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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글짓기응모] 마음아, 아프지마 수고했어!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4일 13시50분    조회: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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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국하 -

 

 

  (흑룡강신문=도쿄) 알람 소리에 따르릉, 이불을 개는 소리 착착, 창문을 여는 소리 찰칵,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 살살, 웃집에서 걸음을 걷는 소리 쿵쾅쿵쾅, 수도물이 내려오는 소리 쏴쏴... 내 마음이 오늘도 힘내라고 하는 소리 뿅뿅.

  찌르륵 찌르륵 계란후라이 지지는 소리와 같이 하루가 시작된다. 계란후라이는 영양이 있는 만큼 생긴것도 아침을 알리는 동산에 태양같이 희망을 안겨준다 동글스럼한 계란후라이에 케찹으로 웃는 얼굴을 그려 먹으면 기분이 한층 업된다. 오늘도 스마일 하는 하루이길 기원하며 오물오물 꼴깍 삼킨다.

  달그락 쾅당 아침 먹던 그릇을 싱크대에 넣고 부랴부랴 출근준비다. 탁탁 타다닥 밑꿉에 남은 로션도 아낌없이 쓰려고 꺼꾸로 들고 턴다. 속으로 다음달 월급이 나오면 화장품부터 사야지... 뽁 한 2센치 남은 립스틱을 정성들여 입술에 발랐다.

  '벌써 7시20분 ! 빨리 빨리!' 빨리 뛰게끔 채찍질 해주는 고마운 소리들이다.

  우당탕 쿵쾅 궤짝문을 열고 옷을 찾다가 스카트에 우에는 편한 티로 입고 출근을 한다. 발은 아프지만 키가 작은것을 미봉하려고 딸깍딸깍 힐을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궤짝문을 우당탕 쿵쾅 열때도 오늘을 새롭게 맞이할 친구를 찾듯이 마음이 설레인다. 힐의 딸깍딸깍 소리는 "오늘도 힘내!"하고 뒤에서 속삭이는 것 같이 들려 어깨를 펴고 신심있게 걷게 된다.

  나와 같지 않은 언어로 말하는 모든이들은 참 예쁜 소리로 나의 귀를 호강시키고 더 귀를 기울리게 듣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별히 조용하게 혼자 있을 때는 더 많은 소리들이 심금을 울린다. 인젠 필업하고 공작에 참가한 동시에 혼자 집을 맡고 산지도 5년이 된다. 언제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시간이 류수라지만 물이 흐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시간이 흐르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혼자 살아서일가? 무엇이 망가질때가 참 많다. 인터넷, 온수기, 하수도, 수도꼭지, 카텐걸이... 그것들도 망가지면 쌍으로 망가진다. 솔로인 난 쌍으로 망가지는 것도 참 얄밉다. 망가져도 혼자 망가 질거지 그것 마저도 쌍으로 말이다. 다른것은 다 인츰인츰 고쳤는데 유독 수도 꼭지 만은 왠지 고치지 않게 되였다. 맬 똑-똑- 떨어지며 고요한 나의 삶에 들어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안 고쳤던것 같다. 집에 오면 혼자니까 일부러 단위에서 더 머문다. 오늘에는 여느때보다 더 늦게 집을 들어오니 캄캄하고 아주 조용하였다. 똑 똑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만 났다. 옷도 갈아 안입고 그대로 걸상에 앉아 그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늦게 까지 밖에서 뭐 했어?"

  "일했지."

  "그렇게 열심히 일해 머하려고 집에 와 봤자 혼자인데 누구를 위해 사는데 캄캄한 밤길 무섭지도 않아? "

  '무서워! 그런데 혼자 집에 들어오는 것이 더 무서워! 집에 들어오면 누구도 없고 혼자 아무도 없는 집을 지키느것이 퍽 무서워! 캄캄함 보다 혼자가 더 무서워.'

  망가진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더크게 똑-똑- 소리를 낸다. 내 마음에서도 똑-똑- 무엇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매일 365일 뜨거운 물이 나왔다, 찬물이 나왔다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내 마음도 고달펐는지 눈을 헤집고 나와 물을 뚝- 뚝- 떨군다.

  나의 아픈 마음을 잘 보살펴야 하고 마음의 소리를 많이 들어주어야 하는데 참고 피하고 하다다니 눈물샘으로 빠져나온것이다.

  "엉~엉~ 다른 소리는 다 귀울려 들으면서 마음이 아파하는 소리는 왜 못들었던거니? 이렇게 슬퍼할때 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던거니?"

  새삼 느꼈다. 매일 긍정의 소리를 들을려고 아침 따르릉 알람소리도 계란후라이 찌르륵하며 사면팔방에 기름이 튕기는 것도 힐에 넣고 가는 발이 아프다고 딸깍딸깍 거리는 소리도 ... 모두 나에게 힘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음이 아프고 몸이 고달픈 것을 그냥 억지로 꾹꾹 눌러 못들은척 했던것이다. 알고 나면 더 아플것 같애서 말이다.

  조용한 집안에 들어오면 마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올가봐 망가진 수도꼭지도 안 고쳤는데 오늘은 끝내 폭팔하고 말았구나! 어쩜 그렇게 슬프게 우는거니 점점 더 미안해 지고있잖니? 네가 내 마음으로 되여 참 고생이 많구나. 마음아 너랑 많이 대화하고 너의 소리도 많이 경청하여 건강하게 굳세게 살아가자! 마음아, 사랑하고 고맙다.

  마음이 아프다고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토닥토닥 도닥이며 "아프지마,수고했어!"라고 하며 꼭 안아줬다. 잠간의 포옹지만 덜 아플것 같아서 더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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