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하고싶은 선수는 몸값이 비싸고 주축선수들은 나가고…”
2013 시즌(중국축구 갑급리그)을 준비하던 연변축구 결책층이 적잖게 골머리를 앓고있던 문제였다. 신로교체 완수, 본토감독 양성, 갑급리그 잔류 등 구단의 소극적목표와는 달리 새 사령탑 조긍연감독은 “올시즌 팀워크를 중요시하면서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부응하겠다”는 각오였다.
배육문, 강홍권, 허파 등 주축선수들의 전력 리탈은 조긍연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비진 주축선수로 활약했던 배육문, 강홍권 선수의 타구단 이적은 수비벽의 큰 구멍을 초래했다. 조감독은 한국에서 수비수 고기구, 공격수 리재민, 미드필더 김기수 선수를 영입해들였고 1, 2팀 합병을 통해 1군에 기량이 좋은 10명의 “젊은 피”들을 수혈함으로써 선수단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상황은 어렵게 돌아갔다. 주체육국은 “2팀에서 올라온 10명의 젊은 선수는 4월초 제12회 전국경기대회 남자축구 예선경기를 소화해야 하기때문에 상병 등 요소를 감안해 시즌초반 리그출전을 시킬수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시즌초반 3껨의 경기에서 선수원 고갈은 가장 큰 문제였다.
올시즌초 조감독의 리상은 컸다. 하지만 선수원 고갈, 련속되는 원정경기, 지나친 공격축구 고집 등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감독 자질여부가 여론의 칼도마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홈에서의 련속되는 패전과 선수들과의 불화로 19라운드를 끝으로 지휘봉을 반납해야 했다. 리광호가 감독 지휘봉을 넘겨받아 올시즌 갑급리그 잔류를 성공시켰다.
올초 조긍연감독은 “연변팀은 어떠한 팀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연변팀은 국내 타팀에 비해 단합이 잘되고 조직력이 강한편이다. 개개인 기술이 특출하지는 않지만 똘똘 뭉치면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시즌(2012년)중에 팀을 맡아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다. 시즌중에는 체력훈련을 하는게 아닌데 위험을 무릅쓰고 하지 않을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는 말들이다.
메인 스폰서(赞助商)가 없는 연변팀은 올시즌도 정부의 한정된 재정지원으로 특급용병, 실력파 국내선수 영입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다보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구단운영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타구단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우수한 선수를 팔아 이적료를 챙기는 일이 일반화돼있지만 연변구단은 한참 뒤떨어져있다. 한마디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힘든 구조를 만들었다. 래년 시즌 대비 구락부 체제도 새롭게 가동되는만큼 팬들도 주의깊게 살펴보고있다.
오늘 문장 “목표 성취도”편에서는 올시즌을 “야심찬 변화…아쉬운 결과”라는 말로 개괄할수 있을것 같다.
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