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름다운 추억 127]글로 맺은 아름다운 연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5일 00시00분    조회:21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5)

▩김숙자(길림)

동아리와 함께 등산하면서(중간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조선문으로 된 《길림신문》과의 연분이다.

돌이켜보면 《길림신문》과 연분을 맺은 지도 10년이 넘는다. 10여년 전 그 때 길림시에서 금방 등산이 류행할 때 나는 행운스럽게도 《길림신문》 길림시 주재기자로 활약하고 계시는 고설봉선생님을 알게 되였다. 고선생님 이름으로 명명한 설봉등산협회에서 주말마다 등산활동을 하면서 서로 익숙해졌고 자연히 《길림신문》에 더 눈길을 돌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는 시사, 뉴스, 문학 등 여러가지 지면이 있었는데 그가운데서도 문학면에 마음이 많이 쏠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 나오는 수필들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 생각을 고선생님과 교류하였더니 고선생님께서는 생활에서 글이 나오고 생활에서의 진실한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쓰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먼저 등산활동에서의 소감을 글로 써보라고 고무해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쓴 수필 〈오가산의 팔남매꽃〉이 《길림신문》에서 고고성을 울리게 되였다. 아, 나도 하면 될 수 있구나! 그 때 그 심정은 말할 수 없이 격동되였다. 이렇게 나는 나의 문학의 길에서 인도자가 되여주신 고선생님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이것이 더구나 나의 문학 려정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 후부터 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였고 가끔은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줄곧 학급담임을 맡아온 나는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적지 않은 일들을 겪어왔다. 학급담임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우리 학교에는 기숙생들이 많아서 학급담임들은 수업을 하는 외에 학생들의 생활을 여러모로 돌봐주어야 했다. 어린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고생도 많았다. 그런 학생들을 내 능력 범위내에서 돌봐주면서 겪은 일들도 많았다.

그 후 《길림신문》에서 김정함 편집선생님이 책임진 교육을 중심화제로 하는 지상토론 문장들을 읽으면서 공명을 받고 나도 몇편 발표한 적이 있었다. 서로간에 공동화제가 있어서 글쓰기에 재미가 났다. 《길림신문》이 있어서 나는 그동안 학급담임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이야기와 속생각들을 토로할 곳이 있게 되였고 또 학생들과의 이야기도 문학을 계기로 하여 깊은 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사업에서도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진실한 이야기와 속심말을 신문에서 인정받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며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도 구중천에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았다.

2007년 길림신문사에서는 제2회 ‘인천컵’ 인성교육상 응모작품을 공모하였는데 나도 그동안 학급담임을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사연들을 글로 엮어 〈학생들과 울고 웃던 나날들〉이라는 글을 신문사에 투고하였다. 2008년초 어느 날 나는 길림신문사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는데 나의 글이 인성교육 교원수기 동상을 받았다면서 장춘으로 상 받으러 오라고 하는 것이였다. 그 때 정말이지 나는 전화를 놓고도 한참 어정쩡해있었다. 참으로 꿈을 꾸는 것 같아 그 자리에 한참 못박혀있었다. 그 날 나는 길림성 여러 곳에서 상 받으러 온 여러분들과 아주 의의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였고 내 생애에도 글로 상을 받게 된 아름다운 추억이 있게 되였다.

그 후에도 나는 여러편의 글을 발표하게 되는 행운을 지니게 되였고 작년부터 길림신문사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추억’ 수기 공모에도 작품을 발표하였다. 알고 보니 응모작품 편집도 김정함선생님이였다. 특히 금년 9월에 발표된 〈기숙사친구들〉이라는 수기는 고중동창생들 속에서 큰 공명을 일으킨 것 같다. 지나간 토막토막의 이야기들을 구슬처럼 꿰여서 글로 써냈더니 기숙사에서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은 어쩌면 기억력이 그렇게 좋아서 멋진 글을 써낼 수 있었는가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다시 돌이켜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고생한 이야기도 이제 다시 글로 엮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였다며 기뻐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은 동창들은 우리 이야기는 왜서 적지 않았는가 하면서 고운 투정도 했다.

그리고 81세 고령에 잡지에 글을 발표하시고 《길림신문》 애독자인 나의 친정아버지께서도 특별히 나한테 전화로 이 글만은 높은 평가를 주시여 더 힘을 얻게 되였다. 친구와 동료들의 치하도 받으면서 나는 이렇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긍정에네르기를 얻게 한 《길림신문》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동창들에게 지나온 생활의 아름다운 회억을 글로써 화폭 같은 선물을 준 것 같은 뿌듯한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감명에 빠지게 되였다.

《길림신문》은 항상 나의 생활의 의미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고 생활의 친밀한 동반자이다. 《길림신문》은 나로 하여금 생활과 문학의 끈끈한 련계를 더 리해하게 하고 생활의 의미를 더 음미하게 한다. 하기에 나는 《길림신문》이 계속 더 독자들의 눈길을 끌어 잘되여가기를 진심으로 두손 모아 기원하고 나도 계속 글쓰기를 견지하여 더 많은 글을 발표하고 싶은 자그만한 충동을 늘 간직하고저 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9) ▩한창국(안도) 필자 한창국 지난 세기 70년대와 80년대에는 어느 마을에 가든 첫눈에 안겨오는 것이 담배건조실이였다. 지금의 현대식 담배건조실과는 많이 다른, 마을에서 제일 높이 지은 토목건물이기에 멀리서도 한눈에 보였던 것이다. 담배를 건조할 때면 두사...
  • 2018-11-16
  • CCTV무대에서 조선말로 경극을 부르고 있는 리은화 중국의 3대 전통연극으로 불리우는 경극은 연극, 노래, 무용, 음악 등 모든 예술적인 요소가 총 집합된 종합예술로 중국의 오페라라고도 불리운다. “중국문화의 꽃”으로 명성이 높은 경극은 중국의 전통과 력사가 고스란히 배인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10...
  • 2018-11-09
  • 올해 10월중순의 어느 일요일,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과원조선족민속촌. 신랑신부를 대동한 조선족혼례행렬이 과원조선족민속촌대문안으로 들어선다. 언녕부터 대문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줌마들이 우리 한복을 차려입고 너울너울 춤추며 신랑 신부를 마중한다. 신랑 신부와 친척 친구 행렬이 민속광장의 여러 곳을...
  • 2018-11-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8) ▩김민철(연길)   하향 50주년 기념모임에서 수기 〈첫걸음〉을 발표하는 필자 김민철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첫걸음을 걷는다. 그러나 긴 세월 속에서 줄곧 기억에 생생하고 평생에 득이 되는 뜻깊은 첫걸음은 몇번 안된다. &n...
  • 2018-11-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7) ▩박철원(연길) 필자 부부 지난날 없어서 못 먹던 세월이 지금은 싫어서 안 먹는 때가 되였다. 아빠트에 살면서 입쌀이며 밀가루를 마음대로 살 수 있고 고기며 해산물, 닭알, 우유, 과일이 풍성한 세월이다. 먹을 근심 없는 천지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계획경제에 ...
  • 2018-11-02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5) ▩최진옥(화룡) 필자 최진옥 사무실에서 2010년 7월 28일,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은 폭우의 영향으로 하천의 물이 급속하게 불어나면서 홍수방지표준이 낮은 제방들이 볼품없이 파괴되였다. 상급의 자금조달이 륙속 도착하면서 재해손실이 제일 심한 1만 2000여메터에...
  • 2018-10-26
  • 今年10月17日是第五个全国扶贫日,也是第26个国际消除贫困日,在全社会齐心聚力为消除贫困共同努力之际,为进一步弘扬残疾人事业,动员全社会力量开展助残脱贫活动,10月23日,延边春雨爱心会携手延边州肢体残疾人协会在州残疾人活动中心举办“爱心奉献、共享阳光”爱心传递捐赠活动。   延边春雨爱心会成立...
  • 2018-10-25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4) ▩리호송(연길)   필자 리호송 연서거리와 연서교는 연길에서 차량과 시민들로 늘 붐비는 주요한 거리의 하나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기억에 희미해질 정도로 몇년에 한번 거닐가 말가한 거리였다.   헌데 2014년 6월, 시가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던 단위가...
  • 2018-10-23
  • 웨이하이 조선족 노인 100세 축하연 진행     (흑룡강신문=웨이하이)김명숙 기자=“산둥에 100세 조선족 노인이 있대요.”   웨이하이시에 살고 있는 조선족 김정호 노인의 100세 축하연이 지난 14일 웨이하이시 모 호텔에서 치러져 화제가 되고 있다.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회원인 임옥영 여사의 ...
  • 2018-10-22
  • —연변이 낳은 조선족 성악가 방춘월의 추구와 도전 1990년대부터 연변의 방송과 무대를 주름잡으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방춘월, 오늘날 그는 멋진 실력으로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저명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방춘월은 현재 천진음악대학교의 성악교...
  • 2018-10-22
  • [가작상수상작품] 나와 로라스케트장의 인연  김경희   25년 전, 개혁개방의 거세찬 물결을 타고 나는 연변에서 제일 처음으로 체육관 실내에 로라스케트장을 운영하게 되였다.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남들이 그토록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잠시 그만두고 모험을 강행하며...
  • 2018-10-18
  • 은상수상작       내 가슴에 새겨진 모성애   최 영 숙 (연길)     얼마 전 “엄마가 많이 심해졌소. 이젠 며칠 버틸 것 같지 못하오.”라는 막내 녀동생의 전화를 받고 나는 연길시광영원 특별간호실에 급히 달려갔다. 내가 도착했을 때 계모는 두눈을 지그시 감고 얼굴을 찡그린...
  • 2018-10-1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3) ▩김삼철(룡정) 2001년 9월, 손자와 같이 ‘7자나무’ 앞에서. 내 나이 80이 다된 지금에도 ‘7자나무’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아침 일찍 연길시장에 쌀 팔러 가는 어머니를 배웅하고 오후에는 돌아오는 어머니를 마중하던 행복했던 순간들이 영...
  • 2018-10-16
  • —가두에서 ‘나눔의 꽃’을 피워가는 홍봉옥을 만나다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홍봉옥할머니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특히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
  • 2018-10-15
  • 연변부용장학회 장학금발급의식이 10월 12일, 룡정해란강호텔에서 있었다. 이는 2008년 연변부용장학회가 설립이후로 11년째 이어져온 행사로서 올해도 39명 연변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게 되였다.   이날 부용장학회는 연변대학교의 15명 학생들과 5명의 연변과학기술대학 학생들에게 매인당 400딸라를, 룡정고...
  • 2018-10-12
  • 나는 어떤 사람일까?           초야   지인중에 부탁 고수가 있다. 자신이 잘할수 있는 일도 굳이 친구중 한놈을 시키는데, 부탁받는 친구들도 누구 하나 짜증내지 않고 일을 깔끔히 마무리짓는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자신의 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뒤로 미루기 일쑤인 친구들이...
  • 2018-10-10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1) ▩리오로(장춘) 고중시절의 필자 어제 연길에 다녀왔다. 장춘에서 호화로운 고속렬차를 타고 두시간 17분 만에 연길서역에 도착했다. 소음이 적고 내부시설이 호화롭고 깨끗한 것도 자랑거리지만 장춘에서 연길까지 열몇시간이 걸리던 기차가 두시간 17분 만에 연길...
  • 2018-09-28
  • [편집자의 말] 제1기부터 제3기까지는 길림성 연변지역과 산재지역 학교의 학생 가족을 선정하여 영상에 담았다. 제4기에서는 흑룡강성에서 유구한 력사를 갖고 있는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를 선정했다. 를 순조롭게 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신 흑룡강성 교육학원 민족교연부와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 2018-09-20
  • 장춘시에서 조선족들이 결혼식과 회갑연을 올리거나 큰 행사를 치를 때면 장춘시명계식품유한회사에서는 빠짐없이 순대, 찰떡 등 조선족 전통음식을 제공한다. 음식에서 인정이 오간다고 여기서 조선족과 조선족사회를 위해 자기의 저그마한 성의를 보여주려는 명계식품회사 계영철 사장의 모습이 돋보인다. 행사뿐만이 아...
  • 2018-09-1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9) ▩김룡운(교하) 학교 열람실에서 필자 김룡운선생님 나는 산에 오르내리기를 좋아한다. 왜냐 하면 나는 동년을 산골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60년대에 아버지가 그 좋은 장춘 도회지를 버리고 우리 자식들을 이밥이라도 실컷 먹이겠다며 하향하여 두메산골에 가서 짐을...
  • 2018-09-12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