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화를 내는 순간 못생겨진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9일 14시41분    조회:17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청명에 고향에 있는 부모님산소에 다녀왔다. 이번 청명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잠깐 절만 올리고 급하게 산소를 떠났다. 제사는 불과 10분만에 마치고 나머지는 산 사람들의 술자리다. 저승의 사람들을 위한 제사인지 이승의 사람들이 모이는 회포의 자리인지 올해따라 돌아보게 된다. 마침 호텔에서 학교 선배님 부부를 만났는데 이렇게 물어온다.

“부모님 산소에 왔는가봐요? 효자네요...”

과연 내가 그럴가? 어쩐지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가끔 고상한 모자를 쓰고 사심이 가득한 일을 한다.

한가지만은 진심으로 올라오는 감정이 있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항상 함께 산소에 다녔던 사촌녀동생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였다. 작년 청명날 이튿날에 저세상 사람이 됐는데 언제나 허~허~ 하면서 성격 좋은 친구였다. 묘소에서 차린 음식에다 배갈을 함께 기울이던 친구의 웃는 얼굴이 눈앞에 삼삼했다.

그래도 산 사람은 웃으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리 천하절색의 연예인도 캡처사진에서 망가지는걸 보게 된다. 사람마다 그런 순간이 있는거다. 그런데 화내는 얼굴은 순간의 문제가 아니다. 화를 내는 내내 쭉 못생겨진다.

화를 내면 얼굴은 굳어지고 눈은 꼿꼿해지고 목소리는 높아진다. 상상만 해도 못생긴 장면이다.

검으락푸르락이 무슨 상황일가? 사람들은 직장생활에서나 사회활동에서나 심지어 가정생활에서 이런 경우를 한번쯤은 경험한다. 당장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길이길이 뛸 때면 진짜 하늘이 두쪽 날 것 같다. 그러나 천둥번개 뒤의 소낙비에는 땅만 진흙탕이고 하늘은 금방 개인다. 결과적으로 화낸 이만 머쓱해지고 얼마 안 지나서 금방 후회한다. 그냥 못생긴 얼굴만 보여줬을 뿐이다.

설득력은 화보다도 웃는 얼굴이 훨씬 효과적이다. 일단 거부감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엄숙한 사람도 한번 또 한번 거듭되는 웃는 얼굴을 만나다 보면 원래대로 그냥 굳어져있기도 힘들다. 어떤 경우에는 권위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엄숙한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도 만난다. 그러나 그 권위보다 강세인 게 웃음이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 전형적인 례로 비행기 승무원들은 어떤 경우에도 웃음으로 손님을 대하라는 수칙을 철같이 지킨다. 비행기를 드문드문 타는데도 이상한 승객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이 직업인 승무원들은 별의별 상황을 다 만난다. 다른 비행기는 다 밥을 주던데 이 비행기는 왜 밥이 없냐고 따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어차피 비여있는데 공무석에 앉으면 어떻냐며 버티는 손님도 있다. 그래도 승무원들은 끝까지 웃는 얼굴로 차근차근 해석해 준다. 항상 웃는 얼굴로 다 받아주는 승무원한테 대한항공의 땅콩회항과 같은 경우를 빼고는 끝까지 시비를 걸 승객은 드물다.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강아지들도 각양각색이다. 대부분 강아지들은 밝은 표정으로 꼬리를 살살 흔들며 친화적인데 간혹 짖어대며 험상궂은 얼굴에 이발을 드러내는 개들도 있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그 개가 사람이 무서워서 일부러 짖는다고 한다. 개나 인간이나 속이 허하면 목소리가 높아지는건 똑같은가 보다. 누가 어쩌지 않는데 괜히 자기를 무시하는가 해서 언성을 높이며 자존감을 찾는 거다. 물론 주인이 옆에 없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화보다는 약하지만 그 사촌으로 불만이란 정서가 있다. 역시 보기좋은 얼굴표정은 아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해결안을 찾는게 아니고 일단은 부정을 해놓고 해결될 수 없는 구실을 찾는다. 그리고 암울한 면만 들여다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약점을 많이 찾는다. 이렇게 불만이 많고 남의 약점을 캐는 사람은 결국 혼자 남는다. 혼자 남은 사람은 웃을 일이 없다.

골프를 치다 보면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때가 있다. 그래서 풀숲을 뒤지며 찾는데 고맙게도 그 전의 치던 사람이 찾지 못하고 포기한 공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 공은 잃어버렸지만 다른 공으로 미봉했으니 기분이 좋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순간에 락심하는 표정들이 있다. 자기 공도 함께 찾았더면 공이 두개였을텐데 하나밖에 못 찾았으니 우울한 거다. 그러면 함께 찾아주던 사람들도 괜히 뭘 잘못한 것 같고 까닭없이 미안해지면서 기분이 가라앉는다.

슈퍼에서 계산대에 줄을 서 기다리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들고있던 주머니를 계산대에 던지며 화를 낸다.

“어디 도적질한 물건이라도 들어있나 뒤져봐요.”

그러자 점원아주머니도 언성이 높아지며 만만치 않게 맞선다.

“당연히 검사해야죠!”

그러고는 주머니에 든 물건을 전부 쏟아서 하나하나 검사한다.

“지금 뭐하는거예요? 어디 아픈거 아니예요?”

“이봐요, 누가 아프다는거예요? 말 가려서 하세요.”

결국은 아무런 문제도 없이 넘어갔지만 끝까지 툴툴거리는 할아버지와 입안에서 중얼거리는 점원의 원망은 끊이지 않는다. 다음 계산 차례가 된 고객의 기분도 괜히 언짢아진다.

사실 할아버지는“주머니를 보관함에 두고 왔어야 되는데 미안하다”면 되는 일이고 점원은“미안한데 규정상 주머니 물건은 꺼내서 확인을 해야 된다”면 그만이다. 서로 언성을 높여서 둘은 물론 다른 고객의 시간과 기분에까지 영향줄 필요는 없었다. 할아버지는 그렇다치고 이쁘장한 아주머니의 얼굴이 참 아쉽다.

긍정적인 사람의 내심에는 항상 선량함과 고마움이 안받침돼 있다. 이 두가지 마음만 가슴속에 새겨두면 얼굴이 자연스럽게 밝아지게 돼 있다.

사람은 화를 내는 순간 지력상수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순간 바보가 된다.

궁금이/중앙인민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추석 맞아 연길시네잎클로버봉사단 건설현장서 특별위문공연 펼쳐 5일, 노을이 곱게 진 저녁무렵 연길시화흥건설집단 과학기술관공사장에서는 즐거운 멜로디가 울려퍼졌다. 연길시네잎클로버봉사단체에서 고향을 떠나 연길에 와 일하고있는&nb...
  • 2014-09-09
  • [남영전 특별기고] 저명한 의학박사 고 박운봉교수를 기리여 생전의 박운봉교수(왼쪽)와 남영전선생 8월 4일 오전 9시경, 장춘대화그룹 리규광리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던 박운봉교수가 병이 갑자기 위독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져 구급받고있는 상황이라는것이였다. 전화를...
  • 2014-09-09
  • 료녕성 무순시 순성구 양광가원에 살고있는 허영상로인( 93세)의 일가족은 자녀들이 로인을 존중하고 효도하여 로인은 유쾌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근심없이 행복한 만년생활을 보내고 있다. 무순시 하동로년협회의 허영상로인은 1922년에 철령시의 두메산골에서 태여났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슬하에 5남매를 둔(아들 넷, ...
  • 2014-09-05
  • “아휴,어째 그렇게 치나? 맥 좀 더 써야겠네.” “저쪽!저쪽…아까운 뽈을 못받아쳤으구만.” 9.3명절휴일이라 한적할줄만 알았던 테니스장은 적잖은 회원들로 북적였다.치는 이들의 진지한 표정을 보노라면 모두 정식 경기인줄로 착각할 지경이였다.“여기 테니스장은 대부분 회원들이 평...
  • 2014-09-05
  • 일심전력으로 촌민들을 위하는 훌륭한 촌간부 김경복 ---반금시 대와현 평안향 신흠촌 당지부서기 、시인대대표 김경복에 대한 사적 “저는 전 촌 로인들의 아들이며 전 촌 얘들의 부모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찾으세요.” 이 말은 반금시 대와현 평안향 신흠촌 당지부서기인 김경복서기가 2004년 촌주임...
  • 2014-09-04
  •   -박승희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사고싶었지만 자전거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줄곧 사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사도 탈 여유가 없었고 탄다 해도 안전하게 탈 자신이 없었기때문이다. 이렇게 자전거타령만 몇년하다가 드디여 최근에야 자전거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어쩌면 자전거가 그리운것은 점유욕보다도 동...
  • 2014-09-04
  • 송원시 녕강구 문화가두에서 살고있는 리국민로인은 병이 있는데다 자식들이 외지에 있어 평소 집안 일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 얼마전에 그는 당지 민정부문으로부터 무료로 발급받은 카드로 가사도우미회사의 도움을 받고있다. 8월말 재정부에서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중앙재정은 봉사업발전전문자금 24억원을 길림, 산동...
  • 2014-09-04
  • [CCTV.com 한국어방송]부부동심(同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하지만 다음 소개할 부부는 부부동'간’입니다. 남편이 간병말기로 판정된 아내에게 간을 선뜻 떼어 주었다고 하는데요. 30년 된 이들 부부의&n...
  • 2014-09-04
  • 전통명절 추석을 맞으며 연길시 건공가두 연화사회구역에서는 1일 저녁 건축공사장에서 “농민공형제들께 사랑을 주자” 문예야회를 가졌다. 시공중인 연길로인활동청사 공사장에 무대를 차리고 100여명 농민공들을 모시고 다채로운 문예프로들을 올렸다. 청춘의 기백으로 넘치는 광장무며 로인협회조선족로인들...
  • 2014-09-02
  • 8월 29일 연길시 차세대관심위원회에서는 청소년들에 대한 참다운 사업과 선전을 더욱 심도깊게 진행하기 위하여 연길시에 우수한 로인 9명과 한문판연변일보의 기자 한명도합 10명이 참가한 통신원협회를 설립하고 그들에게 증서를 발급하였다. 차세대관심위원회 주임 김종렬은 청소년사업에서 함께 협력하여 이끌어 나아...
  • 2014-09-02
  • 유수시 연화조선족향에는 시어머니 김춘옥(67세)을 잘 모시는 한족며느리 부요령(符耀玲)에 대한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정말 대단하오, 친어머니도 아닌 시어머니를 그것도 중풍에 두번 걸려 운신도 잘 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한족며느리가 지극정성으로 모신다니 정말 효부라니까….》 10여년전만하...
  • 2014-09-02
  • 강춘자(왼쪽 첫번째) 원장이 직접 만든 여성협회 단체춤을 함께 추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청양밸리댄스학원 강춘자 원장의 봉사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칭다오시 춘자벨리댄스학원 강춘자(44세, 길림성 화룡) 원장은 지모에서 인쇄업에 종사하는 동시에 청양 세정아리안에서 벨리댄스와 요가를 전문 배워주는...
  • 2014-09-01
  •           “새벽이면 수탉이 홰치고 낮이면 새들이 우짖는다/밤이면 개 짖는 소리만 들리노니/밥 먹고 밭일외에 또 무슨 쾌락 있으랴...”이는 지난날 문화와 체육 활동이 결핍한 차조촌 일상에 대한 가장 생동한 묘사이다.과거 차조촌은 도박과 미신이 성행했고 심지어 촌민들이 사교...
  • 2014-08-29
  • 5년동안 한 불우학생의 뒤바라지를 해온 홍경옥씨  안면도 없는 한 불우학생(김천)의 뒤바라지를 5년동안이나 묵묵히 실천해온 한 애심인사가 있다. 그녀가 바로 연길시구제관리소의 홍경옥(50살)씨이다. 홍경옥씨가 이 불우학생과 끈끈한 사랑의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2010년,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 재직당...
  • 2014-08-27
  •   평생을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이 맑고 깨끗하게 베풀며 살아온 한무길로인, 전국우수당사업일군이며 전국리퇴직간부선진개인인 그는 지난 13일 병치료에 효험을 보지 못하고 향년 82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면서도 생존의 유언대로 유체를 연변대학의학부에 기증함으로써 한 공산당원의 아름다운 헌신정신을 남김없...
  • 2014-08-27
  •   8월 23일, 연길시건공가두장해사회구역에서는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민족단결의 새로운 기풍을 수립하여 이웃간의 화목과 단결을 도모》하는 《이웃절》활동을 다채롭게 전개하였다. 10시 30분, 150여명 사업일군과 당원, 로인협회 회원들, 사회구역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웃절활동을 시작하였다. 여러 소구역...
  • 2014-08-27
  •   “이웃정련락카드가 있었기에 한차례 물소동을 피면할수 있었습니다.” 일전 돈화시 발해가두 애민사회구역 농기구아빠트에 살고있는 양덕해는 이렇게 말했다. 며칠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문을 잠그고 출근한 양덕해는 낯선 전화를 받게 되였다. 바로 아래집에 살고있는 이웃의 전화였는데 양덕해의 집에...
  • 2014-08-27
  • 《내 유체를 의학사업에 기증하겠다》,《병원에서 내 유체가 유용하기를》...이는 연길시《뢰봉반》의 제1임 반장이였던 82세 한무길로인의 생전의 념원이고 부탁이였다. 8월 13일 한무길로인은 병으로 타계하셨다. 일전 로인의 가족에서는 그가 생전에 남긴 소망과 부탁을 리행해드렸다.  로인이 연변병원과 유체기증...
  • 2014-08-26
  • 일전 심양, 안산, 대련, 연변, 북경 등 여러 곳에서 생활하고있는 안산시조선족중학교 제4, 5기 동창생 30여명이 안산시조선족중학교에 모여 뜻깊은 제4, 5기 동창생련환회를 진행했다. 이미 고희를 넘긴 당년의 “학생”들은 당시 서기를 담당했던 방련봉, 교도주임 김원명, 담임교원 최일주, 최응호 그리고 여...
  • 2014-08-22
  • “주민들이 마음껏 선택할수 있게끔 사회구역 건신여건을 부단히 보완한다면 이네들의 건신열을 달굴수 있다.”12일,룡정시 문화사회구역 오성호서기는 주민 체육활동 전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사회구역에서는 응당 리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문화사회구역 문체활동실은 아침 8시부터 저녁 ...
  • 2014-08-22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