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초록의 잔디밭, 붉은색 트랙, 다채로운 빛갈의 관람석…신축한 연길인민경기장을 둘러보느라니 금세 눈뿌리가 시원해진다. 경기장은 래년부터 연변축구팀 홈장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벌써부터 귀전에서 열광적인 축구팬들의 함성이 들려오는 느낌이다.
연길시 도심에서 10킬로메터 좌우 떨어진 연길인민경기장은 총투자액이 2억 2000만원이고 부지면적은 6만 6000평방메터이며 건설면적이 2만9740평방메터에 달한다. 8000평방메터의 천연잔디를 깐 다기능조명체육장으로서 관중석이 3만개에 달한다.
원 연길인민경기장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30돐 헌례공사로 1980년에 180만원을 투자해 건설을 시작,1981년에 공사를 마무리, 면적이 5만 592평방메터로 당시 동북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경기장이였다.
2006년,원 연길인민경기장은 480만원을 투입,보수개조에 들어갔다.개조후의 경기장면적은 5만 3000평방메터,관객 4만 2000명을 수용할수 있었다.
지난 30여년 세월, 원 연길인민경기장은 연길시 특히 우리 주 체육사업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장백의 정기를 타고 호랑이의 용맹을 지녀서인가, 연변축구팀은 갖은 풍상고초를 다 겪으면서도 중국축구무대에서 굴강하게 용맹무진해왔다.그동안 수많은 축구팬들은 연변축구팀과 운명을 같이했고 그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열광적인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용감무쌍하게 싸워오면서 많은 감동을 선물했다.연변축구는 연변의 기상이요,상징이며 우리 민족 슬기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중국축구 직업련맹경기가 시작된후 연길인민경기장은 연변축구팀의 홈장으로 되면서 주말마다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불굴의 연변팀은 이곳에서 북경국안, 상해신화 및 당시 갑A련맹경기 패왕이였던 대련만달팀까지 제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미 고인이 된 최은택교수의 인솔하에 1997년 갑A련맹경기 4강이라는 신화도 엮었다. 자금난으로 전전긍긍하다가 2000년 갑A에서 탈락해 타성에 매각되는 비애도 겪었다.
그후 5년간의 간난신고를 통해 2004년 다시 갑급무대에 돌아온 연변팀이다.지난 2년간 연변축구팀이 홈장을 룡정시해란강경기장으로 옮기면서 룡정시의 축구팬들을 제외한 기타 현, 시의 축구팬들에게 적잖은 불편을 갖다주었다. 지역적원인으로 축구장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었다. 구단은 자금난, 선수부족 등 여러가지 곤난에 직면하고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구단, 사회와 축구팬들이 하나같이 똘똘 뭉쳐 난관을 박차고 새로운 축구야망을 실현하는데 힘다하는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자세라고 하겠다.
일찍 토털사커(全攻全守)전술로 중국축구무대를 뒤흔들었던 리호은감독이 연변팀의 지휘봉을 또다시 잡았단다. 갑A전장에서 하프선의 요술사로 소문높았던 고종훈도 감독진에 합류했단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새로운 감독진의 인솔하에 연변팀이 또다시 홈장제왕의 미명을 뽐낼것을 기대해 본다.
연변일보 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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