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한국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프로그램에서
우수상 수상-
1952년 12월 중국 화룡시 출생, 현재 천안시 두정동 거주.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시, 수필 다수 발표
나는 60대 후반에 들어선 할미꽃입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흥취가 있어서 소학교에 입학해서 조문 시간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수학,물리 시간이되면 시간집중 안하고 맨날 시험을 치면 꼴찌였습니다.
그래도 조문 한어 공부을 열심히 했기에 락제는 안하고 반급에서 반장질하고 중학교 고중때는 반급에서 학생 책임자로 활약하면서 우수한 성적 으로 학교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글 쓰기를 열심히 하여 연변일보 연변방송국에 여러편의 원고가 투고되였고 뭇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아줌마란 칭찬을 가는곳마다 듣군했습니다.
이렇게 시골서 농사짓고 부녀회장사업을 하다가 오매에도 가고싶던 한국 땅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2010년 한국어 능력시험을 쳐서 추점에 당선되여 사랑하는 남편을 고향에 남겨두고 2010년 11월 20일날 인천행 비행기 타고 인천공황에 도착해서 아들이 마중와서 함께 답십리 동생집에 주숙하게 되였습니다. 한국에 와서 제부와 함께 출입국사무소에 다니면서 등록증도 발급받았고 고향후배 주선으로 간병인 교육받고 간병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병일은 말 그대로 창살없는 감옥이더군요. 간호사들의 눈총과 보호자들의 뒤따르는시선을 맞받아 나가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처음에는 간병일기를 저녁마다 한장씩 썼습니다. 아침 4시에 일어나서 환자들 귀저기 바꾸어주고 세수시키고 방 청소하고 환자들의 식간물을 받아오고 아침 식사를 거들어 주고 커피타서 드리고 물리치료실로 모셔가고 모셔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침일을 시작하면 저녁 9시되여야 간병인들이 편안하게 휴식할수 있는시간 입니다. 그리고 9시되면 병실에 전등불을 끕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글을 써서 인테넷에 올리군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병일하면서 책을 사러 못가니 벽에 걸린 달력장을 뜯어서 글을 쓰군 했어요.
나의 이런 행동을 가만히 들여다 본 간병인 친구들은 자기방의 지나간 달력장을 가져다주고 심지여 간호사들도 필기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간병일기를 쓰다 우연히 박영옥 선생님을 알게되여서 내가 쓴 간병일기를 박영옥 선생님이 한국 한민족방송에 보내 주었습니다.
한두달 지나니 기쁜소식이 전해 왔습니다. 저의 글이 한국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프로그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함께 일하는 간병인들과 간호사들이 모두 달려와 축하해주었어요.
그 이후로 매일 글쓰기를 견지하면서 선후로 7편을 써서 한민족방송 보고방송에 보냈는데 모두 우수상 선정 받았어요. 우수상 선정되였다는 소식을 받고 얼마나 기쁘고 좋았는지 처음에는 기뻐서 막 울었어요. 세상의 기쁨을 혼자 독차지한 기분이였어요.
2018년 12월 20일에는 제가쓴글(요양원에서 글쓰는 진달래)가 민들레 여성책에 실리여 이주민센터 친구책 출간식에 참석해서 꽃다발 받고 책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손녀를 보면서 매일 인테넷에 들어가서 글도 읽고 자작글 올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도 가방끈이 짧지만 계속해서 일기 쓰는것을 견지하면서 즐거운 삶을 살려고 합니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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