이 나온다. 나는 주련화이고 엄마의 배속으로 부터 왔으며그...
  • 2019-07-30
  • "생명의 강, 만남의 강, 희망의 강"으로 마음속 깊이 여울치는 강   두만강가의 중조국경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리화옥(가운데 사람)특파원 기다리던 4월 30일, 아파트문앞에서부터 도문까지 택시타고 가는데 40분 밖에 안 걸린다고 했지만 나는 부득부득 30분동안 공공뻐스를 타고 연길서역으로 향하였다. 고향에...
  • 2019-07-29
  • 진달래축제 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오른쪽 두번째가 리화옥특파원) 십여년만의 고향방문길에 마침 화룡에서 열리는 장백산진달래국제 문화관광축제에 참여할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였다. 27일 아침 6시 30분, 축제에 가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여 부랴부랴 아파트밑에 내려갔더니 중학교시절의 친구가 새까만 윤기가 흐르...
  • 2019-07-26
  • - 글 / 김영숙 -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늘은 사촌녀동생이 백년가약을 맺는 날이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사촌녀동생을 바라보노라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내 눈앞에는 꽃너울을 곱게 쓰고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우리 김씨 가문에 들어선 올케의 예쁜 얼굴이 선히 떠올...
  • 2019-07-2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