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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부러움 없이 보냈던 동년시절의 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2월24일 17시42분    조회: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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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부러움 없이 보냈던 동년시절의 설

김춘선



나의 동년시절은 남진골, 차창에서 보냈다. 남진골은 화룡현 덕화향의 한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페허로 되였다. 남진골에서 출생한 내가 세상 물정을 알게 되였을 때는 아마도 대여섯살부터인 것 같다.

 

1958년 7월 화룡 차창에서 형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앞줄 왼쪽)

 

남진골은 여러가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큰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내가에 시내물이 졸졸 흐르는 심심산골에 있다. 여름이면 산들이 푸른 비단처럼 마을을 감싸주고 들에는 울긋불긋 꽃들이 피여있어 오붓한 마을을 한결 더 아름답게 장식해주었다.

하지만 밤이면 산짐승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풀벌레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을 괴롭히기도 했다. 어른들로부터 누가 산에 갔다가 범을 보았다는 소리도 종종 듣군 했는데 밤에 어느 집 애가 울면 “저기 범이 온다”고 애를 겁주기도 했다. 우리는 늘 새들이랑 나비랑 곤충들이랑 잡으며 놀았다.

비록 두메산골이지만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설만은 그럴듯하게 잘 보냈다. 온 동네가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그칠 새 없었고 어화둥둥 춤판도 벌였다.

1956년 내가 다섯살 때의 일이다. “넌 인제 다섯살이구나”라고 하시던 아버지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설을 며칠 앞두고 집집마다 청주, 전분 국수, 감자 밴새, 두부, 엿을 만드느라 엄마들은 쉴새없이 바삐 돌아쳤다.

설날 아침, 이집 저집에서 들려오는 감자 찰떡 치는 소리를 들으며 아버지와 엄마는 정성스레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들에게 절을 올렸다. 아버지가 먼저 절을 올리고… 우리 애들도 절을 올렸다. 아침상에는 꿩고기 소를 넣고 만든 감자 밴새, 감자 찰떡이 있고 감분 국수, 고사리, 여러가지 버섯, 무우, 콩나물 무침도 식탁에 올려놓았다. 맛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엄마가 새옷이랑 빨아서 곱게 다리미질 한 옷이랑 우리한테 내놓았다. 나와 남동생은 늘 오빠, 언니들이 입던 옷을 받아입군 했는데 그해 설에는 새옷이 차려졌다. 나한테는 새 ‘몸베’, 남동생한테는 새 바지가 차려졌다. 나는 색 바래진 낡은 저고리에 새 ‘몸베’를 입고 남동생은 새 바지를 단정히 차려입고 엿을 손에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곱다”고 칭찬해주기를 바라며 길목에 서있었다. 부러움 없는 세상인 것 같았다.

아버지와 엄마는 동네 분들과 함께 윷놀이, 화투놀이를 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설을 보내고 오빠와 언니는 자기 또래들과 같이 ‘독수리 병아리 잡기’, ‘여우 뱀 잡기’, ‘남의 집 꽃 꺾기’, ‘술래잡기’, ‘제기차기’ 등 여러가지 민속놀이로 설을 보냈다. 나와 동생은 언니들을 따라 가려고 뒤쫓아 가다가 따라 잡지 못하고 집마당 흙마루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애꿎은 해만 바라보다가 우리끼리 앞뒤 마당을 뛰놀며 놀았다. 그러다 궁금하면 호주머니에서 간식을 꺼내 군것질 하면서 놀았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해 짧은 겨울철이라 어느 새 해가 서산을 넘어서면서 어둠이 깃들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집에 들어온 우리는 공기놀이를 하다 등불을 빌어 손가락으로 토끼와 같은 동물 그림자 만들기를 놀았다.

청장년들은 저녁까지 이집 저집 모여 술판을 벌이고 오빠, 언니들은 친구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까지 먹고 놀다가 밤늦게야 집에 들어섰다. 우리 엄마는 나와 동생한테 저녁밥을 챙겨주느라 분주히 보냈다. 설인 데도 엄마는 석유를 절약하기 위해 저녁을 먹자마자 등불을 끄고〈범이 담배 피우던 이야기〉, 〈처녀 귀신이 총각을 잡아먹은 이야기〉, 〈도깨비가 음식을 도적질해 먹은 이야기〉등 옛말을 들려 주었다. 평소에도 이런 옛말을 해주었는데 무서워 가슴을 조이며 듣다가 잠들군 했다. 그런데 설날 밤에 듣는 귀신 얘기는 왠지 무섭지가 않았다.

당시 남진골 사람들은 양력설부터 음력설, 정월 대보름까지 주구장창 설 분위기로 나날을 보냈다.

1957년 겨울 우리는 화룡현 덕화향 차창으로 이사갔다. 차창은 3개 생산 소대와 림장이 있는 곳인데 학교, 공급판매합작사, 위생소, 촌사무소 등이 구전하게 있었고 화룡에서부터 남평까지 통하는 뻐스도 있고 역도 있었다. 당시 교실마다 인민공사, 대약진, 총로선을 선전하는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사원들은 종소리가 울리면 밭에 일하러 갔다. 점심식사는 집체로 밭에서 먹고 아침, 저녁은 무료 ‘대중식당’에서 먹었다. 나와 남동생은 ‘대중유치원’에서 먹고 잤다. 이 같은 무료 식당, 무료 공공봉사는 몇달 안 돼 결속짓고 모두 일상생활로 되돌아갔다.

차창에 이사 온 후로 엄마는 좁쌀, 보리쌀, 콩 등으로 밀가루를 바꿔 먹기도 하고 때로는 50여리 길을 걸어 화룡 시장에 가서 닭알을 팔아 입쌀을 사왔으며 아버지도 손수 캐서 말리운 황기, 당귀, 더덕, 도라지 등 여러가지 약재와 나물들을 화룡 시장에 가 팔아 생필품을 사서 설 준비를 하기도 했다.

차창에서 보낸 설은 남진골보다 훨씬 더 풍성했다. 콩과 옥수수를 한 마대씩 틔워놓고 먹었고 엿도 더 많이 쑤었다. 공급판매합작사에서도 미역과 명태를 인구당 3냥씩 공급했는데 우리 집에는 미역 한근에 명태 3마리가 차려졌다. 설날 아침에는 시래기를 넣은 명태국을 먹었는데 사람마다 명태 한토막씩은 차례졌다.

정월 초이틀의 아침식사는 미역국이였다. 참 맛있게도 먹었다. 그리고 ‘개눈깔’ 사탕과 과자를 인구당 두냥씩 팔았는데 우리는 ‘개눈깔’ 사탕과 ‘닭똥과자’를 종이에 싸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었다. 아까워서 먹다니 한줌 밖에 안되는 사탕을 사흘이나 먹었다.

어느 한번은 내가 설에 먹으라고 나누어준 사탕봉지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온밤을 뜬 눈으로 새우고 이른 아침부터 큰언니와 같이 사탕 찾으러 나섰다. 내가 놀았던 큰길과 학교 운동장을 샅샅이 훑었다. “찾았다, 찾았다!”, 얼마나 좋던지 그때 그 기뻤던 심정을 이루다 말할 수 없다.

차창, 경흥, 장흥, 고산 등 몇개 자연촌들은 서로 몇리씩 떨어져있었다. 이 촌들에 재간둥이 청년들이 많았다. 퉁소, 새장구, 손풍금을 다룰 줄 알고 노래 잘 부르는 청년들로 무어 설을 쇠거나 결혼식, 생일잔치 집에 다니며 흥을 돋구어주었다.

나의 동년시절은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입지는 못해도 식구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마을 사람들도 자주 오가며 인정을 쌓으며 살아서인지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보냈 것 같다. 경제 사회 발전에 따라 우리들의 생활이 몰라보게 변했다. 맛있는 걸 먹고 새옷을 입고 싶었던 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그런 간절했던 마음이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지금은 영화보고 스키타고 유람을 다니며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가끔 썰매타고 팽이 돌리는 어린이들을 볼 때도 있다. 그들을 보면서 즐거웠던 동년시절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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